40대 스쿠버 다이빙 강사입니다 질문 받아요 :)

날씨가 점점 따듯해져서 좋네요
전 동해에서 주로 스쿠버 다이빙 하고있습니다
취미로 강사구요 본업은 회사원 입니다 ㅎㅎ
스쿠버는 크게
-레크레이션 다이빙 : 자격증 딴 후 40m까지 가능
-테크니컬 다이빙 : 더 깊게, 더 오래 탐사 목적 다이빙으로 출발한 기술 다이빙
-커머셜 다이빙 : 몸을 갈아넣는 대신에 돈을 꽤나법니다
-머구리 :엄연히 불법인데, 전국에 간판없는 곳 매우 많습니다(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함)
레크레이션 다이빙은 해외나 국내에서 즐기기 위한 다이빙이구요
해외는 따뜻하고 이쁜 바다에서 들어가는 거구요 거의 95% 이상 다이버가 여기에 속합니다
저는 주로 테크니컬 다이빙을 하고있습니다
오직 동해에서만 하구요
어둡고 굉장히 춥습니다 (2-10도) 시야도 안좋고
팀원 잃어버린적도 많구요 조류도 많이 쎕니다 상당히 하드코어 입니다
일반분들은 블루워터 즉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동해에서 멘탈 날라가는 경우 많습니다
1미터 앞도 안보인적도 많구요
탱크를 여러개 차다보니 100키로 넘게 몸에 달고선 깊은 물에 들어갑니다
장비가 고장이 나면 바다안에서 해결하고 올라와야만 합니다
해결 안되면 올라가다가 감압병 걸리거나 죽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당대 최고 트레이너분들도 100미터 교육 하다가 마니들 돌아가십니다
그만큼 위험하지만 성취감이 매우 큽니다
1시간 진행시 1분 단위로 완벽하게 플랜을 짜고 들어가구요
팀원들이랑 정확하게 감압하고 올라오면 흥분이 장난아닙니다
물론 이쁜 동해도 많습니다 레크레이션 하러 많이 오시지만
드라이슈트 꽤나 비싼데 이거 없이는 힘듭니다
전 삼각김밥을 먹어도 따이빙은 거의 매주 하고있습니다
테크니컬 단체 강사지만 쓴돈은 거의 제네시스 한대 훨씬 넘네요
아끼고 아껴서 물에 들어갑니다
테크니컬은 이론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배웁니다
수학 잘하면 매우 좋구요
전 머리가 나빠서 고달팠습니다
다만 눈높이가 놓아서 교육은 잘안받습니다
제 수준에 못미치게 하면 강박이 쎄게 오거든요
전 애들에겐 동해 물속엔 안데리고 갈생각입니다 네 위험하거든요
가끔 중학생 큰딸 데리고 제주도 이쁜 바다에 얕은 수심에 같이 들어가곤 합니다
친한 여자 강사님게 교육을 시킬 생각이구요 ㅎㅎ
스쿠버에 대해서 궁금하신거 물어보면
아는데로 알려드릴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