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개산책 하다가 벤치에 왠 털뭉치 보이길래
보니깐 고양이 한마리가 부들부들 떨고 있어서
얘 얼어 뒤질 것 같아서 줏어와서
씻기고 병원가고 모래 구해오고
츄르 구해오고 그랬는데
닭가슴살 삶은거는 입에도 안 대길래
아 얘 금방 죽겠구만 했는데
왠걸 츄르는 바로 달라고 하고
모래도 깔아주니깐 바로 모래판에다가 똥 오줌 싸는데
이거 누가 키우던거 맞지??
길고양이가 원래 이래?
난 ㄱㅅㄲ만 세마리 키워가지고
고양이가 이런줄 몰랐지
하 씨 고양이 알레르기 있어서
두드러기 나는데
이거 어케하냐
원래 자리로 갖다놓으면 내가 유기한거가 되잖아??
와이프는 벌써 정 들어서 얘 키우자고 하는데
나 알레르기 있다고…
두드러기 나오고 콧물 눈물 난다고…
애도 키우고 ㄱㅅㄲ도 키우고 와이프도 키우는데
고양일 어케 또 키우냐고!!!
그러게 왜주워왔음 ㅋㅋㅋㅋ
사람이 우선인데.. 알러지있으면 못 키우지
알레르기있는사람이 걜 왜 구조를...
늦었어… 이겨 내야지
그러게 왜주워왔음 ㅋㅋㅋㅋ
아 씨 내가 안 줏어왔어
와이프한테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
내 입이 방정이지 아오
어쩌냐 진짜 막막하네
사람이 우선인데.. 알러지있으면 못 키우지
알레르기있는사람이 걜 왜 구조를...
늦었어… 이겨 내야지
책임질거 아니면 줍는거 아니여
왠만 하면 키우라고 하고 싶은데 알레르기 있으면 그래도 사람이 먼저니까 주인 찾아 보고 맡아줄 사람 구해야겠다
알러지는 좀 힘든데... ㅠㅠ 빨리 새 보호처를 찾아야할듯
대학교 친구가 아깽이 분양받아서 키우다 점점 몸상태가 안좋아져서 뭐지 싶었는데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었던걸 발견해서 딴사람에게 넘김 ㅋㅋㅋㅋㅋ 한동안 그 고양이 보러 놀러갔었는데 ㅠㅠ
알러지는 버틴다고 나아지는게 아님 계속 알러지 상태에 있으면 신체기능떨어지고 만성피로를 시작으로 점점 심해질수있음
빨리 다른 곳으로 분양보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