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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MCU)캡틴 아메리카 브뉴월을 보고서 해석한 영화의 중심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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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귀여운 갤럭타로 스포일러 미방

















내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영화에서 읽은 영화의 중심 소재는 바로 '양면성' 이었음.


물론 어느정도 내가 확대 해석한 것도 있겠지만 이 '양면성' 이란 점은 영화의 주역 인물들, 그리고 중심 서사에 걸쳐서 계속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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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샘 캡틴.


샘의 액션씬을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알 수 있는 확실한 특징이 있음. 그건 바로 '방패를 든 샘과 들지 않은 샘은 완전히 다른 액션을 취한다'라는 것.


방패를 들고 있을 때 샘은 스티브 로저스가 그랬던 것처럼 방패를 던지고 무기로 활용하며 사용함.

물론 비브라늄 방패 쳐맞은 상대가 무사하진 못하겠지만 최소한 '고결한 캡틴 아메리카'로서 최소한의 무력(적어도 칼 총 같은 즉사기는 아니란 점에서)으로 싸운다는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줌.


그런데 방패를 놓친 샘은 완전히 다른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액션을 보여줌.


그걸 확실하게 볼 수 있었던 건 바로 셰스 볼커와의 전투임.


배터리에 락스를 부어 독성 염소 가스를 풀고, 가차없이 드롭킥을 날리고 나이프로 허벅지를 찔러버리는 특수부대의 살수 같은 전투를 거리낌 없이 함. 난 그 액션 보고 얘가 캡틴인지 팔콘인지 퍼니셔인지 순간 헷갈릴 정도였음.


적어도 스티브 로저스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그런 전투 방식임. 오히려 '윈터솔져'라면 할 만한.


이후 새뮤얼이 감금된 시설에서 격투를 할 때도 가차 없이 상대의 관절을 꺾고 전기충격봉을 목에다 거는 등 이건 영웅의 싸움이 아니라 고도로 훈련된 특수부대의 전투를 하는걸 알 수 있음.


이건 군 특수부대 출신인 샘이니 하는 거지만 동시에 샘의 '양면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내세워야 하는 고결한 영웅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모습과 특수부대 출신이자 군인이고 현실적인 인간상인 '샘 윌슨'의 양면성.


그 점이 샘이 영화 후반부 까지 번민한 '내가 정말 캡틴 아메리카에 어울리는 사람인가?'라는 자괴감과 의문의 근원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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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야 당연히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양면성'을 지님. 


독선적인 장군이자 적을 격멸하는 호전적인 전쟁광 '썬더볼트' 로스 슈퍼 히어로를 믿지 못하고 그들을 적대하는 과거와 다시 어벤져스를 소집하고, '함께 갑시다'를 구호로 외치고 일본에게도 한수 접고 들어갈 수도 있는 현재 새디어스 로스 대통령으로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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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만티움을 공유하자는 협정을 맺자는 미국 대통령이자, 모든 게 다 틀어지고 나서 '누군가가 아다만티움을 가져야 한다면 그건 우리 미국이어야 한다'라는 패권 국가이자 전시의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모습.


딸과 틀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싶고 과거 독선적이었던 자신을 바꾸고 싶어하지는 이 시대의 쓸쓸한 아버지이지만 그 방법으로는 자신의 일 때문에 희생된 희생자인 새뮤얼 스탠스를 감금시키고 그를 착취하면서 이루어내는 잘못된 방법을 쓴 냉혹한 싸이코패스급 인성의 남자. 


중심 인물인 로스와 샘은 서로가 서로의 양면이자 자신의 내면도 모순된 모습을 가진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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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모든 것이 현재의 미국. 스티브 로저스로 대변되는 이상적인 미국이 아닌 바로 우리가 사는 현대의 미국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함.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다문화 사회로서의 미국과 그 모든 이민자들을 배척하고 증오하는 현재의 미국 

도덕성을 기치로 내거는 외교를 하는 세계의 경찰이자 동시에 자신의 이익에 한해선 냉혹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동맹조차 짓밟을 수 있는 패권적인 미국.


윈터솔져에서 한 번 다뤘던 그 양면성을 이번 영화에서 더욱 대비하여, 하지만 그 어느 쪽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어느 쪽도 순수한 선 과 악의 대비로 비쳐지지는 않게 잡았다고 생각함.


그리고 나머지 조연급 인물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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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는 국가에 의해서 모든 것을 짓밟힌 피해자이고 그 어두운 기억탓에 은둔하고 싶은 상처 받은 사람이지만 동시에 국가와 다른 모두에게 잃어버렸던 자신의 업적과 영광을 다시 되찾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양면성을 가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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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는 구 소련이 만든 레드룸의 위도우 라는 과거를 가졌지만 미국의 대통령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과, 로스와 마찬가지로 독선적이고 강압적인 면모와 한편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면 빠르게 그것을 고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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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스탠스, 리더는 본래 그저 사심없이 과학과 호기심을 추구하고 배너를 몸소 도와줄 정도의 선한 마음을 가진 너드 사이언티스트였지만 오랜 감금과 착취로 증오에 차 막대한 희생자와 국가의 전쟁까지 불사할 정도로 로스 개인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빌런이 되어버린 양면성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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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인 바로 작금의 MCU속 정세도, 아다만티움이란 새로운 힘을 가질 수 있다면 어제의 혈맹에게 조차도 가차없이 군대를 들이밀 수 있는 각자도생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면서도, 동시에 국가를 초월한 우주적 위협에 대비해 그 어떤 큰 일이 벌어지더라도 서로가 손을 잡고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양면성을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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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모든 건 딱히 그 누구도 의도한게 아닌 내 확대 해석이겠지만! 적어도 난 영화를 이렇게 봤다 말하고 싶었음


윈터솔져 때의 충격이나 시빌워 때의 띵할 정도의 재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삼스파 이후의 마블 영화 드라마 중에서 제일 재밌게 봤고. 5점 만점 중에 4점은 주고 싶음!

 




댓글
  • 방사선학과안성민교수 2025/02/15 22:15

    이번 영화에 나온 리더가 좀 찌질하고 악랄해서 비호감일 수 있는데 보기 직전에 인헐에서 리더 시퀀스들만 복습하고 들어갔더니 좀 불쌍하더라.
    영화가 브루스랑 베티 시점이니까 피 써먹자면서 집착하는 리더가 이상해 보였던 거지 사실 꽤 착한 사람이었음..."그때까지는"

  • 방사선학과안성민교수 2025/02/15 22:15

    그래서 난 과거 플롯 보정으로 리더가 제모의 하위호환이긴 한데 나름 "에휴 불쌍한것"이러면서 봄

  • 🐧미나당기나🐧 2025/02/15 21:27

    좋은 글은 추천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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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TM3MTY5 2025/02/15 21:58

    확실히 서로 대비되는 면모가 지속적으로 비춰지긴 했네

    (xpNY14)

  • 방사선학과안성민교수 2025/02/15 22:15

    이번 영화에 나온 리더가 좀 찌질하고 악랄해서 비호감일 수 있는데 보기 직전에 인헐에서 리더 시퀀스들만 복습하고 들어갔더니 좀 불쌍하더라.
    영화가 브루스랑 베티 시점이니까 피 써먹자면서 집착하는 리더가 이상해 보였던 거지 사실 꽤 착한 사람이었음..."그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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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선학과안성민교수 2025/02/15 22:15

    그래서 난 과거 플롯 보정으로 리더가 제모의 하위호환이긴 한데 나름 "에휴 불쌍한것"이러면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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