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세계의 특수 인카운트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젝트 좀보이드.

이 게임엔 생존자란 본인 말고는 없기 때문에, 그냥 집마다 들어가서 죄다 털고 자신의 은신처를 강화하면 되는 게임이다.

그렇게 온세상을 100% 할인붙은 랜덤마트마냥 털다보면 기이한 인카운터에 가끔씩 걸리게 되는데

제작자가 꽤나 재미있게 만들어뒀다.

우선 가장 손쉽게 볼 수 있는 건 세이프 하우스.

내가 친것도 아닌데 창문이나 문짝에 바리케이트가 빼곡히 박혀있다.

꽤 높은 확률로 생존자의 집에는 락스를 원샷하고 죽은 시체나 발사된 권총을 든 시체가 있다.

실제 이런 생존자들은 죽기 전에 꽤 많은 준비를 해왔는지 좋은 루팅을 제공한다.

가끔 루팅이 좇같으면 이러니까 뒤졌죠 쯧쯧 하고 시체에 침을 뱉고 나오면 된다.

뭐 다른 인카운트들도 보통 좀비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뜯어먹히고 있는 시체라던가 타이어를 교체하다 말고 한입당한 차주인과 함께 등장하는 차량, 갱단이나 강도 좀비들.

생존자였는지 지도와 생존물품을 적재한 가방을 들고다니는 좀비 등등...이 있고 거기에 맞는 룻을 제공한다.

좀비 세계에 몰입도를 높여주는 부분인데,

이것들과는 다르게

제작자가 본인 취향을 담아 넣은 희귀한 인카운트가 몇개 있다.

1. 13일의 금요일

제이슨 좀비다. 원본은 불사자였는데 여기선 대가리 한대 찍히면 그대로 가버림.

희귀템인 마체테와 하키마스크를 제공한다.

2. 매드 사이언티스트

의사복장을 한 좀비 한명과 수십구의 인골이 함께 등장하는 방.

3. 파티피플

집 내부에 고깔모자를 쓴 좀비들이 등장한다. 바닥에는 술과 감자칩이 즐비하다.

4. 음모론자

머리에 은박지 모자를 쓴 좀비들이 등장..

5. 쎾쓰

침실을 열면 가끔 알몸의 좀비 두마리가 등장한다. 바닥이나 침대에는 벗어둔 옷가지들이 있고..

바리에이션으로 알몸의 동성좀비, 알몸의 좀비떼 등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6. 딸쟁이 집

집 하나의 룻 전체가 두루마리휴지밖에 없다.

책장에도 서랍에도 옷장에도 휴지통에도 모조리 두루마리 휴지가 가득 차있음.

7. 그리고 내가 발견한 랜덤 인카중에 제일 이상한 것.

플탐 수백시간동안 딱 두번 봤는데

알몸에 신부 베일만 쓴 여성좀비 하나와 여러명의 남자좀비들이 같이 등장하는 인카운트

이건 대체 무엇을 암시하는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