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전2) 꺼라위키 그로자 떡밥 ㄷㄷ

소녀전선2의 메인 히로인답게 떡밥을 많이 지니고 있는데, 가장 큰 떡밥은 전작의 M4A1, 다시 말해 루니샤와의 떡밥이다.

우선 그로자는 그리폰&크루거 출신이며 1편에도 등장했지만 지휘관과 합류하기 전의 기억이 없다. 그리폰 때의 일을 지휘관으로부터 '전해들은 것'이다. 게임 내 기록을 보면 그로자는 그리폰이 사실상 해체에 가까운 처분을 받고난 이후, 루련 보안국에 소속된 상태로 '붉은 양파'라는 작전에 투입됐고 그 과정에서 '붉은 양파'에 대한 약간의 정보가 담긴 마인드맵을 입수했다. 그런데 전송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기며 포맷되어 강제종료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뒤 옐로우존에 버려진 상태에서 지휘관에게 발견된 것이다.

현재 엘모호에서 지휘관의 부관 노릇을 하고 있는 그로자는 지휘관이 옐로우존을 지나다가 파손된 소체를 우연히 발견해 주운것인데, 옐로우존은 마키아토가 지휘관의 행방을 쫒으려고 수년간 자금과 시간을 쏟아부어도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을 만큼 넓고 인적이 드문 장소다. 그런데 지휘관은 그로자를 '정말 형편좋게 우연히' 발견했다. 그래서 엘모호의 그로자는 사실 그로자의 소체를 쓴 루니샤라거나, 그로자의 소체를 빌려쓴 루니샤가 시공간에 간섭하여 지휘관이 생존하는 세계선을 일부러 만들고 있다는 등의 여러 추측이 존재한다.

게임 시작 튜토리얼에서 나온 프롤로그 장면과 4장에서의 장면이 같은 다츄어와의 격투를 다룬 부분임에도 전개가 명백히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로자 소체를 빌려쓴 루니샤가 시간을 되감았거나, 그녀의 능력의 영향으로 프롤로그와 본편이 서로 다른 세계선이 아니냐는 추측이 존재한다. 오프닝 영상을 보면 그로자가 루니샤의 상징인 푸른 나비로 화하여 사라지고, 엠포와 루니샤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쓰러져 있는 장면이 결정으로 합쳐지며 그 결정을 그로자가 들고 있다가 부숴지면서 그로자가 '의식의 호수'에 접촉하는 듯한 장면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로자는 무언가에 링크된 것처럼 동공이 초록색으로 변하다가 이내 눈을 감는다. 프롤로그 장면만 보면 단순 추측이 아니라 우중이가 떡밥을 퍼먹이는 수준.

다츄어와의 격투 이후 소체가 완파된 그로자는 5장에서 엘모호에 백업된 마인드맵으로 복귀하는데, 이 때 ASD-21이라는 중요 키워드와 함께 메이링이 알아들을 수 없는 헛소리를 잠깐 내뱉는다. 정상으로 돌아온 그로자는 이 일은 지휘관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다. 문제는 그로자 본인 입으로 헬레나 구출 이후의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 다시 말해 엘모호에 백업된 그로자의 마인드맵에는 다츄어와의 격투 기억도 없고, 그 전투로 인해 받은 영향도 없어야 정상이다.
프롤로그든 본편이든 당시 그로자는 다츄어와 격투를 하면서 니토들에게 둘러싸이거나 '의식의 호수'에 접촉한 것 같은 이상한 환상을 봤다. 그러나 그것은 ODE-01에서 완파된 소체에 남아있는 기억이다. 마인드맵 백업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엘모호에 보관된 백업본에는 별 문제가 없어야 정상이다. 그런 환상을 본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심지어 백업 마인드맵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재부팅 이후 헛소리를 내뱉은 것은 이상한 상황이다.
또한 그로자가 메이링에게 함구령을 내린 것도 수상한 부분이다. 그로자는 자신이 부팅 직후 헛소리를 내뱉었다는 사실에 굉장히 당황했으며, 메이링은 그로자가 과거에는 이렇게 완파된 적이 없었고 처음 이런 일을 겪다보니 뭔가 숨겨진 버그가 이제 발견된게 아닐까 하고 유추했다. 그로자의 꼼꼼하고 주의깊은 평소 성격을 생각하면 자신에게 이러한 이상 현상이 있었다는걸 지휘관에게 즉시 알리고 원인 파악을 하겠다고 말하는게 정상이다. 그러나 그로자는 마치 자신에게 이러한 현상이 생길걸 알고 있었고 지휘관에게 말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로자의 중국판 성우 虫虫(총총)은 전작의 애니인 소녀전선 인형소극장에서 M4A1을 담당했다. 만약 M4A1, 다시 말해 루니샤와 떡밥이 있다면 노린 캐스팅일 수 있다.

위 사실과 별개로 지휘관은 그리폰과의 협약으로 과거 그리폰 시절 알고 지내던 인형들과 접촉이 금지됐고 이는 10년간 유효해서 수오미가 2개월간 엘모호에서 지내자 경고를 보낼 정도였다. 그런데 그로자는 10년 가까이 지휘관에 곁에 있었음에도 이러한 경고가 온 적이 없기에 루니샤와의 연관점과 별개로 이 또한 수상한 떡밥이다. 일각에서는 그로자는 사실 그리폰 훈작사와 계약을 맺어 지휘관을 감시하기 위해 일부러 침투한 스파이이거나 그로자 본인은 모르더라도 그리폰이 뭔가를 소체에 심어 일부러 지휘관에게 발견되게 한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