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를 아는 분 중 종종 이름 들어봤을 '다크 유니버스'
벌써 옛날옛적같은 마블의 어벤져스 성공 후,
우리도 유니버스 가즈아아를 외친 여러 할리우드 시네마틱 유니버스 중 하나였다.
처음엔 드라큘라 영화로 적당히 저예산으로 가려고 하다가... 평이 영 별로여서 중단.
(배우는 호빗 시리즈에서 용 잡은 바르드)
그 다음엔 제대로 칼을 갈고, 무려 톰 크루즈를 주역으로 섭외해 미이라 영화를 리부트.
지킬 앤 하이드 등의 '고전영화 괴물들 유니버스'를 기획하지만...
차라리 첫 드라큘라 영화가 정상으로 보일 정도로 거하게 폭망.
결국 유니버스 기획을 닫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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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년 후인 2020년.
호러 영화의 명가인 블룸하우스가 다크 유니버스에 관심을 보이고 접근해,
조심스럽게 한 작품을 공개하는데
투명인간의 리메이크, [인비저블 맨] 이었다.
인비저블 맨은 평론가와 관객의 호응을 받으며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
하지만 이미 두번 엎어졌던 유니버스인 만큼 제작자들은 신중한 자세로 접근했고, 본격적인 유니버스의 부활은 선언하지 않았다.
이어서 코시국 등이 겹치며 무려 5년 가량 소식이 없다가...
며칠 전, 늑대인간의 재해석인 [울프 맨]을 개봉하게 되었다.
감독은 인비저블맨의 리 워넬.
다만 본작 역시 '다크 유니버스의 연계냐' 라는 답엔 다소 미묘한, 부정에 가까운 늬앙스를 취했는데
굳이 영화끼리 억지로 연계하다가 말아먹기보단, 단독작품에 집중하겠다는 자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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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말은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지만...
문제는 이 작품이 흥행과 평가가 영 거시기하게 나와버렸다는 것.
북미 관객 출구조사인 시네마스코어는 C-.
모빈 타임보다도 아래고 그 악명높은 판포스틱과 동급으로 치는 수준이라...
꺼라위키와 국내발 찌라시를 듣고 '다크 유니버스 부활각인가?' 해서 해외 소식을 찾아봤지만,
사실 북미 등 해외에선 [인비저블 맨], [울프 맨] 등을 다크 유니버스와 연계가 끊어진 작품으로 보고
다크 유니버스는 미이라 시기에 완전히 죽었고 다시 부활할 수 없다는 여론이 중론이다.
...나도 처음 저 소식 들었을 땐 다크 유니버스 부활하다 멸망한 얘기 정도로 여겼지.
그래서 뭐...
그냥 블룸하우스가 똥볼차고, [인비저블 맨] 재밌게 본 나같은 사람에겐 씁쓸한 소식이고,
다크 유니버스는 얌전히 관뚜껑 아래에서 풍화되고 있다는 그런 뉴스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인비저블맨 때는 유니버스 각 조심스럽게 보이던게 여러모로 아쉽구먼 아쉬워.
THINKDICK
2025/01/18 22:44
근데 호러/스릴러 계열은 결국 이게 어떻게 유니버스로 엮이는가, 그 랑데뷰 포인트를 만드는게 히어로물보다 어려운거 같음.
비라초마
2025/01/18 22:45
드라큘라는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