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tilux glossy black paint

M11 블페와 함께 출시한 50mm 녹티룩스 블페입니다.
예전 블페 바디나 렌즈는 black paint 라고만 표기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굳이 glossy 라는 수사를 추가한 게 이색적입니다.
제 MP는 처음 샀을때 광택이 별로 없는 블랙페인트였는데, 사용하며 손과 옷에 스치며 연마되어 반짝이게 되었습니다. 렌즈는 처음부터 글로씨하네요.

이번 렌즈는 블랙페인트로서는 색다르게, 재질이 황동이 아니라 알루미늄입니다. 그래서 일반 블랙아노다이징 렌즈와 무게가 거의 같습니다. 이런 예시는 한국 광복 70주년 기념 50mm 0.95 녹티와 35mm 룩스 ASPH 블페에서 볼 수 있는데, 황동으로 했다간 너무 무거워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가 싶습니다.
까질때 황동색이 아니라 은색이 노출되는 게 아쉬울 순 있지만, 6군8매도 알루미늄인 마당에 조금이라도 가벼운 렌즈가 외출할 때 손이 많이 가므로 실용성 측면에서 납득할 수 밖에 없네요.

f/1.2 렌즈로서는 작고 가벼운 편이므로 자주 들고 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글자는 검은색을 덧입혀서 지워 버립니다.
M11 블페도 그렇고, 이 렌즈도 그렇고, 한정판 개념이 아니어서 계속 생산할 것 같습니다. 초도물량이 소진되어서 그렇지, 앞으로 샵에서 판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귀한 콜렉터 렌즈가 아니라,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며 좋은 사진을 남기는 워크호스로서 사랑받는 렌즈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2025. 1. 가격인상 소문이 있듯이, 환율이 낮아진 한국의 수입품 가격이 더 올라갈 우려가 있어서 걱정스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