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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촬상면 위상차 픽셀 박힌 센서에 대한 생각

현재 가지고 있는 소니 카메라는 A7R2입니다.
사실 저는 아직 A7R2로 역광 밴딩 노이즈를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찍은 적이 없다는 반증이죠. 그러나 언제든 역광 밴딩을 체험할 기회는 있다고 봅니다. 즉 잠재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거죠. 경험하지 못한 이유는 요즘은 인물 찍을 일이 없어서 굳이 역광에서 촬영할 일이 거의 없어서 그렇습니다. 또한 요즘은 타기종을 위주로 사용해서 그헣기도 하고요. 인물 사진이 아니더라도 풍경에서도 역광 사진을 전혀 안찍는 것은 아니니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 셈입니다.
아무튼 촬상면 위상차 픽셀 박힌 센서가 소니 미러리스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고 올림푸스나 후지 카메라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니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최근 올림푸스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발생 상황을 이젠 충분히 예측힐 수 있습니다.
일단 그림을 보면서 진행하죠.
JSP20935.jpg
↑이게 첫 경험입니다. 카메라는 올림푸스 플래그쉽 카메라인 E-M1 Mark II입니다. 보시다시피 화면 아랫쪽에 강한 보라색이 발생하면서 그 속에 패턴 노이즈가 드러납니다. 보라색 영역이 아닌 부분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요.처음이라 그냥 왜 이러나 어리둥절했습니다. 즉 상황 파악이 안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게 소위 역광 밴딩과 유사한 문제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귀찮아서 더 깊게 파고들지 않았고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다시 동일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역시 야경 촬영이었고요(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JSP33270.jpg
↑위 이미지를 보고선 어느 정도 발생 상황이 짐작이 가더군요. 프레임 주변에 강한 광원이 있고 그 광원에서 측면으로 빛이 새어 들어오면 보라색 할레이션이 생기면서 그 속에 위상차 픽셀 패턴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더군요. 이상한 점은 다른 카메라에서 저렇게 심한 보라색 할레이션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유독 E-M1 Mark II에서 심하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마음만 먹으면 이젠 언제든 이런 보라색 할레이션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즉 통제 가능한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항상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힘듭니다. 진하게 발생하면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약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 현장에서 잘 확인하기 힘들어 나중에 PC 모니터에서 열어 보고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게 별거 아닌 이미지면 상관없겠지만 하필 잘 찍은 이미지에서 발생하면 아주 짜증 유발 요인이 됩니다. 이런 패턴은 부분적으로 발생해도 교정 자체가 아주 힘들거든요.
아래 이미지는 다른 분이 올린 자료인데 아주 모범적(?)인 샘플이라 제가 사용 허락을 받고 올리는겁니다(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s05zCS46dndhv3tdnm5.png
↑보시다시피 위상차 픽셀 배치 패턴(?)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모범적인 샘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올림푸스 E-M1 Mark II에서 발생하는 역광 페턴 노이즈는 소니 미러리스와 완전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발생 상황과 형태가 조금 다르고 제한적이라 통제하기가 더 수월한 면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위상차 픽셀에 의한 문제가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처음 문제가 불거진 것은 벌써 몇년전이고 그동안 소니가 취한 조치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센서를 계속 고집한겁니다. 자신들도 파악한 문제를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그 결함있는 센서를 그대로 계속 사용하는 마인드가 문제입니다. 심지어 매뉴얼에도 1/4,000초 이상에서는 플래시 사용시 밴딩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를 버젓히 적어 놓았죠. 이번에 나오는 A7R3도 이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물론 피할려면 대체로 피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역광에서 거의 촬영하지 않는 유저들에겐 문제될 소지가 별로 없으니까요. 취향상 역광에서 자주 촬영하는 유저는 소니 미러리스 자체를 쓰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일부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소니 위상차 센서는 분명 하자가 있는 센서 구조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소니는 뻔히 드러난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부적으로야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보아 그럴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star eater 문제만 하더라도 벌써 꽤 시간이 지났는데 대응이 너무 느리고요.
유저는 바보가 아닙니다. 이 정도가 심각한 문제가 아니면 뭐가 심각한 문제일까요? 좀 더 유저 친화적인 메이커가 되기를 바랍니다.
※소니코리아는 이 글 봐봤자 사실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이해는 합니다만.

댓글
  • -Faded- 2017/11/07 13:07

    문제네요. 쩝. 넘어오기전에 알았다면 잠시 보류를 했을껀데 넘어오자마자 이런문제를 알게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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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po 2017/11/07 13:09

    일단 역광 상황을 피하면 회피할 수는 있습니다.
    뭐든 미리 알면 최소한 피할 수는 있으니까요. 모르고 당하는게 더 큰 피해를 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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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먼냥이 2017/11/07 13:11

    고쳐져야하고 세대가 넘어가는 센서일수록 나아져야겠죠.
    전 아몰레드 같은 존재로 봅니다. 뭐 결국은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는 거니까.
    감내할 사람은 쓰겠죠.
    어차치 3년 내로 결국 킹왕짱은 소니가 될거라 봅니다.
    캐논 6두막 뽑아낸거 보니까 역시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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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po 2017/11/07 13:13

    예 기술적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DSLR보다는 훨씬 크죠. 저도 무거운 DSLR은 거의 정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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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먼냥이 2017/11/07 13:14

    저도 얼른 고쳐지고 알삼에서는 나아지면 좋겠네요.
    알삼 사려고 돈 모으는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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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먼냥이 2017/11/07 13:13

    아몰레드도 갤2 갤3 시절은 쓰레기 치부되었지먄 결국 유저들이 선택하고 발전해서 갤6이후부터는 아몰레드로 천하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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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po 2017/11/07 13:16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것입니다. 일이년도 아니고 문제가 불거진지 꽤 오래되었는데 사실상 아무런 조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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