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21014

렌즈 해상력에 대한 생각.

DSC06290.jpg
.
DSC06293.jpg
.
DSC06312.jpg
.
DSC06314.jpg
.
DSC06315.jpg
.
DSC06316.jpg
.
DSC06320.jpg
.
DSC06342.jpg
.
DSC06351.jpg
.
DSC06399.jpg
with Sony A7S and DZOptics Kerlee 35mm f1.2
카페 나인블럭 북한강, 남양주.
소니 렌즈들은 요새 나오는 거의 모든 신 렌즈들의 해상력이 매우 좋을 뿐더러 바디의 센서 성능도 훌륭해서 렌즈 선택시 해상력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고화소에 개방 해상력을 매우 중시하던 사람이었는데 찍는 사진이 야경에서 일상이나 스냅, 간혹 인물도 간간히 담다보니 이러한 개인적인 취향 혹은 주관이 좀 바뀌게 되었네요.
현재 제가 즐겨쓰는 렌즈가 미타콘과 케를리라는 중국산 수동 렌즈 두 개인데 밝은 개방 조리개값 때문에 최대 개방 해상력이 날카롭다고 하긴 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소프트한건 아니고 쓸만한 정돈데 그조차도 보정을 할 때 샤픈을 약간 죽이고 그레인을 살짝 첨가하고 있네요. 가끔 팔오금으로 담은 결과물을 보면 너무 선예해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특히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약간 소프트한게 제 개인적으로 후보정시에도 여러모로 편하더군요.
니콘 58N을 두고 시대를 역행하는 개방 해상력에 가격은 비싸서 출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 들어서야 해상력 말고도 렌즈의 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도 개방 해상력에 일정 기준은 있습니다. 너무 오래된 옛 렌즈들의 뿌연 개방 해상력까지는 좀 감당하기 힘들고 일정 수준 정도는 되야 만족합니다. 만투나 삼양 af fe50.4 정도의 개방 해상력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만투의 경우 예전에 일주일간 대여해 써보면서 개방 중앙부와 그 주변 해상력은 꽤 괜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배경흐림에서 호불호가 있겠지만 왜 인물을 찍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구요. (물론 거기에는 1.2라는 조리개값이 많은 부분 거들겠지만요:D)
밝은 렌즈들은 항상 색수차라는 복병이 문제가 되는데 다행히 제가 쓰는 두 개의 렌즈들은 개방값을 고려하면 아주 좋은 색수차 억제를 보여줍니다. 대놓고 만들겠다 싶은 상황을 제외하곤 일상에서 쓰는데는 큰 무리가 없네요. (케를리는 퍼플보다는 그린 쪽 색수차가 간혹 거슬리긴 합니다.) 예전에 보익틀란더 35.2 같은 경우는 엄청난 퍼플 플린징으로 고생을 하곤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미타콘의 경우 포토샵 렌즈 프로파일이 있어서 왜곡이나 비네팅 교정이 간단한 반면, 케를리는 렌즈 프로파일이 없다보니 직접 수동 왜곡 교정을 하는데 이게 교정을 하면 흔하게 끝단 모서리 쪽이 휘어 버리고 화각도 꽤 줄어드는 단점이 있어서 고민 중이네요. 35밀리에다가 렌즈 자체의 광학 왜곡이 꽤 있다보니 좀 아쉽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제작사 측에다가 혹시 포토샵에 렌즈 프로파일 등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제공할 의지가 있는지 이메일 컨택 한번 해봐야겠네요.
댓글
  • 리스닝스폐셜 2017/11/07 10:51

    MF렌즈들 보면 끌리는게 많은데 편의성 때문에 네이티브렌즈를 사용하게 되네요. 저는 플라나 설계를 좋아하는데 FE 50mm 단렌즈는 플라나 설계가 없고, 칼쩜사에 라에3 물려서 사용하자니 eye-af 지원을 안하고 그러네요. 그냥 렌즈에 맞춰가는 ㅠㅠ.
    다수의 사용자들이 해상력을 원하니 제조사에서도 그부분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을 것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CB8Gx1)

  • FreshS0UL 2017/11/07 10:55

    수동 렌즈를 쓰다보면 또 느릿한 맛이 있습니다:) 저는 동체 촬영이 잘 없다보니 이래저래 여유롭게 생각하면서 찍을 수 있어서 수동이 좋더라고요. 요새는 바디나 렌즈나 할 것 없이 회사를 넘어 상향 평준화 시대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화소, 화질이니 트랜드를 역행하는 일은 잘 없겠죠. 저도 야경을 담을 때는 개방부터 선예한 렌즈와 고화소 바디를 좋아합니다.

    (CB8Gx1)

  • 리스닝스폐셜 2017/11/07 10:58

    그러게요 요즘 바디들 보면 사진을 내가 찍는 것이 아니라 사진기가 찍어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ㅎ

    (CB8Gx1)

  • FreshS0UL 2017/11/07 11:14

    제 경우도 묘한 느낌의 렌즈에 의존하는 부분이 없다고 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촬영 전에 구도 등을 유심히 보고 촬영 후에 후보정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D

    (CB8Gx1)

  • 동경이^ 2017/11/07 11:05

    렌즈의 해상력은 정물사진이나 풍경사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물은 오히려 보케예쁜 싸구려 렌즈가 나을때도 ㄷㄷ

    (CB8Gx1)

  • FreshS0UL 2017/11/07 11:10

    사실 그 보케의 기준도 사람들보다 상당히 다르다보니... 벨벳 렌즈라고 회오리 치는 배경을 만들어주는 요상한 렌즈가 있는데 부분 대비 -100한 것 같은 뿌연 개방 해상력도 그렇지만 엄청 회오리 치는 배경은 진심 적응이 안되던데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CB8Gx1)

  • 케레인 2017/11/07 11:07

    비네팅은 어렵지만 왜곡 프로파일은 개인이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삼성 미러리스 쓸 때 지원되지 않는 렌즈들은 그렇게 만들었던 적이 있네요.
    http://helpx.adobe.com/photoshop/digital-negative.html#resources

    (CB8Gx1)

  • FreshS0UL 2017/11/07 11:10

    그냥 라룸에서 수동 교정해보는데 이게 디테일하게 잡아볼 수 있다면 한번 직접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B8Gx1)

(CB8G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