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사놓고 M모드에만 놓고 쓰는 분들 계신가요?

제가 그렇습니다; 심지어 렌즈도 MF가 더 좋을 때가 많습니다.
미러리스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거겠죠...?
분명 AF를 사용하면 더 편하고 자동노출로 잡아주면 괜찮은 밝기로 나온다는 것도 아는데
셔속우선이든 조리개우선이든 ISO 자동이든 수치가 자기맘대로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게 스트레스입니다.
가령 밤에 조리개를 조이고 셔속을 낮추면서도 어둡게 찍고 싶은데 ISO가 가로등 유무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던가..
AF도 원하는 부분이 아닌 곳에 초점이 맞아서 계속 움직여줘야하는 것도 귀찮고..
짧게 말하면 같은 구도로 같은 피사체를 찍더라도 빛이나 심도를 다르게 표현하고 싶을 때 자동모드는 늘 스트레스입니다.
더 좋은 미러리스를 못 써봐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저 같은 경우는 그럼 미러리스가 필요 없는 걸까요?
그래서 새로운 카메라들이 나오면 가장 궁금한게 연사 말고는 별로 없습니다.
현재는 캐논 R7을 쓰고 있는데, 졸업스냅이나 일상의 경우는 그냥 자동에 놓고 잘 찍는데
특정 표현을 하고 싶어서 공들여서 찍는 사진의 경우에는 자동모드를 거의 안 쓰게 됩니다.
물론 영상의 경우 공모전과 시네마틱 영상 제작등에는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기는 한데요.
너무나 좋고 다양한 기능들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제게 미러리스는 과분한 걸까요...?
원래는 사진용으로 더 좋은 미러리스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래서 제가 라이카를 계속 더 기웃거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