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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276)


「홍콩, 05:13 AM」- 투옌문 화물 선착장 진입로
전속력으로 달려온 키리토는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멈추지 않았다.
키를 눌러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운전석에 앉은 후에야
억눌렀던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
“아우, 죽겠다.”
깨어나서는 조금 멍했었는데
이젠 확실히 실감 났다.
자신은
지금 어느 미모의 요원과 나쁜 놈들을 추격 중이다.
위험하다면 위험하겠지만
두근거리는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이것이 지금까지 신이치가 살던 세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이 책임진
군사, 과학 부분과는 틀린
정보의 세계도 꽤 짜릿하네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
시동을 걸고,
차를 급히 돌리던 키리토는
부두 쪽에서
동료를 부축해 비틀거리며 걸어 나오는 이를 발견했다.
‘빈스 팀장님?’
부우웅―
후진으로 빈스 앞에 선 키리토는
창문을 내렸다.
『괜찮으세요?』
『미스터 키리토?』
빈스도 키리토를 알아보고
의아한 얼굴이 됐다.
블레이크는 어디 있냐는 눈초리에
키리토는
빠르게 상황을 설명했다.
『···당신과 블레이크가 쫓은 자들이
정말 납치 주범이라고?』
믿을 수 없다는 빈스의 표정에
키리토는 어깨를 으쓱했다.
빈스는
부축 중이던 동료를 길 한쪽에 앉혀두고
조수석에 올라탔다.
『피터.
부상 인원 수습하고,
거점에서 통신 대기해.
멀쩡하다 싶은 사람은 바로 지원 보내고.』
『알겠습니다.』
동료에게 지시를 끝낸 빈스는
키리토에게 출발하자는 신호를 보냈다.
끼이익.
6층의 회색건물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쪽의 도로 앞에
SUV가 멈춰 섰다.
키리토는 무전기를 들고
송신 버튼을 눌렀다.
『블레이크. 도착했어요.』
- 확인.
거기서 대기.
목표가 이동 시작했다.
아직 차량탑승 한 건 아니니 뒤에서 천천히 따라와 줘요.
무전기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빈스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디 있는 거지?』
키리토는
가늘게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다
빈스의 고개를 교정해 주었다.
『블레이크는 저쪽이요.』
『아.』
『아밋 박사님은 이쪽.
아니다.
금방 저 길 지나갔거든요?
앞에 보고 있으면 나타날 거예요.』
동이 트고는 있다지만,
아직 어둑한 골목 사이를 이동하는 그들을 잘도 찾아내는
키리토의 탐색능력에
빈스는 적잖게 놀랐다.
『저기 나왔다. 보이시죠?』
빈스는
두 사내가
줄에 묶인 아밋을 데리고 빠르게 이동 중인 모습을 발견하고
유심히 지켜보았다.
키리토는
오른쪽 귓가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빈스를 보며 물었다.
『아파 보이는데,
치료 안 하셔도 돼요?』
『고막이 찢긴 거라 당장은 불가능합니다.』
『저런.』
가슴 안쪽 주머니에서
소음기를 장착한 글록 26을 꺼내 장전한
빈스는
긴장한 얼굴로 앉은 키리토에게 말했다.
『잡으러 가야겠습니다.』
『지금이요?』
『적은 두 사람뿐이니
기습에 지금보다 적기는 없습니다.
저들이 가는 방향 앞쪽 도로에 차를 세워 주십시오.
무전기는 주시고.
제 통신기는 망가져서.』
빈스는 무전기를 들어
블레이크에게 뒤편을 막을 것을 지시했다.
끼익.
모래사장이 보이는 해안 도로에 SUV가 멈춰 섰다.
조수석의 문을 열고 뛰어나간 빈스를 보며
키리토는
속으로 감탄도 하고
동시에 비웃기도 했다.
‘있었구나.
007 같이 흉내내는 분도.
하지만
신이치의 사촌형이 진짜 007이니..........
저 친구가
그거 알면
당장에라도 CIA 관둘고
경비회사에나 취직할 걸?
거기에
저런 대놓고 나 가고 있소 하는 듯이
황소처럼 들이닥치는 거는 뭐야?
하여튼간에
양키들은
은밀히 침투해서 쓸어버린다는 거는 전혀 모르는
쑥맥들만 있는 것 같으니.......

댓글

  • 사이보그 탐색자
    2024/12/21 07:34

    마지막이 너무 웃깁니다.

    (J9aopy)

(J9a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