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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블랙하우스를 보니 유병언이 살아있을 확률은 무척 낮겠네요.


 세월호 사고 초창기는,
구조 안 되는 현장을 구조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거짓말이 가능할 정도로
방송 장악과 보도통제가 극심한 상황.
게다가 입김 닿는 방송사들에선 어떤 경우에도 해경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는 못 나가도록 막았죠.
 
 그러나 유독 유병언에 관해서는 세월호사건 발생 이틀도 지나기 전에,
유병언을 표적으로한 기사들이 공중파를 필두로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근데 이게 참 이상한 부분이거든요.
사실 세월호 사건에서,
당시 보도를 통제하던 힘이면 얼마든지 책임소재를 청해진해운 선에서 정리하는게 가능합니다.
 
 왜냐면 이재용과 삼성백혈병 피해자들 사이의 거리보다도 유병언과 세월호 사이의 관계가 더 멀거든요.
그룹 산하 협력업체가 소유한 냉동창고에서 벌어진 관리자의 실수로 그룹 총수를 구속시키는 것과 비슷한 수준.
세월호가 국정원 것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의 주장을 고려하면,
그보다도 더 멀 수도 있죠.

 게다가 해경은 그냥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것 없이 그냥 해경해체로 책임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들어 버려요.
근데 유병언 아들 유대균은 징역형까지 받죠.
그러나 유대균이 징역을 산 까닭은 정작 세월호 때문도 아니고요.

 이건 누가봐도 권력이 쉴드 쳐준게 한 개도 없거든요.
그냥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거지.

세월호 사건 직후 그 책임을 청해진해운이 아닌 저 멀리 위의 유병언으로 곧바로 타겟팅에 들어간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어요. 마치 미리 사고 전부터 시나리오가 준비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실 유병언은 애초에 그렇게 도망칠 이유도 없었어요.
세월호 사고를 가지고 유병언을 구속하기란 무리수가 너무 많았죠.
왜냐면 그 밑에 더 큰 관리권한과 책임을 가진 자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실제 재판에 들어갔다면 과연 징역형이 나올 수나 있었을 까 싶을 정도.
애초에 세월호 실소유주가 맞는지조차 의문이고.

 너무 여러 면에서 이상한 거죠.
누군가는 유병언이 어딘가 해변에서 유유자적하며 모히또를 마시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심플하게 유병언은 사건 시작부터 타겟팅되어 몰이를 당하고 있었다는 가정 하에서 생각한다면,
유병언은 지금 살아있을 확률이 무척 낮아진다는 거죠.
 
 만약 그런 케이스라고 가정한다면,
유병언이 경찰에 잡혀서 구치소로 들어가 버려선 안되요.
왜냐면 유병언을 여론몰이를 통해 궁지에 몰았긴 해도 막상 법리싸움으로 들어가면 
유병언과 세월호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다시 살아나 회복할 기회를 주는 거나 다름 없죠.
그러니 재판에 애초에 들어가지 못하게 토끼몰이 하며 호위와 목격자 없을 때 중간에 쓱싹.

 만약 이런 가정 하에 보자면,
그때 발견된 유병언 시체가 유병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유병언은 살아 있을 가능성이 정말정말 낮아요.

 오히려 고문과 자백제 투여 등을 통해 막대한 은닉 재산을 털리고 시신조차 못찾을 상태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죠.
고문 흔적이 드러나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
그리고 동시에, 상속자인 유대균은 감옥에 가둬서 재산 수습을 못하도록 방해.

그렇게 전방위적인 조이기에 들어가 풍지박산 났을 가능성이,
유병언이 정부 도움을 받아서 어딘가의 해변에서 유유자적하게 생활하고 있을 가능성보단 높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
  • 공오오오오 2017/11/05 00:45

    아무래도 그렇죠.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면 어지간해선 목격자도 나타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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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뱉는놈 2017/11/05 14:05

    주진우 기자가 얘기 했다는 글 봤는데
    백골 상태일때는 유병언 인지 알수 없지만, 사체 보관소(?) 때엔 유병언이 맞다고 하더군요.
    저도 어디서 유유자적 하지 않고 원글님 추측처럼 제거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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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aparen 2017/11/05 14:07

    그 시기쯤 주진우 가자가 말하길 국과수에 있는 시신은 유병언 맞다고 했었어요...들에서 발견된 시신은 신장이며 시기며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은데 이상한 일이죠. 중간에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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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킁이 2017/11/05 14:07

    이건 썰인데요, 신천지 - 구원파의 전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최태민의 일파가 세운 종교집단이 나중에 저 두개로 쪼개지거든요.
    참고로 신천지는 박근혜정부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새누리의 한자어가 신천지이고...
    뭐 알아서 생각하세요. 저는 이 가설을 세월호 초기부터 신빙성있다고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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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2h 2017/11/05 14:11

    유병언은 자살당한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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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스트 2017/11/05 14:22


    저만 기억하고 있는 부분인지 몰라서 한번 찾아봤는데 (언론에서 워낙 금방 사라져서)
    유병언 사체 발견하기전에 그 자리에서 주민이 신고했다는 인터뷰 영상도 본 적이 있습니다
    먼저 신고했고 경찰이 와서 얘기하지 말라고 함구령 내렸다는 것도..
    그 당시에도 유병언이라 보기엔 신장이 180cm도 넘어보이지 않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었죠
    주진우 기자가 직접 유병언 시신을 봤다고 한 이후에 논란이 사그러들긴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애초에 주민이 신고했었던 신원불명의 변사체를 유병언이라 먼저 언론에 뿌리고,
    진짜 유병언을 그렇게 믿도록 만든건지 의문이 많이 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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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평상수상자 2017/11/05 14:55

    "우리가 남이가" 라는 부분 설명은
    좀 대충 넘어가려는 의도로 느껴지던게...
    아들 인터뷰라고 해서
    과연 다 사실대로 말했을까 싶기도...
    내가 들은 카더라 소문은
    유병언의 친동생이 이전에 죽어서
    그 시체를 갖다 놔서
    백골상태였다
    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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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르뚜가 2017/11/05 15:00

    김기춘은 다 알텐데.... 저것도 김기춘 작품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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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몰러 2017/11/05 15:19

    갑자기 드는 생각은 그 정체불명의 시신이 어쩌면 정말 유병언이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고문의 흔적이 있으면 안되지만, 시신의 DNA에서 유병언의 DNA가 나와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시신을 특수처리해서 부패를 아주 급속도로 진행시켜서 고문의 흔적을 지운채로 내보내야 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상적인 상태라면 그 짧은 시간내에 그렇게 백골이 되기란 어렵겠지만
    부패균의 증식을 빠르게 하는 미생물배양실에 넣어놓는다면
    시신이 백골화 되기에는 아주 충분한 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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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eorizer 2017/11/05 15:26

    단순히 유병언을 희생양 삼기위해 한 공작은 아니었을 겁니다. 사고 후 일사분란하게 유병언을 타겟팅한 과정도 흥미롭고요.
    글쓴이 말씀대로 체포 후 공방을 벌이다 보면 책임소재는 애매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되었을 겁니다.
    한 때 떠돌던 소문처럼 유병언이 민정당의 비자금 재산 관리인 이었다면,  또는 국정원과 밀접한 관계에 있던 사람이라면, 세월호 사건이 우리가 모르는 세력다툼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는 세월호 사건 자체가 그 공작의 일환이었을 가능성도 의심하게 되네요.
    전 세월호-십상시-문고리-최순실-탄핵으로 이어지는 지난 박근혜 정권의 사건사고들이 무언가를 암시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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