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4일, 명동 ㄹㄹㅋㅍ 로제타 팬미팅 후기 -
1:1 팬미팅 기획 단계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음 :
얼굴 보기 부끄러운 으른양(*팬 네임)들 있으면
단체로 가면이라도 쓰고 오면 어떨까?
아예 공식 양 가면을 만들어서 나눠줄까?
그래서 남들도 다 그러려는 줄 알고,
처음엔 이 정도로 준비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겠지'
(*남자의 유언 n위)
※ 블루아카 시로코도 생각했고,
마미손이냐는 얘기도 들었지만,
진짜 모티브는 영화 [반칙왕]이었음
https://youtu.be/XZLlyBTk1sI?t=1685
송강호의 복면 고백씬에 눈물 훔쳤던 아조시는
그저 이 구도를 재현해보고 싶었던거다...
※ 칼라 파트는 달려있지만,
모형총은 문 밖에 안 가져나감
(가방에 복면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찰 만날 때마다 쫄림)
명동 ㄹㄹㅋㅍ...
2번째 보지만 여전히 적응 안 되는 껍데기
'뭔가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네?'
라고 눈치 챈 순간 도망갔어야 했는데...
*이건 해산하고 다 나간 뒤에 찍은 사진이고,
입구 복도부터 사람이 김밥처럼 들어차 있었음
문 열자마자 30명이 쫙! 하고 돌아봄 ㅅㅂ
...를 상상했는데,
캐주얼 하면서도 말쑥한 차림들에
다들 훈훈한 분위기라서 좀 놀랐음
1:1 팬미팅, '프라이빗' 고해 성사...라는데
진행 방식이 좀 기묘함 :
- 저 시커먼 포토부스(X) 고해실(O)로 들어가면
노트북에 웹캠이 달려있음
- 웹캠 + 헤드폰 + 마이크로
로제타 수녀님과 영상통화 하는 방식
*참가자 음성은 버미육처럼 하이톤 변조됨
- 수녀님 반응 + 음성은 외부 생중계
- 참가자 목청이 크거나 귀를 기울이면
커텐 너머로도 소리가 들림
=> 즉, 고해실이 아니라 '고로시ㄹ'
사람이 이렇게 많이 보고 있을 줄 알았으면
복면에 프릴 뒤집어쓴 미친 새X가 오겠냐고!
지금이라도 도망갈까?
아니 여기서 뛰쳐나가면
그 순간 유게에 박제 당할꺼야!
팬미팅 대본은
다사다난 했던 올해의 사건들과
방송 중 좋았던 점, 항상 감사하십시오,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우리의 대처 등등
체계적이고 에모이 터지는 내용을
초 단위로 칼 같이 맞춰서 낭독해야지~
라는 계획이었지만
취업 자소서 쓰는 것도 이거보단 쉬웠다고,
이불킥만 차다 걍 무대책으로 와버렸고,
예상대로 아무말 대잔치만 하다 나옴
(복면남이 횡설수설 하는걸
몇분간 들어준 수녀도 극한 직업임)
어차피 준비한게 없었으니
본전치기...잖아, 좋아쓰!
* 웹캠 비추는 높이가 생각보다 낮아서
똑바로 서면 얼굴이 안 보인다 하시니
기마 자세로 버티면서
어떻게든 얘기거리를 짜내는데
다리는 후들거리고...
그런데 나와서 생각해보니
그냥 카메라 각도를 돌리거나
의자 하나만 달라 했으면 그만이었음
고해실이 지능도 빨아먹나?
※ 코스프레 하고 온 다른 으른양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51/read/25356
*적당히 과장된 예시...지만
진짜 테블릿에 터치 인터페이스로
그럴싸한 라이브루리 가챠를 만들어와서 깜놀
뽑기 10개 중에 2성 로제타 x 3개 이상
혹은 3성 로제타 (*전용 연출 있음) 나오면
상품으로 씰↑을 주는데,
이건 다 WWE였다며, 결국 전원 다 나눠줬지만
"크윽 나는 왜 올블루 (으른양만 10개 = 다 꽝) 냐고!"
울부짖는 으른양을 보고 즐기는게 메인인 이벤트였음
*사진 출처 :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51/read/25357
매장 디스플레이용으로 두었던 로제타 패널 3장도
퀴즈 내서 정답자에게 나눠주는 즉석 이벤트도 함
(*수녀님 본인도 못 맞춘건 안 비밀)
물론 내가 받았다면
훨씬 재미 있었겠지
그런데 상품 하나도 못 받아도,
기본 구성이 참가비(\55,000)보다 빵빵해서
팬들에게는 혜자 이벤트 그 자체였음
이거 다 따로 샀으면 얼추 10장은 깨질걸?
Reusable 컵은
냉장 온도 쯤으로 식히면 분홍색으로 변함
크으 아침마다 시원하게 성수 한잔씩!
메세지 보드는 30장 못 채우면 색출한다고
농담... 농담인 줄 알았는데 새어보니 25장...
내년에 또 와서 써야겠지?
세례 (카악~ 퉤, 요한복음 9장, 마가복음 8장에도 나오는
유서 깊고도 신성한 행위)를 요청하는 미친ㄴ신실한 으른양이
하나도 없었다면 큰 실망이었겠으나, 진짜로 나와버려서
...뭐 하는 양반들이길래
오프라인으로 얼굴 까고도
방송 때랑 똑같이들 노는거지
1:1 미팅 후에는 웹캠을 외부로 옮겨서
단체 인사 + 기념사진 촬영 + 숭배회(...) 등
로텐바이미
나중에 다른 사람 팬미팅 진행한다면
옷만 갈아입혀서 하드웨어 재활용?
같은 얘기들도 나왔음
하늘하늘한 의상 너머로
다 비쳐보이는 충격 뒷태 노출...
헤으응
'하... 씨 내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 저 복면 차림으로
로텐바이미를 납치하는
컨셉샷 촬영도 구상했으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포기함
마무리는
팬미팅 내내 수녀님이 입에 달고 산 (*PPL인줄 알았음)
미스터 서왕만두 소룡포 + 새우만두
즐거운 하루였다
leaf
2024/12/18 02:23
아침에 재탕으로 다시 올리시면 베스트가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