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전 등장인물 '크라이베이비 사쿠라'
어릴적 정신이 망가진 어머니에게 양 눈을 잃고 일반적인 인간의 20배에 달하는 괴력을 얻었으나,
정신은 크게 성장하지 못해 어릴적의 순수한 잔인함을 간직한 채로 죽은 어머니와 다시 재회하고 싶은 마음밖에 남지 않은 뒤틀린 캐릭터다.
그리고 배출하는것이 20배 먹는것도 20배 인간은 뭐든 배출할때 시원하다거나 눈도 눈물샘도 없다거나 명백한 설정과잉의 기이함또한 함유했다.
각본없는 프로레슬링에서 '그레이트 타츠미'를 만나 일방적으로 박살내다 타츠미가 내민 회심의 슬리퍼 초크에 패배했는데, 슬리퍼 홀드를 통한 임사체험에서 어머니를 본 후, 타츠미에게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즉, 자신을 죽여달라는 부탁.
그 부탁을 두말 없이 수락한 그레이트 타츠미는 '사람 한명 죽여볼 수 있는 기회'라며 사쿠라를 죽이러 간다.
시종일관 실실 웃으며 사쿠라를 조롱하는 타츠미.
다시금 슬리퍼홀드로 이번엔 체험이 아닌 진짜 사후세계로 보내주려고 하는데...
타츠미의 목소리가 떨려온다.
냉혹하고 오만하고 계산적이고 잔혹한 타츠미지만
위대한 투사이자 목숨을 걸고 싸웠던 적, 불행한 과거를 공유한 친구인 사쿠라를 본인이 살해한다는 사실에
지금까지의 모든 허세가 무너지며 울부짖는다.
사쿠라는 이것을 유언으로 타츠미의 손에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