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알못들이 엄청 내려치기 하는 사건

정치의 진실에 다다랐구나 하산해도 좋다

정당 정치가 원래 그렇지. 뭐 ㅋㅋ

첫댓 조졋네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고 그때의 관점으로 보셔야죠 현대적인 관점이 아니라.

아만보

그건 현대에도 그럴 걸

보통 다른나라였으면 저 과정에서 관리 열댓명은 자객한테 당하거나 독살당하는게 정석이긴 함

전제왕조에서 왕권과 신권의 대립, 정통성 문제를 다루는 논쟁이었던건데
그게 의미가 없다면 대체 무엇이 의미가 있다는건지

지금으로 치면 요즘 탄핵하냐 마냐로 싸우는 거랑 동급으로 중요한 법리해석 다툼임.ㅋ

왕권의 정통성을 논하는 거임
그리고 조선은 중앙집권이자 왕권 국가이지
또한 허구한날 죽여주시옵소서 즈언~하아 이미지때문에
조선의 왕권이 약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완성된 중앙집권국가의 정통정부이기에
엄청난 권력을 자랑했음
단지 선례와 법도를 왕이 자신의 앞에 있음을 알고 넘지않으려 했을뿐
그런 완성형중앙집권국가에서
절대군주의 정통성을 논하는 문제는
동시기 유럽만 봐도 누구하나 왕죽으면
바다건너애들까지 내가 거기 적통이요 하면서
한자리 노리려고 외교분쟁, 전쟁일으키는게 일이였음
물론 그 과정에서 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가는게 일상이였고 말이지
조선의 예송논쟁은 철저하게 이 문제에 관하여
정치인들간의 범위내에서 끝난, 그러나 엄청난영향을 남긴
조선의 정치가 얼마나 완성되있는지 알 수 있는 케이스라 할수 있음

이게 왜 대단하냐면 동시기 대부분의 나라들은 전쟁으로 해결해서 그럼
그리고 아무도 안 죽었다고 했잖아. 이것도 존나 대단한거임

그 밥그릇 싸움이라는건 서양에서는 칼 들고 해야만 하는 일이었음.

정통성문제임
현대로 따지면 너 지지율 10퍼 대로 당선된 대통령이니까 사실상 대통령아님 이러는거

눼 밥그릇 싸움으로 칼침놓고 전쟁 가느냐
아님 님 도르신으로 정당 싸움 하느냐 차이죠.

정치는 원래 밥그릇 싸움이고 그 싸움의 수단과 명분이 어떠냐가 중요한거임.
어떤 시대, 나라에서는 바로 칼부림, 정변 지르는 놈이 있는거고 그래도 명분과 절차가 중요하다면서 말싸움으로 끝내는데가 있는거고.
그게 소위 문명의 차이라는거임.

아니 그런 단순한 게 아님 예송은

그럼 뭐임?

예송의 본질은 16세기 이후 예학의 이해도가 높아진 것과 명의 멸망 이후 문명(중화)의 수호를 위한 유교 ㅡ성리학 체제의 강화에서 비롯된 왕과 사서인의 예법을 동등하게 볼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볼 것인가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