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관련 글 쓰거나 혹은 주요 사건의 주모자들이 많이 쓰는 표현 중에
'역사의 법정'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 저자분이 이 말은 너무 오용되고, 쓰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하면서
사례 하나를 들어줌
어떤 미대 탈락자 한 사람이
뮌헨 폭동(맥주홀 폭동이라고도 함)을 일으킨 이후에
재판장에서 이렇게 말함
"당신이 우리에게 유죄라고 수천 번 선고할지라도,
영원한 '역사의 법정의 신'들은 검사를 비웃으면서
기소문과 법정의 판결문을 찢어버릴 거요.
왜냐하면 역사는 우리에게 무죄판결을 내릴 것이니까."
그리고 이 누군짘ㅋㅋ모를ㅋㅋㅋ 범죄자는
12년 후에 베를린 벙커에서 권총으로 자기 대가리를 쐈음.
그래서 이게 지가 말하던 역사의 재판이고 역사가 심판한거임?
지금 책 읽으면서 공부하다가 디게 흥미로운 문구길래 한번 써 봄
역사의 심판이라는 말은 나도 딱히 좋아하는 말은 아니고
역사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쓰기 좋은 말은 아니라고 배웠는데
요새 종종 보이길래 써봄
역사는 딱히 뭘 심판하진 않음.
과거 인물이나 행적, 사건을 심판하는건 후대의 사람들이고, 연구자들이지.
그러니까 유게도 역사가 심판하진 않을테니까
마음껏 돌고래 야짤 달리자 얘들아
당장 우리부터 역사가 심판하지 못한 놈들을 옆동네에 두고 있잖아....
역사의 법정이 아니라 돌고래 법정에 선다구요
임파서블42
2024/12/13 09:52
당장 우리부터 역사가 심판하지 못한 놈들을 옆동네에 두고 있잖아....
갓지기
2024/12/13 09:54
ㅇㅇ이책에서도 그런 사건들을 예시로 들면서
역사관련 논술에서 저 표현 쓰지 말라고 함
북으로건 제외하더라도 카스토르, 위안부 등이 나옴
안중근 의사가 역사의 법정이라는 표현 썼다고 너무 남용되는거 같다고...
갓지기
2024/12/13 09:55
그리고 역사의 심판이라는 표현이 너무 기독교적 시각이라고도 보고 계심
내가 종교인이 아니라 그 말에는 잘 모르겠지만...
아스란을보면 짖는개
2024/12/13 09:52
결과가... 왜그래!!
갓지기
2024/12/13 09:54
여긴 '유게'니까
응답없음
2024/12/13 09:53
역사의 법정이 아니라 돌고래 법정에 선다구요
정화된 예스웃음
2024/12/13 09:56
아만툴 공격기가 너무 남발됨 ㄷㄷ
Post-it
2024/12/13 09:59
작성자가 선동한다!!!
갓지기
2024/12/13 10:00
하일 돌고래!!
KIVMK3BC34M8ZQG
2024/12/13 11:43
지금 느낀바를 말하면 역사란 과거의 일인데 나중에 가서 심판이고 뭐고 그 당시의 사람은 고통받고 뒤졌단 소리인데 뭘 심판하냐? 싶음. 이완용을 역사적으로 심판해줌? 그것도 아니잖아.
갓지기
2024/12/13 11:46
보통 저 말을 쓰는 사람들이 딱 저럼
예시로 들어진 히틀러의 경우에도 자기는 뒷날엔 자기가 옳았다고 말해줄 것이다 라고 땡깡부린건데
뒷날의 평가가 무조건 옳다는 법도 없고 오히려 주관적이기 때문에
'역사의 심판' 같은 말은 함부로 쓸 말이 아니라는 거임
근데 요새는 오히려 자기 미화의 방향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그걸 비판하는거 ㅇㅇ
갓지기
2024/12/13 11:47
근데 의외로 역사가들 중에서도 역사의 심판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자기의 주관적 평가를 드러내는걸 포기했거나, 자기의 평가가 아무튼 맞다고 땡깡부리는거라고 생각함
아무튼 지금 너희는 멍청해서 내 평가가 옳다는걸 몰라!! 같은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