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구나.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아는 스마티 보이즈가 있니?
센세! 그것은 탄핵 인용으로 인한 찬성파의 환호와, 반대파의 깽판질이 뒤섞이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잘 맞췄구나 냥빡아. 하지만 그거 말고도 다른 소리가 있구나. 현재 전 세계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그건 무엇일까?
우리 반의 에이스 냥식이는 알고 있겠지?
센세! 그것은 혐오를 발산하고 싶지만 제대로 하지 못해 ㅂㄷㅂㄷ하는 소리입니다!
역시 우리 반의 에이스 답구나 냥식아!
그렇단다! 지금 전 세계에는 혐오라는 안 좋은 정서가 퍼지고 있단다. 이 혐오가 어디서 나온 건지 알아보자꾸나!
혐오라는 감정이 일어나는 원인은 "그 대상이 나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해를 줄 가능성이 있을 때" 생겨난단다!
하지만 이 판단은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다르고 사회,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받지!
가령 술안주로 인기 좋은 뻔데기탕도 누구는 잘 먹고 누구는 혐오스러워서 못 먹는 것 같이 말이다!
센세! 그럼 혐짤이나 똥짤을 보고 혐오스러운 감정이 드는 이유는 뭔가요?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그 짤이 나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해를 줄 가능성이 있을 때 생겨나는 게 혐오란다.
똥짤같은 경우에는 똥과 가까이 할 경우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게 되서 혐오하게 되는 거란다!
혐짤같은 경우, 그런 끔찍한 모습을 보는 상황은 뭐가 있을까? 질병과 전쟁이겠지!
질병이나 전쟁이나 둘 다 가까이 하면 좋지 않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피하려다보니 혐짤에도 혐오감이 들게 되는 거란다.
센세! 그러면 외계인 같은 미지의 존재에 혐오감을 느끼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가요?
이그젝틀리!
사람들은 나와 다르거나 잘 알지 못하는 것에도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단다!
그게 나한테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기피를 하고 보는 거란다! 생존에 있어서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지!
하지만 이 생존 전략이 바로 인종 혐오같은 타 집단에 대한 혐오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란다.
센세! 제가 듣기로는 혐오라는 감정은 약자에게 표현하는 감정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단다.
사실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에 우리는 혐오와 두려움 둘 다를 느낀단다!
흔히 보는 스릴러 영화에서 괴물이나 살인마들은 하나같이 혐오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게 그 증거란다.
하지만 그 대상이 나보다 강하다면 혐오보다는 두려움을 먼저 느끼고, 반대로 약하다면 혐오가 먼저 느껴지는 거지.
이 혐오의 본좌라고 할 수 있는 히틀러는 애초 그가 혐오하는 대상인 유태인과 하나도 상관이 없던 사람이란다!
일설에는 그가 유태인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자기 혐오로 그랬다고도 하는데, 일단 그 가능성은 제외하자꾸나!
히틀러는 복잡한 가족사와 아버지의 무관심 등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단다!
그 와중에 목표로 하던 화가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절필을 하고 군대에 들어갔지!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유대인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증오를 품었단다!
센세! 지가 안되서 생긴 감정을 왜 다른 집단에다 풀고 난리죠?
냥빡아. 사회 시스템은 이제 일개 개인이 이해하기에는 지나치게 크고 또한 위협적이란다.
그 시스템이 잘못된 건 알고 있지만, 그걸 개인이 어떻게 해결하기에는 이제 불가능에 가까워졌지.
그는 자신의 실패의 원인을 사회 시스템의 근본적인 원인에서 찾는 게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에게서 찾았단다!
'너희들만 없었어도 내가 잘 먹고 살았어!'가 그의 심리라고 할 수 있지.
그러니까 이해하기 어려운 사회 시스템 대신, 이해하기 쉬운 혐오 대상을 만들었단 이야기군요 센세!
바로 그거다 냥식아! 너의 퍼팩틀리 어-썸한 앤서 때문에 또 내 셔츠가 찢어졌잖니!
원래 옛날부터 '관대함은 곳간의 크기로 결정된다'라는 말이 있단다.
먹고 살기 좋으면 혐오의 감정은 사라지지. 내가 편한데 굳이 남을 혐오할 이유가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가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시스템에 책임을 돌리는 대신, 만만하고 눈에 잘 보이는 대상에 혐오감을 드러낸단다!
그게 바로 지금 전 세계에 불어닥치는 혐오의 근본적인 원인이란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부터 시작한 전 세계적인 불황이 이러한 혐오의 기폭제가 되었지!
자신의 생존권이 위협받으니 혐오라는 감정이 생기는데, 그것을 풀 대상을 모르니 애먼 대상에게 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단다!
센세! 근데 IS같은 이슬라모포비아는 그 대상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습니까?
사실 그것은 IS의 고도의 전략이란다.
그들이 혐오감을 불러 일으킬 때, 항상 빼놓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가 했다'라고 하는 어그로란다.
그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이슬람 종교집단은 혐오스러운 집단이다'이라는 인식을 퍼트려서,
그 혐오감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슬람 교도들을 자기들에게로 끌어드리려고 하는거란다.
사실 이 감정을 가장 잘 이용한 사람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란다.
그는 "혐오스러운 외국인들과 이슬람교도들을 추방하자"와 "미국을 다시 80년대와 같이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를 모티브로 내세웠지.
쉽게 말해 혐오를 만드는 근본적인 시스템의 개혁과 잘못된 시스템으로 인해 만들어진 혐오 대상을 쫒아내겠다는 두 가지 굵직한 공약으로 정권을 잡을 수 있었단다.
웃기게도 이러한 이슬라모포비아가 퍼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지금 정권을 잡은 공화당 출신의 부시 행정부의 무리한 이라크 정벌 때문인데도 말이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권과 빈라덴을 향한 복수라는 정당한 명분이 있었지만, 이라크는 그러한 것도 없었지.
하지만 실제로 타국에 가서 문제를 일으키는 외국인들로 인해 혐오 정서를 만드는 케이스도 있잖아요, 센세!
그렇단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마다가스카르에서 대우의 투자 실패로 생긴 마다가스카르인의 혐한 감정이 그 예란다.
물론 혐오라는 완벽하게 근거가 없는 건 없단다! 사실 가장 확실하게 혐오감을 일으키는 방법은 그 사람을 먹고 살기 힘들게 하는 거란다.
위에서 말했던 혐오의 본질, 즉 '육체적, 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 바로 이것이란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틀딱'에 대한 혐오 감정도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단다.
우리 입장에서는 ㄹ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들어졌는데, 대놓고 그런 ㄹ을 쉴드 치는 사람들을 보니 혐오감이 드는 것이지!
또는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서 저지르는 범죄들도 그 예가 될 수 있단다. 대표적인 게 현재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강짜를 놓으며 생긴 중국인 혐오란다.
나라 안팍으로 어지러운 상황인데 이런저런 악행들이 쌓이면서 중국과 중국인에게 혐오감을 품게 된 것이지!
그렇다면 센세, 이걸 정치적으로도 이용해먹는 방법도 있겠네요!
역시 냥식이! 이 덤핑 구매한 3만 9천원짜리 티셔츠가 또 찢어졌잖니!
바로 영호남 지역 갈등이 바로 그 예시란다! 원래도 불균형적 발전에 불만을 품고 있던 상황인데 거기에 몇몇 정치인들이 불을 지르면서 문제가 더 켜졌지!
정치인들 입장에서도 이게 좋은게, 확실한 지지기반을 만들 수 있음과 동시에 자신의 정부를 향한 불만을 지역간 분쟁으로 돌릴 수 있게 되지!
다행히 시대가 지나면서 이러한 지역갈등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단다!
그러고보니 센세! 센세도 흑인 비하 발언을 해서 WWE에서 쫒겨난 적 있지 않나요? 이렇게 혐오 관련 강의를 해도 되는 거에요?
다가닥다가닥다가닥다가닥...
인종 차별을 하는 자 이 괴도 ㅈㅈ가 용서치 않겠다!
그럼 일단 내 소세지로 이 혼란스러운 게시판을 정화해 보실까.....!!!!
이게 무려 6~7년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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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12##
2024/12/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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