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협전)"제자야, 업데이트 관련한 공지가 떳구나."

"제자야, 업데이트와 관련된 공지가 떳구나."

"어....? 스승님?!"

"그건 너무 메타 발언같습니다만...?"

"아...곤란한 말이었더냐?"

"아니....뭐 그 정도로 심각한 말은 아니긴 합니다."

"그러면 가히 축하를 할 일 아니겠더냐?"

"제자가 동생으로 여기는 엽 아우도 구원할 수 있고, 제자가 형제로 여기는 창송검객의 마음도 구원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하하하하!! 스승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제자가 숲을 봐야하거늘 가르키는 손가락만을 바라봤군요!"

"후훗, 아둔한 제자야. 그뿐만이겠더냐?"

"동방예의지국에도 우리의 인기가 많아, 그들의 문자인 '한글' 패치도 한다더구나."

"이국의 사람들이 제 얼굴을 보고 놀랄까봐 걱정이군요."

"걱정하지 말거라. 제자야."

"걱정한들 네 추한 얼굴이 바뀔리 없지 않겠느냐?"

"그럴수가!"

"제자야, 실망하지 말거라."

"네 눈 앞의 아내처럼 그들 또한 너의 외모가 아닌 너의 기개와 의협에 반한 것일테니 말이다."

"정말이지....제자가 일취월장해서 중원을 넘어 대협으로 이름을 알리니 자랑스럽구나."

"으흐흐...제가 대협이라니...스승님의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추가되는 갖가지 아이템과 이벤트들."

"새로 추가되는 당문의 여협과 청성파 유학...."

".....!!!!"

"스승님..?"

"어찌 놀라시는 겁니까...?"

"기사멸조하는 제자야. 옷을 벗어라."

"으아아아아아ㄱㅡ?!?!?!"

"스...스승님?! 다짜고짜 제 옷을 찢지 말아주세요!!!!"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루트와 이벤트가 생기면 지조없는 짐승같은 제자는 필시 이 스승을 보러 오지 않을것 아니더냐?!"

"으아아아아ㅡ?!"

"스승님?! 그...그건 어디까지나 게임적 허용....!!!"

"끼요오오오오옷ㅡ!!!"

"기사멸조를 범할 제자에게 미리 벌을 준다고 생각해라."

"따지고보면 너도 기분이 좋은거 아니더냐?"

"응고고고곳ㅡㅡㅡ!!!!"

당신은 돌연 화가 난 당신의 스승이자 아내인 탈백유란 하후란에게 붙잡혀 36시진 동안 감금되어 양기를 잔뜩 빨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신의 탓입니다.

업데이트가 되면 엽남매 루트도 탈것이오, 청성파로 유학가서 스승님의 존안조차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후란은 당신을 몇 회차 동안 못봇걸 대비하여 미리 벌과 각인을 새깁니다.

당신은 강호제일미냐 탈백유란 하후란의 자랑스런 남편입니다.

하후란은 슬픔을 뒤로 안고 당신이 걸어 갈 대협의 길을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