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른 부분의 이견들은 말 그대로 "이견"임
가령 에이전시 측이 말하는 T1의 최초 제안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준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T1이 제시한 조건이 뭐였든 간에 "아무튼 우리는 받아들일 수준이 아니라고 '느꼈다'"라고 주장하면 딱히 틀린 이야기가 아니게 됨
현재 T1과 에이전시 사이에 말이 안 맞는 부분들의 상당수가
이런식으로 단순한 이해와 견해의 차이이거나
적당한 말장난으로 빠져나가는게 가능한 사안들임.
딱, 하나의 문제만이 객관적으로 밝혀질 수가 있는데
그게 바로 한화측이 걸었다는 오후 3시 데드라인임
이건 한화라는 제3자가 명확히 개입되어 있는 건이므로
한화측에서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해주는 것으로 간단하게 진실을 판별할 수 있음
다만 문제는 과연 한화가 이 건에 발을 담그고 공식적으로 누가 맞다고 할까?라는 데에 있음
한화 입장에선 여기에 발을 담궈 봤자 딱히 얻을 건 없고 본인들만 골치아픈 상황에 얽히기 때문인데
1. 만약 T1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쳐도,
이스포츠판에서 T1이 가지는 입지와 파워를 고려하고
라이벌 팀이라고는 해도 앞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협업해야하는 동업자 관계임을 고려하면
대놓고 T1측이랑 척진다는 건 쉽지 않은 판단임.
2. 만약 에이전시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쳐도,
이미 제우스와 계약한 시점에서 한화는 좋든싫든 제우스와 그 에이전시와 한 배를 탄 셈임
여기서 에이전시와 대놓고 척진다는 것도 역시 쉽지 않고
더 나아가, 에이전시측의 거짓말임이 밝혀질 경우
에이전시가 제우스를 완전히 속이고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닌 이상,
제우스 역시 책임론이 불거질 수 밖에 없고
제우스는 한화 선수 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갖은 악플과 적대적 여론에 직면해야 함.
비싼 돈 주고 제우스를 영입해서 월즈까지 노리려고 하는 구단측에서 선수의 멘탈에 악영향이 가는 리스크를 감수하기는 어려움.
3. 만약 한화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치면, (가능성은 낮지만)
즉 한화측이 데드라인을 정해 놓고는 T1측에는 그런 적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경우
본인들이 목적이 있어서 양측을 동시에 속이고 있는 것이므로 진실을 밝혀줄 이유가 없음.
그래서 이 진실공방의 키는 한화가 쥐고 있지만, 정작 한화는 그냥 침묵을 지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
그럼 진짜 진실은 영영 알 수 없게 됨.
Hippycard
2024/11/22 19:04
에이전트랑 티원이 뒤에서 적당히 오해가 있었다고 합의볼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진짜 뒤없이 누구 한명 죽자고 UFC 할수도 있고
양치기매리
2024/11/22 19:04
레알 한쪽에서 작정하고 뒤질각오 하고 기밀서류 깔거
아니면 한화가 너무 많은 키를 가지는건데
한화한테는 아무런 이득이 없음 까서
trueheart
2024/11/22 19:05
한화의 3시 데드라인 주장 말고도 서로 상충되는 주장들이 있다보니 녹취록 까보자 까지 갈 수도 있을 듯
조제
2024/11/22 19:06
마지막 변수 조마쉬의 키보드
머리에갑신정변
2024/11/22 19:13
한화도 잘못 움직이면 템퍼링으로 저세상 갈수 있어서 한화는 걍 씹을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