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피해자와 가해자를 서로 뒤바꾸려고 시도한 e스포츠 비매너 사건.jpg

일명 '티준축' 사건

사실 이 사건이 발생한건 2023년 4월이었는데

2023년 롤드컵 이후 이 영상이 발굴되면서

'상대팀의 준우승을 조롱하고 그걸 큰 소리로 외쳤다'는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질타를 한 사건이었음

그런데 2024년 중반부터 갑자기 이 사건의 여론이 교묘하게 뒤틀리기 시작함

'준우승 조롱한건 맞는데 사실 T1 팬들이 먼저 도발했었음'

'팬석에서 서로 집단으로 싸우고 소리쳤었음'

'사실은 T1팬이 소리친건데 본인들이 안했다고 날조한거임'

온갖 트위터와 커뮤니티발 증언(?)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이 사건은 T1 악성 팬덤이 저지른 사건으로 둔갑되어버림

그런데 이런 주장들에 가장 큰 의문인 점이 있었으니

그러면 T1 팬들이 패악질 부렸다는 증거는 왜 없는 것인가?

악마의 증명, 부존재의 증명이란 용어가 괜히 있는게 아닌 것처럼

어떤 주장에 대한 증명하기 위해선 주장을 한 쪽에서 증명하는게 원칙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티준축 사건의 경우

본인들이 준우승을 조롱하면서 소리치는 영상이 확실한 증거로 남아있는 반면

T1 팬이 먼저 패악질을 부렸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었는데

고작 트위터발 '증언'만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꾼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임

???: 그럼 T1팬들이 먼저 패악질 부렸다는 증거가 나오면?

그러나 이런 주장도 씨알도 안먹히는 이유가 있는데

(K리그 인천은 2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상대 팀이었던 대전 팬들이 현장에서 강등 조롱을 하면서 논란이 되었다는 기사 내용)

애초에 커뮤니티같은데서 똥글 싸재끼며 조롱하는게 아니라

무려 '현장'에서 조롱질을 대놓고 하면 어느 스포츠던 간에 욕쳐먹는건 기본임

물론 예시로 든 K리그 인천의 경우는 오히려 '조롱당하는게 싸다'는 비아냥을 당하고 있지만

인천이 비아냥 당하던 이유는 바로 본인들이 상대팀이 강등당할때 현장에서 조롱하는 등

오히려 본인들이 먼저 조롱하는 행동을 벌였다는 점

이를 토대로 본다면 현장에서 상대 성적을 조롱하는건 악질 행위라는게 더욱 확고한 사실임

아이러니하게도 글자 몇가지로 이뤄진 증언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꾸는데는 성공하는 듯 했으나

역으로 본인들이 상대팀을 조롱하기 위해 남겨둔 '영상'때문에

이런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로 인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절대 뒤바뀔 수 없게 된 사건임

해당 사건을 교묘하게 날조해서 멀쩡한 팬덤을 공격했다면서

정작 진짜로 증거와 사실을 교묘하게 날조하고 선동한건 누구였는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