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작가가 카구야 때 어떻게 작가를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묻고 싶은건데.
마지막 장 들어서니까 모든 캐릭터들에게 '무언가를 해야 하는 동기와 그걸 위한 단계'가 싹 다 사라짐.
전작이 카구야가 럽코 물이라서 그래 넘어갈 수 있어가 됐다면 이 작품은 그게 안됨.
아이를 죽인 아버지에 대한 폭로극을 위해서 준비하고 희생된 캐릭터들이 많은데
본인이 희생함.
이유? 이유가 없음.
루비를 지킨다라는 건 그냥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자살 사유이지.
이유라도 타당해야 하는데 그 어느 것 하나도 이유가 타당하지 않음.
카미키가 대놓고 루비와 다른 인물을 죽이려고 했던 거라면 자기 자신에게 놓는 칼빵씬이 될 수 없겠지.
최소한 누군가를 지킨다는 엔딩일 거면 본인이 본인 스스로 칼빵을 놓는다는 연출은 '누구 머리속에서도 나와서 안되는 문제임.'
그건 마치 보험금 타먹으려고 자해하고 보험타먹는 거하고 뭐가 달라.
아무리 작품을 내던지고 싶어도.
아무리 인기가 없으니 놀고 싶다고 해도.
보통은 사람은 계산을 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도출하기 마련인데
이 작가는 그런 게 하나도 없다는 게 이상하게 웃김.
뭘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지만.
뭘 하고 싶은 지 알았다 해서 그게 늘 정답은 되지 않아...
그냥 작가가 던져버린걸로 밖에 안보임...
무명군
2024/11/11 10:30
그냥 작가가 던져버린걸로 밖에 안보임...
LEE나다
2024/11/11 10:31
그게 변명이 안된단 말이다...
파이어니어
2024/11/11 10:31
뭘 하고 싶은지는 알 것 같은데 = 조졌다
총든버터
2024/11/11 10:32
카미키가 직접 루비 죽이려는걸 대신막고죽은것도아니고
소위 너무작위적인 자살이돼버림
양치기매리
2024/11/11 10:32
그래도 내여귀 작가는 앤딩이 자기성격 못버티고 급발진해서 내던진 티라도 나는데
이거 앤딩은 그냥 존나 귀찮음 안해 수준이라 레알 뭐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