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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버스)짧지만 굵은 시간(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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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내에서 수많은 일이 오고 갔지만...


결국 닭의 목을 틀어도 새벽은 온다 라는 말이 있듯이


라만차 랜드에 입장하기 까지 겨우 30분 밖에 남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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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앞으로 있을 격전과 전투를 대비할겸 잠시 각자만의 개인정비 시간이 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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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두가 천막을 벗어나며 공터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이곳 저곳 기웃기웃 하려고 빠져나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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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은 따로 남아 베르길리우스와 마주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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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면 일단 나만의 통역가 역할을 하던 수감자가 필요하기에 파우스트를 찾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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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베길수 통역가로 일하던 파우스트는 어디로 갔나 싶으면서도 


홍루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심정으로 홍루에게 내 말을 베길수에게 전해달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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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앞에 서서 그의 눈을 마주하고 있으니


뭐부터 물어봐야 하나 머리속이 정리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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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말의 물꼬를 터야 하니 돈키호테가 부렸던 추태부터 먼저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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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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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한태 말을 안해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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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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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였기에 돈키호테에 대한 처벌도 관여도 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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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기엔 꽤나 큰 폭탄이 떨어졌다.


맙소사... 이번 일에는 수감자들의 이야기와 엮어있던 모양이다.


그것도 이번 일의 주인공은 돈키호테였고.


...혈귀가 엮어있다곤 하지만, 이런식으로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돈키호테가 주역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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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정보는 통역을 해주던 홍루 역시 같이 들었기에 꽤나 놀라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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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 역시 다른 의미로 다시한번 놀랐다.


제대로 정신 차린 인간이 돈키호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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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 어머 그럼 그렉 자기는 아예 진흙탕 인생 아냐? 맨날 흐리멍텅 한걸.


그레고르 : ...?


뭔가 머리속에 만담하나가 스쳐간거 같은 생각이 드는 홍루의 말


음, 그런 의미라면 수감자들 중에서 가장 빛나는 친구이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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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의 말에 베르길리우스도 돈키호테의 평가에 대해 나름 감탄한듯 살짝 ㅅㅇ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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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물꼬는 틀었지만, 본격적인 질문을 하기엔 파우스트를 찾았던 이유를 생각하면 쉽사리 입 밖에 꺼내기가 힘든 주제


수감자 돈키호테가 혈귀였다는 사실에 대해 논하기엔 홍루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껄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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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우짜지 우짜지 싶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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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지 않아도 행동이나 몸짓으로 생각이 드러나는게 다 보이는건지 베르길리우스가 다행이 내가 뭘 묻고자 한건지 눈치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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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미사여구 자르고 본론만 물을 수 있겠다 싶어서 바로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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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것은 짧은 면박.


돈키호테의 정체보다 지금 물어야 할 건 그 이상이라 말하는 베르길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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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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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이 시팔 진짜 조졌네.


이번 일은 진짜로 여러의미로 씹 창 나겠구나 싶다.


저래 말할 정도면 단단히 각오하라는 말과 같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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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워더링 하이츠 그이상으로 조져지는건가 싶어서 속으로 덜덜 떨고 있으니


나름 조언이랍시고 뭔가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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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말이지 싶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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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뜻을 생각해보기도 전에 시간은 벌써 라만차 랜드로 입장하기 까지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그저 머리속에 저장만 해두기로 했다.


'약속'


...시팔 그러고보니 의뢰도 하나의 약속을 생각하면 빡신 조건만 2가지 구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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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아까전 결투를 제대로 마무리 못한건 아닌가 생각하나 싶어서 떠볼겸 하고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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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없는 금발 난쟁이는 그전의 일 따윈 금세 까먹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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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렇게 보고 있으니 충실한 삶은 살고 있는거 같네.


생각이 부족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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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나으리, 본인은 말이오. 이제야 족 되겠다는 생각에 머리 속이 뿌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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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한번 족 되봅시다를 당당하게 하는거 보니 '아 시팔 진짜' 싶은 생각 밖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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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손에 렌치 하나가 쥐어져 있는데 지금이라도 머리통을 내려치고 죽여버리고 떠날까?


참아 내안의 착한 관리자, 오늘은 돈키호테의 시간이야.


그치만, 저 새끼는 내가 뭘 걱정하는지 공감도 안해주는걸?


음, 한대만 내려쳐ㅂ... 아니아니! 그래도 돈키호테는 우리 버스의 자랑스러운 수감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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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서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 동안 이번일에 있어서 주인공이 될 당사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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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하게 사는 놈으로 밖에는 안보이는데 싶은데 카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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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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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우웅이 필요할수도 있는데 어딜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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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기를 반기자, 그 사유를 바로 찾아낸 파우스트


그것도 파우우웅으로 알아챈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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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우웅도 없으면 바보스트나 되는게 라고 말 할려다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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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꼭 이런 상황에서 해야 되나 싶은데? 라고 물어보려던 것도 꾹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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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안 참았다.


시펄, 뭘 검사한다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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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물어봤네.


하던거 마저 하십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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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라서 하나도 못알아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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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검사라는걸 하는 와중에 그래도 둘이서 대화를 나눈건지


우리가 어딜 향해 간다는지 알고 있는 카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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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래... 놀이공원이긴 하지. 손님들이 고통받는 그런 놀이공원이라서 별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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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론에게 그런식으로 말했다간 베르길리우스가 '꽁' 해버릴꺼 같아서 그냥 통상적인 단어적 의미만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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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해서 그렇다는 말을 길게 말하는 파우스트.


진짜 얘는 파우우웅이 없으면 바보스트고 파우우웅이 있으면 재미없는 설명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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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드롭과 롤러코스트 라는 총 10자나 되는 단어를 저정도로 길게 늘어트릴 수 있는것도 재주는 재주다.


하긴 그래서 보고서 작성 때 보면 파우스트만 용지의 수량이 남들의 배로 있는 이유가 저거라서 싶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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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버스가 놀이기구를 흉내내면 흉기란걸 좀 알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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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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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아스트랄계를 넘어 15승천을 찍을 것 같은 대화.


도대체 얘네들은 서로간에 말이 통하면서 주고 받고 있는걸까?


마치 5살 배기 어린아이가 말의 물꼬를 틀고 세상에 모든것을 묻는 것 마냥 


알아듣기가 매우 괴로워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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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일이 좋게 끝나서 내 팔, 다리가 멀쩡하게 붙어있다는 전제 하에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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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길리우스가 자유시간이란걸 주는 날이 온다면.


이 두명에게 놀이공원 입장시에 대한 룰부터 설명하고 풀코스를 쏴줘야겠다.


캐릭터 머리띠부터 시작해서 츄러스 하나 입에 물리고, 놀이공원 전체를 볼수 있는 케이블카 한번 타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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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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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너는 스타팅을 일단 솜사탕으로 시작하자 꾸나.


카론은 일단 놀이기구보다 솜사탕 입에 하나 물려주고 나서


놀이공원 내에 굿즈 판매점을 먼저 들려줘야 할꺼 같다.


피비린내 나는 격전을 앞에 두고도 카론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고 있으니


실없는 생각이 시계머리 속을 막 왔다 갔다 거리고 있지만.


그게 그나마 어느정도 긴장을 해소 시켜주는 부분이 아니였나 싶다.

댓글

  • 검은달하얀달
    2024/10/31 19:13

    애들이 참 귀여워

    (qSrl17)


  • 라이온히트
    2024/10/31 19:13

    파우가 카론을 검사하는 이유는 아마? 리바이어던..읍읍 ㅠㅠ

    (qSrl17)

(qSrl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