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들의 정보와 단편적인 내용으로 인식하고 있던 워프열차를 실제로 본 소감은 그러했다.
흉악한 내용물에 비하면, 각 날개들의 영토를 할애 받은 워프열차들의 역사는 크고 넓었다.
날개 전쟁이란 것을 치루는 일도 있는 이 도시에서 각 날개 마다 있다는 이 워프열차는
생각하면 할 수록 타 회사의 자산 혹은 기술을 대범하게 밀어넣은 W사나 그걸 받아주는 날개들을
생각하면 애네도 상호협력이란 걸 하고 사는 구나 싶은 생각에 감탄한다.
림버스 컴퍼니에서 궁금한게 있으면 먼저 뫼르소에게
뫼르소가 모르는 부분은 이상이
이상이 어눌하게 말하면 파우스트에게 물으면 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사실을 딱히 뭐라 하진 않는다.
여러사람이 오고가는 정거장이다 보니 해결사에 환장하는 동키의 눈에 몇몇 해결사들이 눈에 띄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런 뫼르소의 특징을 잘 살려 그동안 부족했던 해결사 성분을 보충하려는 듯이
이것 저것 지나가는 해결사들을 하나하나 지목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캐내려는 동키동키
그 민폐력은 결국 지나가는 해결사에게 피해를 주는데 성공했다.
갑자기 소리지르는 동키에 놀라 또같이 비명지르는 이름 모를 해결사.
어... 상대는 피해자야, 적반하장 하면 내가 쪽팔려.
어음... 아는건 많은데 처음 타는건 맞아요.
그, 그런가 본데?
아니 시팔 동키야 그딴 말을 하면...
상대가 화가 너 나는법이라고
에휴...
니도 거기서 한 몫하고 있단다.
이하 동감
? 같이 타는거 아니였나?
그런가 본데?
무력을 생각하면 당연한게 아닌가 싶긴한데...
따로 떨어져서 탄다니까 조금 아쉽네.
어쨋거나 서로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 없기에 슬슬 각자의 열차에 입장할 시간이 되자.
베르길리우스가 파우스트를 불렀다.
대화대신 눈빛을 주고 받더니 이내 특색을 위한 열차로 향하는 베르길리우스와 카론.
그리고 우리 역시 할당된 1등석이 위치한 워프열차로 이동했다.
1등석은 1등석이란 표현이 들어간 객차 답게도
무척이나 안락하고 깨끗하고 넓고 각종 편의시설이 제공 되어있는...
말그대로 돈값하는 장소였다.
어찌됬든 결론은 '걱정할 필요없다' 라는 파우스트의 결론
욕도 칭찬으로 듣는 저 사고구조가 좀 두렵다.
또 복잡하게 말하지만 결론은 '내가 아는게 틀린 정보일 수도 있어서' 진실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라는 말이겠지.
슬슬 출발 시간이 다되가자 각자 자리잡은 객실이라 칭할 수 있는 동면장치에 자리잡으려던 찰나
로쟈가 돈키호테에게 궁금한게 있는지 뭔가 물어본다.
궁금한것은 로시난테라 물리는 1컬례의 신발
곧 열차내에 흐르는 긴 시간을 버텨줄 동면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왜 궁금한가 싶은데...
나도 뭔가 동키의 로시난테에 대한 기시감 같은게 들었다.
저 신발... 말고 뭐 갈아신었던가?
어...
어??... 어?!
억!?
아니 시발 그럼 그 신발을 한번도 새척을 한적이 없었다고?
너 무좀 안걸리냐?
왠지 발가락에 티눈이고 사마귀고 잔뜩 있을꺼 같은데?
내성발톱은 덤이고!
아니... ㅋㅋㅋ 조용히라는걸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이건 조직내 위생관리 문제다.
미친 떡진 여드름, 늘어난 목티셔츠 청바지 오탁쿠 새끼도 아니고 저런 병균 덩어리 신발을 이때까지
신고 다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네.
돈키호테의 위생문제도 나름 심각한데 괜히 오티스가 파우스트 위키를 자극 할 뻔했다.
비행기 타는데 비행기 추락 사고 같은걸 굳이 검색하는 마조히스트 같은 소리는 왜하는거야...
돈키호테 위생 + W열차에 대한 불안감이 살짝 고조되거나 말거나 결국 출발하는 열차에 올라탔다.
괜히 오랜 시간을 남겨져서 정신이 마모되는 꼴을 당하는것은 원하지 않기에
빨리 동면캡슐에 탑승하려 했는데.
이런걸 해본적이 있나(머리 바꾸기 전에는 모르겠지만) 마음은 급하고 손은 맘대로 안움직이고
버벅이고 있으니 파우스트가 도와주러 왔다.
그리고 모든걸 다 아는 파우스트는 능숙하게 동면캡슐을 조작해서 내가 잘 안착할 수 있게 도와주고 마무리까지 했다.
다만...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1등석에 있다고 그냥 무사히 도착지에 도착하겠지 같은 생각 따윈 해서는 안되는 거였다는걸.
모든 상황과 사건에 대해 어느정도는 염두해두어야 했다는 것을
살짝 망각했다는게 조금 후회 스러울 뿐이였다.
캡슐의 문이 열리고 파우파우의 목소리와 얼굴이 보였다.
도착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절대로 뭔가 잘못 되어서 날 깨웠다는 느낌이 가득 드는 얼굴이였다.
(3인칭으로 보니까 느낀거지만 단테의 불꽃은 얼지도 않는 모양이다)
규정된 신발을 신어야하는 경우 (N사 등), 돈키호테는 신발 위에 신발을 ㅅㅇ
로시난테는 절대 안 벗는다.
tmi) 특색인 길수형이 아예 다른 열차를 타는 이유는
과거에 어떤 특색이 일반석에 숨어 들어갔다 그 사람 중심으로 승객들이 단련한 끝에
정리요원이 특색 얼굴도 못 보고 승객들에게 역으로 제압당해버린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Mystica
2024/10/26 13:52
규정된 신발을 신어야하는 경우 (N사 등), 돈키호테는 신발 위에 신발을 ㅅㅇ
로시난테는 절대 안 벗는다.
Ch.하루P
2024/10/26 13:56
tmi) 특색인 길수형이 아예 다른 열차를 타는 이유는
과거에 어떤 특색이 일반석에 숨어 들어갔다 그 사람 중심으로 승객들이 단련한 끝에
정리요원이 특색 얼굴도 못 보고 승객들에게 역으로 제압당해버린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