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간은
오전 3시가 넘어 간 상황이었다.
축재도
어느 덧 끝나가고 있었고,
이제 4시간 후면
시드니 항에 입항하게 될 것이다.
이후
곧바로
비밀 훈련 캠프로 이동해
이번 “케인 상원의원” 구출작전에 돌입할 것이었다
그 남은 시간에
잇토키와 카이토는
잠시 동안의 휴식을,
루시는
작전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곧바로 루시는
밖에서 대기 중이었던
레이첼을 불렀다.
레이첼은
꽤 오랫동안 서 있었음에도
피곤하다는 기색이 없었다.
곧 무표정한 얼굴로
루시를 대신해
자고 있는 아델리아를 품에 안았다.
그렇게 루시가
잠든 아델리아를 품에 안은 레이첼을 앞세워
밖으로 나가려던 그때였다.
그녀가
우뚝 걸음을 멈추더니
앉아있는 잇토키를 향해 몸을 돌렸다.
루시는
조금 전부터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생각이 나서
잠시 몸을 멈춘 것이었다.
“아까 5년 전,
‘칸딜 산악’ 탈출 이야기 부분에서
문득 떠오른 건데요.
그 당시 저는
‘중동 그룹 (MENA)’의 ‘CIA 전략 분석국(The Directorate of Analysis)’에서 일한 덕분에
여러 정보를 들을 수 있었어요.”
잠시 말을 멈추며
뭔가 생각을 정리한
루시는
의아해 하는 잇토키의 얼굴을 묘하게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 당시
‘칸딜 산악’에서'
수많은 요원들과
특수부대 1개 팀이
이슬람 테러 조직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전원 사망한 사건은
저도 조금은 알고 있었어요.
곧바로 ‘특급기밀’로 봉해지는 바람에 소수만 알고 있었죠.
그래서..............
‘루이스 지부장’의 이야기를 했을 때
그 말을 신뢰할 수 있었어요.
뭐.
이게 중요한 것 은 아니지만요.”
그녀의 독백을 들은
사쿠라바 잇토키는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잇토키를
루시가 귀엽다는 듯
픽 웃으며
계속 말을 전했다.
“그 ‘칸딜산악’사건이 ‘특급기밀’ 에 봉인되기 전,
저는 딱 한번이었지만
그 보고서를 자세히 읽을 수 있었어요.
그 보고서 내용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죠.”
루시는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한 소녀처럼
흥분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서인지
루시는 호흡을 가다듬은 후
다시 말을 꺼내려 했다.
그녀의 뒤에서
잠든 아델리아를 안고 있던
레이첼도
약간의 호기심을 보이는 듯 했다.
“그때...... 그러니까
5년 전
초겨울 쯤 되겠네요.
중상을 입은
‘NSA 국장 에즈라 밀러 제독’과
그의 보좌관
그리고
‘NSA 일본지부 총괄 팀장 존 마크’는
‘블랙 옵스 Black Ops’ 의 팀장에게 구조되어
총 20km의 긴 이동경로를 이용해 탈출.
그 과정에서
포위망을 구축한
추산 1000여명 적들을 각개격파하며
‘forest fires (산불)’를 이용하여 최종적으로 적들을 섬멸(殲滅)함,
해당 ‘블랙 옵스 Black Ops’ 팀장과
그와 같이 있던 참모
두 사람 다
나이와 이름은 불명
유일하게 아는 부분은
한국계 아니면 일본계 동양인 소년으로
총 80여개의 이슬람 테러 단체 사이에서 악명 높은 사냥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음.
작전 성공 및 생환률 98%를 달성한 베테랑.
해당 인물이 작전구역에 출현할시
"적들의 모든 작전이 중지됨.”
루시는
자신이 아는 보고서 내용을 여기까지 차근히 말한 후
그 보고서 마지막 부분을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고
그 말을 들은 잇토키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진짜 벽창호만도 못한 관료들이란...........
뭐든지 다 메뉴얼대로 작성을 하니........
'바이 더 북 에소..........
(꼰대 멍청이{미국 공무원}를 뜻하는
미국식 은어)........'
일급 기밀까지 그렇게 하니까
러시아에게 털리지........"
하면서 툴툴거리고
그런 잇토키의 툴툴거림에
쿠로바 카이토는
자신도 모르게 꼴깍 침을 삼키고
아델리아를 안고 있던
레이첼은
자신도 모르게 잇토키를 바라보았으니.............
".......그....들......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오로지
미합중국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그리고
미 상원 정보위원회 겸 기밀보호위원회 위원장만이 열람이 가능하고
그것도
그 셋이 한꺼번에 있는 상황이어야만
열람이 가능하다..............
그 셋 중 한명이 독자적으로 보려고 해도
단독 열람이 불가능하다.
CIA나 DIA, NSA 수장이라고 해도
앞에서 말한
그 셋의 직접 동의가 없는 한은
그 사항에 대한 열람이 불가능하다..............
그게 다였어요.
나머지 구절만은
삼인......
......스 라는 불명확한 단어를 제외하고는
기밀처리가 되기 전부터 철저하게 지워저 있어서 모르겠지만............"
거기까지 이야기한
루시는
잇토키와 눈을 마주치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조금 전
잇토키 군은
저에게 ‘칸딜 산악’에서
그 두 명을
다른 팀원들과 구출했었다고 말했죠?
하지만 그건 틀렸어요.
왜냐하면 수많은 적들을 처리한 후,
한 명당 80kg 가 넘는
두 거구를
말도 안 되는 거리까지 이동해 탈출시킨 사냥꾼은
단 한 명이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왜 작전을 지휘한 주인공과
지금 제 눈앞에 앉아 있는
19살의 사쿠라바 잇토키군이 겹쳐 보이는 걸까요?
잇토키는
그녀의 말에 씁쓸하게 웃을 뿐이었다.
반면에
루시는
정말 궁금한 듯한 얼굴로
독백을 계속했다.
“잇토키 군.
제가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말해줄게요.
저는 이슬람 테러 놈들에게 남편을 잃고,
또 다시 그놈들에게
아버지까지 잃게 생겼죠.
그리고 아델리아를 지키기 위해
수년간 힘들게 쌓아놓은 커리어(career)를 한순간에 잃게 생겼어요,
네. 맞아요.
사실 전 지금 두려워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미칠 것 같아요.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적들도 벌벌 떠는
그 ‘칸딜 산악’의 전설의 사냥꾼이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나타나 준다면
최소한의 제 걱정과 불안은 사라질 거라고 말이죠.”
곧이어
루시는
잇토키의 빛나는 눈을 정면으로 마주치며
마지막 말을 꺼냈다.
“사쿠라바 잇토키 군.......
다른 것은 숨겨도
지금 이 자리에서 이것만은 꼭 말씀해 주세요.
당신은 누구죠?”
잇토키는
그런 루시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이미
그녀는 짐작이든 뭐든 간에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정체를 파악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녀를 위해 힘내라는 뜻으로
한 마디 정도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은
신이치(올림푸스)와 키리토(콜로서스)도 이해를 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그녀 때문에
안드레이 사토르에게 다시 접근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은 셈이니.............
잇토키는
여기까지 생각을 마치자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루시의 눈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트래커(Tracker).”
“!....”
그 순간 놀란 듯
눈을 크게 뜬 루시는
이내 스르르 편안한 얼굴을 보였다.
곧 잇토키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역시..... 고마워요.
그리고........
잘 부탁해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던
사쿠라바 잇토키는
그녀와 그녀의 딸
그리고
그녀의 경호원이 통제실을 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
방에 카이토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곧바로
신이치에게 긴급전화를 한 뒤
간신히
다른 단서를 잡았는데
그 일에
차기 미 국무부 장관이 관련되어 있고
그녀의 아버지가
지금 안드레이 사토르와 같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보고를 한 뒤
그녀의 의뢰를 진행하면
그 사토르를 잡을 수도 있다고 보고를 한 뒤
뭐라고 답을 하는
신이치의 말을 듣고 나서
전화를 끊은 뒤
멍한 얼굴로 보는 카이토에게
"작전은 계속 진행하라고 하네."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그런 잇토키의 모습을 보면서
카이토는
진짜 십년 정도는 수명이 줄었을 거라는
그런 웃기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잇토키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하나 때문에
말 그대로
워싱턴 D.C 전체와
유럽연합은
말 그대로
호떡집에 불난 꼴로
그 둘의 최종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시작했으니............
https://cohabe.com/sisa/404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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