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이라는 서울 청년이 뜬금없이 숯가마에 찾아와서 일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한다
넉 달째 일하고 있다고 함
민군의 이름은 민병선이었다
부모님이 수소문해서 찾아와서 설득하는데
알고 보니 병선이는 약혼까지 잡아놨는데 멋대로 사라진 것이라고 한다
어머니는 "그 사이에 못된 물이 들었구나!"라고 말하는 걸 보면 숯쟁이를 굉장히 낮춰서 보고 있나봄
숯쟁이 아저씨도 부모 가슴에 못 박지 말고 돌아가라고 설득하고
병선이도 그러긴 할건데 아직은 아니라고 한다
사실 병선이는 일생을 부모님이 정해놓은 길을 따라 살아왔는데 결혼까지 잡히니 더 이상 못참고 나왔다고 한다
근데 확 소리를 지르려다 그것 못하고 그냥 말 없이 나왔다고 함
병선이 나름대로는 혼자 사는 방법을 배우는 중인데 숯쟁이 아저씨는 배부른 소리라고 일축한다
그게 돈이 되나는 질문에는 밥이야 뭘 하든 먹으니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중요하다는 대답을 한다
나중에 성찬에게 연락해서 자작시를 말해주는데 본인은 역시 이 생활이 마음에 드나 보다
민군과 숯장이 아저씨 둘 중 누구의 지론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세상엔 여러 사람이 있고 각각의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그래도 아빠는 나쁜놈이라 해도 조금은 이해 해보려고 하는거 같네
의지가 똥은 아니라는걸 확인했으니
yoyokmw
2024/10/15 16:59
저렇게 살면 좋지. 힘들지 근데....
슬리핑캣
2024/10/15 17:00
여러번 올라오고 했는지 짤들이 화질구지가 되어가네
민트붐
2024/10/15 17:02
삽 삼겹살이 위꼴인데 편집됐내..
MooGooN
2024/10/15 17:02
그래도 아빠는 나쁜놈이라 해도 조금은 이해 해보려고 하는거 같네
의지가 똥은 아니라는걸 확인했으니
Kehi00
2024/10/15 17:05
약간 훗..과연 내 새끼답군 느낌?
pyy2872
2024/10/15 17:02
민군과 숯장이 아저씨 둘 중 누구의 지론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세상엔 여러 사람이 있고 각각의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마카모스
2024/10/15 17:04
부모 뜻대로 다 따랐고, 이제부터 내 인생 살아야지,
Alex.S
2024/10/15 17:05
동기도 이해할만한데 약혼까지 잡았는데 멋대로 사라진건 약혼 상대자에게도 무례 끼친거라서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