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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의 대실패가 소니에겐 다른 의미로 치명타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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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소니를 비롯한 게임 회사들이 양산형 라이브서비스를 쏟아낼 때 마다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을 때


그때마다 항상 나오던 말이 있었음. '요즘 AAA급 게임은 돈 안 된다. 회사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 라는 말


실제로 지금 AAA급 게임의 개발비가 너무 폭등한 상황이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게이머들이 이걸 납득하는 건 별개의 문제니


소니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하나 크게 성공해서 게이머들에게 자신들이 믿는 라이브서비스 만능론이 맞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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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콩코드를 보고 대체 소니 상층부가 뭘 보고 이 게임의 성공을 장담한 거냐며 어이 없어했지만


사실 사업부의 입장에서 보면 콩코드는 절대 실패할 리가 없는 게임이었음. 라이브서비스 + 히어로 슈터 + PvP라는 황금의 3조합


이미 워존이나 에이펙스, 오버워치를 비롯한 수많은 게임들에서 증명된 성공 공식이라 소니 경영진들 입장에선 이건 실패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을 거고


마침 헬다이버즈2가 스스로 말아먹긴 했지만 엄청난 초반 성공을 거두면서 이러한 소니의 자신감에 부채질을 했을 것으로 보임


아마 소니의 계획은 콩코드의 성공으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라이브서비스가 소니와 플스의 미래라는 것을 설득시키고 향후 AAA급 게임 개발을 점차 폐기시키고 라이브서비스 전문으로 전환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었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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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과는 우리가 아는 대로 비디오 게임 역사상 최악의 손실액을 기록한 대참사로 끝남

우리 입장에선 소니가 3천억인지 4천억인지를 땡전 한 푼 못 건지고 날려먹은 게 가장 큰 손실로 보이겠지만, 사실 소니의 진짜 피해는 바로 다른 쪽에 있음


상술했듯이 소니의 계획은 자신들이 개발한 라이브서비스 게임들이 연타석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라이브서비스가 게임의 미래라는 걸 보여주어야 했지만, 오히려 콩코드의 존재 하나만으로 소니가 그토록 강조한 라이브서비스 만능론에 제대로 금이 가버린 거


실제로 기존 스튜디오들에게 강제로 라이브서비스 게임 개발을 강요하는 소니의 모습에 제대로 반감을 가지고 있던 게이머들은 콩코드의 대실패를 보고 '니들이 돈 된답시고 만든 게 이거냐?' 라며 조롱과 비판을 아끼지 않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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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앞으로 소니에게는 실패한 콩코드를 뒤로 하고 5개의 라이브서비스 게임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소니 입장에서 이 5개 중에서 하나라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사실상 라이브서비스 전문 회사로서의 전환은 완전히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거나 다름 없어지는 상황임


앞으로 라이브서비스의 ㄹ만 나와도 '그래서 돈 된다고 만든 게 콩코드냐?' 라는 비아냥과 반박이 항상 딸려올테고, 이제 그 말을 하는 사람은 게이머들이 아니라 투자자들과 주주들일테니

댓글
  • * 2024/10/09 03:22

    게임을 사업으로만 보는 사람들이 경영진에 앉아 있으면 일어나는 일.
    실제로 비디오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경영진이었으면 게임 꼬라지를 보고도 계속 인지부조화에 빠져 있지는 못했을 거다 ㅡㅡ

  • 진은참. 2024/10/09 03:25

    이게 진짜 숫자로만 따지는 게임개발 타이쿤이였으면
    그냥 대기업 이름값 하는 직원들 데리고 조합 맞춰서 냈으면 대박챴겠지
    근데 세상이 숫자로만 돌아가나.

  • 죄수번호-투뽈씎쓰오원 2024/10/09 03:24

    리니지는 완벽한 게임이라던 엔씨 윗대가리들을 보는 느낌....

  • 루리웹-8329133273 2024/10/09 03:26

    AAA급 대작 만드는 돈이 비싸지니까, 이왕 돈 들일 거면 두고두고 몇년은 수익 뽑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으로 가겠다는 욕심은 알겠는데..
    그 바닥이 앞서 자리잡은 게임들로부터 고객 빼았아오기 쉬운 분야였던가?


  • *
    2024/10/09 03:22

    게임을 사업으로만 보는 사람들이 경영진에 앉아 있으면 일어나는 일.
    실제로 비디오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경영진이었으면 게임 꼬라지를 보고도 계속 인지부조화에 빠져 있지는 못했을 거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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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은참.
    2024/10/09 03:25

    이게 진짜 숫자로만 따지는 게임개발 타이쿤이였으면
    그냥 대기업 이름값 하는 직원들 데리고 조합 맞춰서 냈으면 대박챴겠지
    근데 세상이 숫자로만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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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iryun
    2024/10/09 03:29

    조합도 틀려먹었으니 게임개발 타이쿤보다 못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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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수번호-투뽈씎쓰오원
    2024/10/09 03:24

    리니지는 완벽한 게임이라던 엔씨 윗대가리들을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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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유대위
    2024/10/09 03:26

    돈을 그냥 시궁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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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8329133273
    2024/10/09 03:26

    AAA급 대작 만드는 돈이 비싸지니까, 이왕 돈 들일 거면 두고두고 몇년은 수익 뽑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으로 가겠다는 욕심은 알겠는데..
    그 바닥이 앞서 자리잡은 게임들로부터 고객 빼았아오기 쉬운 분야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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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아맛초코우유
    2024/10/09 03:28

    라이브서비스 게임을 무슨 공장마냥 찍어낸다는 생각 자체가 패착이었음. 원래는 6개도 아니고 12개였다며?
    게임의 퀄리티 관리가 일정할 거라는 보장조차 절대 없는 데다가 결국은 유저 돌려막기로 연명하는 신세가 되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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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5187288595
    2024/10/09 03:28

    >사실 사업부의 입장에서 보면 콩코드는 절대 실패할 리가 없는 게임이었음. 라이브서비스 + 히어로 슈터 + PvP라는 황금의 3조합
    게임이 개쩔게 나왔어도 시기적인 문제가 있음. 이미 이런 종류 게임들 어느정도 있고 그 파이 나눠먹는게 쉽지 않음. 이미 다른 게임 하는 사람들 끌여온다는게 힘드니까. 특히 무료가 아니라면 더. 피씨고 게임 못만들었고 이런건 2차, 3차적인 문제고 일단 이거 대박 노리고 고예산 투자한게 너무 도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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