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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2)스포)사람들은 시리즈를 보통 '연장선'으로 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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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관객들도 아서플렉에게 관심없다' 이딴 감상은 진짜 헛소리라고 박아놓고 가고 싶음.

재미있다 없다 호불호는 맘대로지만 이건 좀 아니지.

(* 감독이 이 소리했단 거 아님. 감독은 그냥 하락의 이야기다 뭐 이런 말만 했으니까)


우리가 조커1의 아서 플렉에 관심없었으면 거의 이단에 가까운 그 조커를 인정도 안해줬어.

아서 플렉의 인생사는 동정할만 했고 그 슬픔과 분노는 공감할만했음.


관객들은 아서 플렉에게 오히려 관심이 존나 많았다 이겁니다.


여기서 눈 여겨봐야할 부분이... 사람들은 보통 시리즈 물을 하나의 연장선으로 여긴다는 사실임.

하나의 공통된 축이 있어야하며 전작의 내용을 이어나가길 바람.


그렇기 때문에 1편에서 아서 플렉이 조커로 완성되는 순간부터 관객들 눈에 아서 플렉과 조커는 절대 따로 떼서 여길 수가 없음.

1편에서 아서 플렉은 조커를 받아들였고 그때부터 이미 조커는 아서 플렉의 일부일 뿐임.


즉, 관객들 대다수는 아서 플렉=조커가 이제 무엇을 하게 될지 궁금해할 거임.


아서 플렉=조커가 설령 비참히 패배한다고 해도 사실 이만큼 불호가 크지는 않았을 거임.

어쨌든 그건 아서 플렉=조커가 나아간 길이고 그 결과물이니까.


헌데 2편은 이제 와서 아서 플렉과 조커는 별개의 인물이라고 외침.

전작에서 아서 플렉을 조커로 만들었던 그 모든 사회의 문제를 어딘가 집어던진 채, 그냥 아서 플렉 개인에게 모든 초점을 끌어다 눈살이 찌푸릴 정도로 해체하고 찢어버린 거지.


당연히 대다수의 눈에는 이게 전작을 전면에서 부정하는 것이라 보일 수밖에 없음.

시리즈 물에서 전작을 이만큼 부정하고 해체하는 거 결코 대다수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지.


심지어 옹호자 불호자 모두가 동감하는 지긋지긋한 뮤지컬의 문제라든지...

전편을 부정하고 조커를 떼버림으로써 그냥 별 특색없는 사회비판물로 전락함.

아서 플렉에게서 조커 떼면 조커는 그냥 없는 거거든.


마지막에서 조커가 사회의 현상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건 그냥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사회의 분노 군중의 광기인데... 이건 이미 현실에서도 마주하는 겁니다.

조커라고 여겨야할만한, 뭔가 특별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아요.


아서 플렉=조커를 찢어버림으로서 1편과 다르게 커다란 임팩트 조차 느껴지지 않음. 그냥 아서 플렉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지.


이 시리즈가 말하는 사회의 분노 군중의 광기 이런 것 자체가 사실 흔하디 흔한 소재인데 조커라는 이름이 들어가면서 매력을 띤 거기도 하고요.


이러면 또 '봐! 관객들은 아서에게 관심없는 거잖아!' 이럴 것 같은데

아 글쎄 관객들은 아서와 조커를 분리해서 볼 생각 자체가 매우 힘들다니까...


1편에서 이미 조커가 아서이고 아서가 조커로 완성됐는데, 시리즈를 보통 일종의 연장선으로 여길 관객들이 아서와 조커는 다르다 이딴 말 암만 해봐야 쉽게 못 받아들인다 이거임.


여기다 상술한 뮤지컬이니 재미없는 연출 이런 게 들어가니 지금 상당수의 관객들이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내는 거고.



요컨대



1. 시리즈물에서 전작의 내용을 철저히 부정하고 해체하는 너무 위험한 시도.


2. 전작에서 조커는 이미 아서 플렉의 일부가 되었기에 암만 둘이 다르다 강조해봐야 받아들이기 힘들다.


3. 그래서 아서 플렉에게서 조커를 떼면 그냥 조커는 없는 것이다. 그때부터 이 영화에 별다른 특색이 느껴지지 않는다.


4. 지긋지긋한 뮤지컬과 재미없는 연출로 1번 2번 3번이 더더욱 악화.



라는 상황이라고 생각함.


댓글
  • 풍호 2024/10/03 15:13

    4가 제일 큰 문제 아닐까? 나머지는 제작진의 의도라고 해도

  • 성유게는봐야지 2024/10/03 15:14

    ㅇㅇ 조커를 아서라는 인물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만들고싶었나본데 완전실패임

  • Le_Olis 2024/10/03 15:15

    이 영화에서 그 군중을 대표하는 인물은 퀸젤인데 나는 나고 나는 조커가 아니다라는 아서의 말을 듣자마자 퀸젤은 아서를 버려버렸지
    사람들은 조커라는 상징성에 더 미쳐있던거고 아서 개인에게는 무관심했다고 난 생각함.


  • 풍호
    2024/10/03 15:13

    4가 제일 큰 문제 아닐까? 나머지는 제작진의 의도라고 해도

    (QXi3TD)


  • 유게이빨요정
    2024/10/03 15:14

    아직 못봤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
    음 보러가긴 하겠지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구만

    (QXi3TD)


  • 성유게는봐야지
    2024/10/03 15:14

    ㅇㅇ 조커를 아서라는 인물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만들고싶었나본데 완전실패임

    (QXi3TD)


  • 루리웹-4639467861
    2024/10/03 15:15

    아서를 조커라고 하는건 아서를 조커로 인정한게 아니지 아서의 살인 동기를 이해 한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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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_Olis
    2024/10/03 15:15

    이 영화에서 그 군중을 대표하는 인물은 퀸젤인데 나는 나고 나는 조커가 아니다라는 아서의 말을 듣자마자 퀸젤은 아서를 버려버렸지
    사람들은 조커라는 상징성에 더 미쳐있던거고 아서 개인에게는 무관심했다고 난 생각함.

    (QXi3TD)


  • Le_Olis
    2024/10/03 15:16

    오해할까봐 적어두는데 극중 사람들 이야기임
    관객들 반응은 뭐 모르겠고..
    난 불호반응들이 좀 공감이 안가서..

    (QXi3TD)


  • 루리웹-7302443251
    2024/10/03 15:16

    그건 영화 내의 사람들이고 지금 이건 관객들이 이 영화을 어떻게 받아들이나 이런 느낌에 대한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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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_Olis
    2024/10/03 15:17

    ㅇㅇ 쓰고나서 글 다시보니 관객평 이야기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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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sadadeq
    2024/10/03 15:17

    조커2와 완성도를 비견할 수는 없지만 이토록 반발이 심란 영화가 하나 있지...
    라스트 제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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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자라시
    2024/10/03 15:17

    노래부르는거 초반엔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그냥 대사로 치지 뭔노래를 이따구로...
    레미제라블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서 더 별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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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망이
    2024/10/03 15:17

    애초에 제목이 '조커'잖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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