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외에 혼자 여행다녀왔습니다

홋카이도로 3박4일 갔다가 그저께 돌아왔습니다.
여행자체를 혼자 간적도 없는데 그 스타트를 해외로 끊었네요 ㅎ
혼자 여행을 해보니 다른 사람한테 맞춰주거나 얽매이거나 할 필요없이 스케쥴을 내 맘대로 할수 있다는게 좋았고
반면 여행지에 죄다 커플이다 보니 느껴지는 외로움도 좀 있긴 했습니다 ㅠㅠ
비행기표가 이때 왕복 약 16만 정도로 꽤나 저렴해서 이때로 정했는데
일본이 이때에 대체휴일로 연휴라는걸 몰랐네요
덕분에 도착첫날인 일요일은 스스키노가 거의 명동같은 느낌이었고 P답게 별 계획을 안세우고 온거라(틀만 잡았습니다)
밥먹는데를 찾는데만 두시간이 걸릴줄도 몰랐네요 ㅋ
무엇보다...
픽디 슬링백에 A7R5, 16-35 gm, 탐론 35-150을 담고 거기에 zero y 삼각대를 달고 다녔는데...
이렇게 3일 6만보정도를 여행하고 나니까 매일 저녁은 진짜 지쳐잠들었습니다
원래 잠을 오래 못자는 스타일이라 4~5시간이면 깨는데 여행중엔 7~8시간씩 푹 잔거 같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가 다 기억으로도 남고 사진으로도 남아서
다녀와서 사진 대충 보정하면서 보니 참 다녀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본은 후쿠오카, 오사카에 이어 세번째 오는건데 여행지로서는 삿포로가 단연 가장 좋았습니다~
카메라 가방도 집어던지고 싶은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찍은 사진들 보고 있으면 좀 힘들었지만 어느 하나 빼지 않길 잘했다라고 느낍니다 ㅎ
이제 슬슬 돈도 떨어져가서 일해야 되는데.. 노는데 관성이 붙다보니 일하기가 너무 싫네요 ㅠㅠ
일단 10월까지만 놀면서... 단풍까지만 보고... 겨울 첫눈까지만...
이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ㅋ

마지막 사진은 삼각대 세워놓고 남이 찍어준 척 찍은 사진입니다 ㅋ
가끔 운좋게 사람없는 괜찮은 포인트 나타나면 재빠르게 펼쳐서 찍고 빠졌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