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런 흥분도 잠시뿐.
냉정을 유지한 채
스스슥-
창고 안으로 조용히 침투하여
웨이터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내부는 곳곳에 램프가 켜져 있어
그리 어둡지 않은 상태였다.
‘생각보다 넓은데?’
사실 ‘콩코드 크루즈’의
또 하나의 수입 중 하나는
‘화물 배송 시스템’이었다.
때문에
‘중, 대형 화물’을
최대한 적재하며 운항해야 했었기에
공간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었다.
‘어디로 간 거냐?······응?’
그런데
그 때
한창 화물 사이를 이동하며
웨이터를 찾던
잇토키는
뭔가 이상한 느낌의 화물을 포착했다.
그것은
조금 전
웨이터가 자신을 지나칠 때 느꼈던 감각과 비슷했다.
“흠······.”
잠시 고민하듯 생각을 마친
사쿠라바 잇토키는
웬일인지
경계를 풀며
화물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이제 웨이터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이 말이다.
‘이 안에 뭐가 들은 거지?’
그것은
나무 박스로 포장된 가로 세로 1m 크기의
로터스 건설회사 마크가 찍힌
중형 화물 상자였다.
하지만
누군가 이미 개봉한 듯
상자는 열려있는 상태였고,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는 듯한 얼굴을 하는
쿠로바 카이토와는 틀리게
사쿠라바 잇토키는
열린 덮개를 치운 후 안을 살펴보았다.
‘이동식 냉장고?’
그런데
그 화물 안에는
총 4개의 ‘이동식 소형 냉장고’가 들어 있었다.
곧바로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조심히 확인해 보았다.
“······.”
그 순간
잇토키는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
그 냉장고 안에는
각종 ‘진공팩’으로 포장된 육류와
‘하얀 가루팩’들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의 여러 장기와 마약들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전장과
쿠도 신이치(올림푸스)와 함깨
전 세계의 위험지역에서 활동하면서
그런 곳에서
많이 봐왔던 것들 이었기에
이것들의 정체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런 곳에서 ‘마약밀매’
그리고
‘장기매매’라니······
어?”
허나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황급히 하나의 진공팩을 꺼내 든
잇토키는
무엇 때문인지
다급하게
그 팩을 뜯어 살펴보았다.
“큭-!
이, 이건!”
포장을 뜯자마자
장기에서 흘러나오는
정체불명의 새하얀 진액.
동시에
역한 비린내가
잇토키의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
“이런 썅······ 역시.”
그 즉시
진공팩을 휙- 던져 버리며
잇토키는 욕을 내뱉었다.
이 인체 장기들의 정체를 바로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변종 실험체’의 장기들······.”
이것들은 ‘마린’이 당했던 실험들의 결과물.
즉,
인간과 결합된
변종 실험체의 장기들이었다.
조금 전까지
잇토키가 느꼈던 위화감과 불쾌감들의 이유가
바로
이것들 때문이었던 것이었다.
잇토키는
자의적으로
이것들은 전부 처리하기 했다.
먼저 잇토키와 카이토는
이것들을 전부 태워 없애기 위해
서둘러 움직이려 했을
그때였다.
- 철컥!
잇토키의 뒤통수에 전해지는 차가운 쇳덩이 느낌과 함께
권총의 노리쇠 소리가 들려왔다.
“뭐냐? 너는?”
이어서 들리는 목소리.
바로
그들이 뒤쫓던 그 웨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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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탐색자
2024/09/17 09:20
상상만 해도 구역질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