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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s1 과 ecm-m1을 같이 쓰는 경우 (+s1 핸디 마이크 사용기)

정말 짧은 정보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적어둡니다.
ecm-s1 과 ecm-m1을 같이 쓰는 경우 전혀 예상못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바로 소니 카메라의 마이크 설정과 관련한 것입니다.
8가지로 폴라패턴을 조절할 수 있는 다기능 샷건 마이크인 ecm-m1은 24비트 4채널 녹음을 지원합니다.
여기에서 3-4채널은 일종의 보험으로 작용합니다.
1-2채널은 원래 설정한 폴라패턴으로 수음하되
3채널은 전지향성, 4채널은 20db 감쇄되어 소리 피크를 방지하는 겁니다.
32비트 플롯 레코딩이 안 되는 제품이지만 그래도 이 보험 덕에 소리가 터지는 일을 막을 수 있기에
m1 마이크를 쓰시는 분은 왠만해선 4채널로 놓고 쓰실 겁니다.
그에 비해 ecm-s1은 24비트 2채널만 지원합니다.
24비트 녹음은 지원하되 3-4채널의 보험이나 감쇄 같은 것은 지원하지 않는 겁니다.
되면 더 좋지만 어쩔 수 없겠지요.
문제는 이 마이크 둘을 번갈아가며 쓸 때 발생합니다.
m1 마이크를 장착하고 24비트 4채널로 쓰다가 s1을 장착하면 상식적으로 24비트 2채널로 녹음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카메라의 마이크 설정은 자동으로 16비트 2채널로 설정됩니다.
꼭 다시 들어가서 24비트로 바꿔줘야 합니다.
이렇게 바꿔서 s1을 쓰고 다시 m1을 끼우면? 그렇습니다. 아까 설정한 데로 24비트 2채널로 되어 있습니다.
보험용 채널을 확보하고 싶다면 다시 설정에서 24비트 4채널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무슨 카메라의 raw 파일처럼 재생을 위한 특별한 수단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24비트 지원 마이크를 사서 굳이 16비트로만 설정하고 쓰는 경우도 드물텐데
소니에선 두 마이크를 혼용해서 쓸 경우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해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깊은 뜻 같은 게 있을 것 같진 않고 그냥 생각을 못한 건 아닌지 싶습니다.
아주 간단히 펌업이 가능할 것 같은데 어디다 이야기하면 좋을지... 소니코리아 홈페이지에 적어볼까 싶네요.
아무튼 이게 은근히 불편합니다. 참고가 되셨음 합니다.
[추가] ecm-s1에 대해
이런 종류의 컨덴서 마이크는 제 경우엔 가끔 교육컨텐츠 정도 만들거나
다소 복잡한 가정통신문이 있을 경우 그걸 영상화하여 안내할 때나 쓰는 게 전부입니다.
심지어 유선이지만 이미 이런 마이크를 가지고 있으며 마이크의 특성상 유선이어도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 고음질 컨덴서 마이크를 쓰고 싶었던 이유는 다른 용도를 떠올려보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걸으면서 브이로그를 찍거나 제 경우엔 교실에서 아이들 활동을 담을 때
이 마이크를 35cm 정도 되는 가벼운 막대에 연결하여 아이들 쪽에 가깝게 하고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였습니다.
애초에 카메라로 찍는 제 목소리도 들어가고 전방의 아이들 목소리도 담기 위해서 샀던 게 ecm-m1이었습니다.
전후지향성 분리 녹음모드가 있어서 이걸로 녹음하고 후방의 제 목소리는 그대로 둔 채
전방의 아이들 목소리만 볼륨을 키워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아이들 목소리는 작게 들어가니까요. 아이 목소리가 저보다 작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에 비해 아이들은 거리가 떨어져 있으니 당연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한 채널 목소리만 올리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작은 마이크에 전후로 수음하다보니 전방 채널에 제 목소리가 1도 안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상당히 들어가 있어서 기대와 달리 후방의 제 목소리 볼륨도 더 커집니다.
그래서 반대로 마이크를 아이들 쪽에 갖다 대보면 어떨까 싶어 s1을 구매해보았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야 어른이고 아이에게 들릴 만큼 말하느라 충분히 크게 말할 테니 조금 멀어져도 상관없고
아이 쪽에 마이크가 가까우니 아이들 소리는 더 잘 들어가고..
ecm-s1이 가격 대비 음질이 별로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b1m이나 m1보단 당연히 음질이 좋을 테고요.
이렇게 써보니 생각보다 기대 이상입니다. 전지향성 모드로 하고 쓰니 딱이네요.
이론적으론 스테레오 폴라패턴으로 두면 아이가 말하는 방향까지 감안하여 들어가니 더 좋을테지만
스테레오 폴라패턴은 후방을 제외한 240도? 정도로 패턴이 있는 것 같아 이건 조금 더 확인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책상 마이크 말고도 브이로그 촬영시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더 잘 들리게 하고 싶은 방향을 직접 들이대며 찍을 때 제법 유용하니
구매에 참고가 되셨음 합니다.
_M4_8844.jpg

댓글
  • 아침마담 2024/09/15 23:43

    ecm-g1과 ecm-m1(4채널용)을 번갈아 쓸 생각으로 M1 알아보던 중인데 유용한 정보이네요. 감사합니다
    혹시 4채널 녹음하면 3.4채널의 음성은 Mp4 파일에 뭍어 있나요? 무지향성으론 녹음된 3.4채널 음성을 어떻게 분리해서 살려쓰는지 궁금합니다

    (14aVyp)

  • 바람꽃83 2024/09/15 23:52

    그냥 쓰면 물론 전지향성이 다 덮어버릴 거고요, 프리미어프로든, 다빈치 리졸브든 편집 프로그램에서 파일 부르면 4채널 다 분리되어 들어옵니다~

    (14aVyp)

  • 아침마담 2024/09/15 23:56

    아 편집프로그램에서 분리된 음성을 살려 쓰는군요. 감사합니다

    (14aVyp)

  • 엠쟁이 2024/09/16 07:41

    사용할 일은 거의 없지만 왠지 써보고 싶은 제품이었는데.. 궁금하던 차에 감사합니다.

    (14aVyp)

  • Rolex(롤렉스) 2024/09/16 08:27

    우와 ㅋㅋㅋ 이거 두개를 같이쓰는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을지 몰라서 한번도 상상을 안해봤는데 동일한 조합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 s1을 구매해서 아직 사용 전이라 몰랐는데 정확히.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그래도 mi슈의 편의성때문에 타사 마이크는
    앞으로 사용 못할것같아요 ㅋㅋㅋ

    (14aV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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