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경단을 자처하며 활동하는 사람들이 또 나타나서
솔직한 마음엔 내심 기뻤습니다만...
소이탄이랑 백린탄으로 불량배들을 때려잡는건
너무 심하지 않았나요?
그치만 병원에서 만난 어떤 학생 말로는...
'불로써 정화하리라' 같은 느낌이라길래...
그건 비유적인 표현이잖습니까?
그리고 자경단은 비공인 동아리라
함부로 무력행사를 하면 안됩니다.
사소한 잔소리는 이쯤 해서 넘어가고...
어쨌든 여러분들도 자경단에 입부하고 싶다는 얘기지요?
맞아.
자경단은 따로 입부 신청서를 받진 않습니다만...
최소한의 규율은 있거든요?
제 후임에게 가서 교육을 받으면 됩니다.
우린 당신에게 배우고 싶은데?
누구에게 배우더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겁니다.
그래...?
트리니티의 수호기사, 우자와 레이사 등장!
안녕하세요, 스즈미 씨! 연락을 받고 바로 달려왔습니다!!
언제나 기운이 넘치시네요...
저기 두 분에게 자경단 임무에 대해 간단히 설명 해주세요.
오오오!! 제 후임입니까? 대박!!
드디어 나도 후임이 생기는구나.
신입부원 여러분,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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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여러분. 들어서 아시겠지만 자경단은 적의 무력화가 목적이에요.
나쁜 사람들을 다치지 않게 제압한 뒤에, 정의실현부에게 인계 하는 것으로도 충분해요.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백린탄이니 소이탄 같은 물건으로
태워버리면 안돼요.
명심할게.
마침 저기 불량배가 보이네요, 저 분을 최대한 다치지 않게 제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머리판으로 뒤통수를 가격한다?
어... 그건 좀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행동을 못하게 하면 되잖아? 팔다리를 부러뜨린다?
그것도 좀 많이 과격한데요?
까다롭네. 달리 생각나는것도 없으니까 섬광탄이나 던질게.
아하하하... 그러세요...
'빛이여, 제게 힘을 주소서. 내 분노를 느껴라!'
'빛이여, 절 구원하소서. 정의가 도래했노라!'
......
그... 이상한가?
옛 문헌 생각나길래 나름 따라해본건데
세상에나, 어디서 그런 멋진 구호를 들으셨나요?
저도 알려주세요, 네?
멋있...어?
재입대다 아쎄이
2024/09/09 11:16
소이탄...?
"젠장, 선배님이 우릴 살인자로 만들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