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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150)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VIP석에 입장하고 있었다.
경기장 내의 관중들이
열화와 같은 환호와 박수로 마크롱 대통령을 맞았다.
“빨리. 빨리.”
어렸을 때와는 틀리게
말주변이 없고 유연하지 않으며
과묵한
그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앞뒤 가리지 않고
대통령을 막아서며 근접 경호하려고 했을 터,
GIGN 복장을 했지만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트래커가
강력한 창이라면,
다크 코르보는
믿음직스러운 방패였다.
“이런.”
트래커의 속이
다급한 마음 때문에 타들어 가는듯했다.
외부 검색대에서
경기장 내부로 진입하자마자
경찰들의 검문이 이어졌다.
“신분을 밝혀 주십시오.”
입구의 경찰관들이
그를 제지했지만
곧바로
트래커가 DGSE 신분증을 내밀었다.
그의 복색과 신분증을 확인한
경찰들이
잠시 무전을 통해 확인을 한 뒤
그를 통과시켰다.
그리고
곧바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쿠로바 카이토와 만난
트래커는
프랑스 대통령이 관전하게 되는 VIP석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그들이 서있는 곳에서
경기장 반대편에 위치해 있었고
경기장 내 통로를 따라 이동하기에는
인파가 너무 운집해 있어서
파고들어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보였다.
그렇다고
외곽에서 돌아가는 시간도 마찬가지로
적지 않게 소모될듯싶어 보었다.
“도이치씨! 자리 잡았나요?”
[On position!]
“테러범 둘이 이미 자폭을 했는데,
마지막 세 번째 녀석이
올랑드 대통령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 쪽을 면밀하게 주시하기 바란다.”
[카피!]
“옵저버! 계속 관찰해!”
CCTV와 드론,
방송용 카메라,
인공위성,
개인들의 핸드폰 카메라까지
엔티티의 손에 해킹되어
수많은 자료들이 옵저버(엔티티)를 거쳐 걸러졌다.
옵저버가 마킹한 지점에
자살 조끼를 걸친 테러범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둘이 VIP석까지 도달하기에는
제법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래서
결국 하는 수 없이
그 둘은
경기가 한창인
경기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달렸다.
경기장 안에서
한참 공을 쫓던 프랑스와 독일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멈춰 서서
그 둘을 바라보았다.
관중들의 시선이
경기장 안을 가로지르는
특수부대원 검정색 복장에 등판에는 GIGN이라고 적혀있는
두 사람을
‘이게 무슨 일인가’하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곧이어
대형 전광판에 그 둘의 모습이 나타났다.
관중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일부의 관중들이
벌떡 일어서서
그 둘의 미친 행동(?)을 지켜보았다.
“옵저버!
레이저 눈깔 잔량 얼마나 남았어?”
“이런 빌어먹을!”
자살 조끼를 입은 테러리스트가
아랍어로 중얼거리면서
VIP석 쪽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주변 관중석의 관람객들이
자살 조끼를 입은 테러범을 발견하고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제서야
VIP석에 난리가 감지되었는지
경호원들이
대통령을 온몸으로 둘러싸면서
호들갑을 떨며
뒤로 물러났다.
경호원으로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대통령 앞쪽에
다크 코르보가
바디벙커로 가린 채
가장 가까이에서 테러범을 막아섰다.
생명을 도외시한 행동이었다.
[발포 가능!]
“옵저버!”
테러범의 손목에
옵저버에 의해 붉은색 빗금이 씌워졌다.
그의 망막에
선명하게 일련의 모습들이 맺혔다.
“발포해!”
지잉!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아
현저하게 발사 시간이 짧아진 레이저가
잠시 반짝이듯
꽤 먼 거리의 거수자 손목을 꿰뚫었다.
타앙!
동시에
총탄이 테러범의 머리를 꿰뚫었다.
테러범이
실 끊어진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졌다.
[거수자 제거 완료!]
트래커의 레이저 공격에 이은
쿠로바 도이치의
거의 딜레이가 없는 시간차 협공이었다.
절묘한 타이밍의 합동 공격으로
쿠로바 팀(?)의
팀웍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그 어떤 폭발도 없었다.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휴우···”
다리에 힘이 풀려
계단에 털썩 주저앉은
트래커에게 흡연욕구가 물씬 몰려왔다.
그렇게
결국 담배를 입에 물게 된
트래커는
주머니에서 지포 라이터를 꺼낸 뒤
담뱃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철컹! 칙! 칙! 칙!
그런 소리만 계속 나면서
불이 안 붙자
불이 잘 붙지 않는 지포 라이터를
트래커가 흔들었다.
칙!
쿠로바 카이토가 다가와
그가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후···”
“끔찍한 13일의 금요일이군요.”
그러고 보니
오늘은 13일이었다.
“끔찍하게 긴 하루네요···”
거기에
최종타켓인 안드레이 사토르가
그것에 온 것처럼
그들을 속이고
이미 다른 곳으로 내뺀 것도 모자라서
인버전 된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제부터
최종 결전을 위해서
직접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곳과
앞으로의 작전에 대한
아주 끝내주는 소식(?)을
옵저버(쿠도 신이치)에게 듣게 된
쿠로바 팀(?)
그것도
쿠로바 카이토는
진짜
쿠도 신이치와
안드레이 사토르에 대한 욕질 말고는
입에서 나오는 말이 없을 정도였고
그런
카이토를 바라보던
쿠로바 도이치는
차라리 마술사 말고
래퍼를 해보라고 할까?
저 정도의 욕질이면
래퍼로도 대성할텐데
하는
그런 웃기지도 않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니..............

댓글

  • 사이보그 탐색자
    2024/09/09 07:06

    디스가 수준급 이군요.

    (RATWeG)

(RATW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