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시절에 온라인 게임에 흥미를 잃은 난 콘솔 게임에 재미 붙이고
추억의 게임인 메가맨 X4를 계기로 록맨에 입덕해서 이것저것 파다가 록맨 대시도 접하게 됐는데
조작법은 좀 그래도 세계관이나 게임성이 제법 취향이라 푹 빠지게 됨.
하지만 대시는 2편까지만 나오고 3는 이나후네 퇴사로 개발중지됐단 걸 알고 실망함.
그런 찰나에 록맨의 정신적 후속작이라 주장하는 마넘나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고
"이게 대박치면 이나후네가 캡콤과 협의해서 대시3 다시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회로를 태움.
마침 이 시기에 푸른 뇌정 건볼트 정발 기념으로 이나후네가 방한한대서
기회다 싶어 당시 난 나름대로 준비를 함.
그림 한 번 제대로 못 그려본 손으로 대시 시리즈 등장인물로 가득 채운 팬아트를 그리고
팬들이 모여 만든 록맨대시3 팬게임을 구해서 팬아트와 함께 이나후네에게 건냄.
대충 "한국의 중딩도 대시를 안다!" 와 "아직도 대시를 바라는 팬들이 있다!" 는
어필을 해서 이나후네의 각성을 도모한단 계획이었는데
(실제로 이걸 본 이나후네도 "대시3..."라 중얼거리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여서
내 계획은 성공했다고 믿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우습지만ㅋㅋㅋ)
결과물은 페퍼로니 피자냐며 조롱받는 이펙트와
시대를 역행하는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똘똘 뭉친 똥겜이었지.
(출시 축하해요, 마이티 넘버9!
뭐, 없는 것보단 낫죠~)
이것저것 화가 났지만
소닉에게 조롱받아도 아무런 반박을 할 수 없었던 게 무엇보다 너무 슬펐음.
그렇게 마넘나 사태는 내 중딩 시절에 가장 상처로 남은 추억이 되버렸고
나한테 있어 이나후네 케이지란 인간은 본인이 지껄인대로 시궁창 같은 어른으로 남음.
그나마 캡콤이 록맨11 내주면서 이 상처도 치유되나 했는데 캡콤 ㅅㅂ아
베즈곰팅
2024/09/09 00:24
닌텐도 아니면 큰 게임회사가 횡아 안기는 힘든 시대야...
Digouter HHT
2024/09/09 00:26
그게 맞지. 근데 그걸 알기엔 당시의 난 너무 어렸어...
베즈곰팅
2024/09/09 00:27
물론 이나후네 ㅆㅆ끼는 당시 일본 게임업계 스타pd화의 대표같은거라 존나 까도됨
Jotnyang2
2024/09/09 00:24
이나후네가 그래도 대시3 라고 말하게 했다면 대단한데?
Ho에에엥
2024/09/09 00:25
록맨11 만들어진 계기가 남아있던 사람들이 마넘나보고
우리가 뭘 만들든 저거보단 낫지않을까하고 만들었다는 글을 봤던 기억이..
루리웹-8514721844
2024/09/09 00:25
마넘나가 망한 원인중 하나는 이나후네는 그냥 기획만 하고
외주로 줬는데 이 외주가 개 ↗이 아니었냔 이야기도 있더라고
루리웹-8514721844
2024/09/09 00:26
대시로도 팔이 하려고 레드 애시라고 냈는데 개 ↗망하고 흔적도 안남았지
오마에라🎹✨⚓️
2024/09/09 00:25
뭐 이나후네가 진짜 열정이 있었어도 어른의 사정으로 대시3는 좀 힘들었겠지... 물론 나도 팬으로써 기대를 못버리고 있다만은 ㅠㅠ
7437267327번 인듯
2024/09/09 00:26
주년기념으로 다이브 오프라인같은거나 내는게 말이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