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따라큐가 시로코를 주인공으로 못써먹었다 정도가 아니지

아비도스편에서도 주인공은 호시노였고 비중은 호시노와 아이들 수준이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시로코의 캐릭터성 자체가 주연이 아니라 씬스틸러형 조연에 더 맞다고 생각함.

반면 에덴조약편에서 굳이 주인공을 뽑자면 그 장면을 만든 히후미겠지만

아즈사, 하나코, 코하루와의 작중 비중이 크게 차이나지도 않고

뭣보다 아즈사, 하나코, 코하루는 주인공으로서 스토리에서 빛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비도스편은 그런 비중분배가 제대로 안됐음.

최종장에서 쿠로코의 등장과 함께 블루 아카이브라는 게임의 핵심적인 스토리에서

시로코가 최중요 인물로 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그것도 실패했지.

이쯤되면 그냥 시로코가 타이틀 히로인이 된 것은

서브컬쳐 게임에서 게임의 얼굴만큼은 최대한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야 하는 특성상

여러 모에속성 중에 늑대귀를 제외하면 가장 스탠다드한 미인상 + 블아의 청량한 쿨톤이란 색감에 어울리는 이미지

라서 뽑은게 아닐까 싶어질 정도임.

현실은 따라큐 설정에서 블아라는 게임의 최중요 핵심 캐릭터가 시로코였지만

주인공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묘사를 넣는 것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그나마 은행강도라는 압도적인 캐릭터성이 먹힌거 아녔으면 공기화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부족함. 쿨뷰티 캐릭터인데 4차원 급발진한다는 캐릭터성 자체는 드물지 않고

그 급발진이 좋은 의미로 유저들의 상상을 박살낸 곳으로 달려갔으니 망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