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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포) 살짝 한번의 삐끗함으로 만들어낸 가장 완벽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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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벨만스]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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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 입문하고 싶어서 스튜디오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어쩌다가 어느 영화감독과의 만남자리를 얻게 된 어린 스필버그.......새미 파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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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로 치토스 준다고 좋다고 나온 데이빗 린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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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감독은 역사상 최고의 감독을 꼽으면 무조건 나온다는 거장 존 포드.



하지만 거장을 향한 동경과는 별개로 만남 자체는 완전히 개떡과도 같은 무언가였다.


그렇게 기다렸는데도 고작 몇분 주어진 시간.


볼가에 립스틱 키스자국이 떡칠된채 어안벙벙돼 들어오는 모습.


괴팍한 성질머리..............



"이바닥 뭐가 좋다고 들어오려 염병이냐" 이런 수준의 물음이나 건네던 존 포드는.


새미에게 갑자기 벽의 그림을 가리키며 묻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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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림으로 가봐, 그럼 대답해봐라. 지평선이 어디 있냐?"


".......아....어....음........남자 둘이 있고, 말의 등 위에 어...."


"아니 지평선이 어딨냐니까?"


"............아래에 있어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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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저 그림으로 가봐라, 지평선이 어디있냐?"


"어......다섯 카우보이가 있고...그..."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좀! 지평선이 어딨냐고!!"


"...........위쪽에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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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을 충분히 들었다고 생각한듯 존 포드는 새미를 다시 불러와서는 말한다.



"자, 기억해라.


지평선이 위에 있다? 그건 재밌다.


지평선이 아래에 있다? 그건 재밌다.


지평선이 중간에 있다? 그건 개X재미없다.


그럼 행운을 빈다.


이제 내 사무실에서 꺼져 X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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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욕만 들어먹고 나온거같지만,

내심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건지 희미하게 미소짓는 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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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늘어진 촬영 스튜디오들 사이로 걸어가며 새미의 앞날의 창창함을 암시하며 끝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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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카메라가 휘청이더니, 급하게 틸트다운해서 지평선을 아래로 내린다.


"아 맞다, 깜빡했다!" 라고 카메라 뒤의 감독, 스필버그가 말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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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만스]가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이고.


새미 파벨만은 어렸을적 스필버그라는 사실을 투영한다면.


그 휘청이듯 내린 카메라는, 경력 첫 시작할때, 그때 그 가르침을 80이 다된 지금까지도 새기고 영화를 만들겠다는


어느 노장 감독의 재차 하는 다짐과도 같았던 것이었다.


댓글

  • Maximo
    2024/09/07 00:36

    누구 잘 아시는분 설명좀;; 저 빡대가리라

    (kWi3LG)


  • noom
    2024/09/07 00:37

    이 영화 자체가 스필버그 자서전 같은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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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ximo
    2024/09/07 00:39

    영화촬영할때는 지평선을 중간에 두면 안되는건가요? 궁금

    (kWi3LG)


  • noom
    2024/09/07 00:44

    사실 저 에피소드도 존 포드의 조언에 스필버그가 자기만의 깨달음을 얻으면서 끝났다! 이런 마음의 통함 비슷한거라.
    스필버그는 아직도 그때 그 조언을 기억하고 지키려 하고 있었답니다 정도만 알면 충분.

    (kWi3LG)


  • noom
    2024/09/07 00:44

    정중앙에 무난하게 둬서 무난하게 찍으면 재미없다는 느낌의 조언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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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7979797979
    2024/09/07 00:37

    와 기가 맥히네! 보러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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