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퀴디치 챔피언스 후기 + 리뷰

처음 나온다 한것도 뜬금없어서 그냥 대충 만들었을것 같았고 (루리웹 메인에 가끔 나왔지만 나온지 모르는사람도 많을듯?)

다들 알다시피 원작 규칙도 상당히 묘했기 때문에 우려와 조롱 가득이었지만 그래도 스마2를 앞둔 지금, 거금 4만원을 두고 이 겜을 구매했음

해리포터 광팬이긴하지만 솔직히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래도 구매한 이유는

제가 옛날에 이겜을 좀 좋아했거든요(가장 큰 이유)

이런것 말고도 본격적인 빗자루 스포츠를 어떤식으로 게임으로 구현했는지에 대한 궁금함도 있어서 과감하게 플레이해봤음

그렇게 튜토깨고, 온라인 몇번 돌려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거 제법 나쁘지 않은 물건이다는 생각이 들었음

우선 원작의 퀴디치룰을 그대로 쓰지 않고 합리적으로 변주를 줬음

팀구성(추격꾼3, 몰이꾼2, 파수꾼1, 수색꾼1)은 그대로지만,

수색꾼이 스니치를 잡으면 150점 받고 게임 종료 라는 룰이 아무리 그래도 좀 너무 했기때문에

수색꾼이 스니치를 잡으면 30점을 얻고, 게임을 중단후 다시 시작(대충 축구에서 킥오프 다시 하는 느낌으로) 하는 식으로 변경되었음

온라인 룰은 이렇게 먼저 100점을 따는 쪽이 승리하게 됨

또 스니치는 맨날 있는게 아니라, 경기시간중 가끔씩 경기장에 출현하는 식으로 일관성 있게 시스템을 뒀음. 일종의 보물 고블린이네

그럼 수색꾼을 맡은 플레이어는 그동안 노냐?

이부분이 이 게임 시스템의 묘미인데,

플레이어는 한개 포지션만 담당하는게 아니라, 두개 포지션을 담당하게됨

수색꾼의 경우는 추격꾼과 묶여 있어서 기본적으로 추격꾼으로 점수를 내다가, 스니치가 등장하면 수색꾼으로 변경해서 스니치를 쫒을수 있는 식

물론 내가 스니치를 쫒는만큼, 우리팀 추격꾼 라인이 허술해져서 그냥 점수가 나기 딱 좋아지기 때문에 이게 리스크가 있는편임. 스니치 쫒는게 상당히 시간이 걸리거든.

30점을 얻기위해 우리 추격꾼 라인을 허술하게 할건지, 아니면 수색꾼으로 교체해서 팀원을 믿고 대량 득점을 노릴건지?

물론 그동안 몰이꾼이나 다른 수색꾼도 노는건 아닌지라 팀게임으로써 상당한 전략성이 생긴것 같음

(이 게임은 플레이어 공격에 상당히 관대한 편임. 누구든 태클로 대가리를 깰수 있고, 심지어 몰이꾼은 블러저를 통해 타겟팅으로 대가리를 깸)

빗자루 조작감은 제법 상쾌함

이게 Z축까지 자비없이 돌아다니는게임이라 패스하고 이러는것에서 가끔 짜증이 솟구치지만 빗자루 타고다니는 느낌자체는 굉장히 좋음

드리프트까지 넣어줘서 급회전까지 할수 있어서 숙련된다면 빗자루 타면서 서로 팀플레이로 짝짜꿍 하는 재미가 상당할것 같음

결론적으로 대충대충 빨리 낸거 아닌가 싶을정도의 우려를 씻을정도로 그래도 제법 생각해서 만든 게임이라고 느껴졌음

실제로 어느정도의 깊이가 있는 게임일지는 더 해봐야 알것 같지만 첫인상은 해리포터 팬으로써, 게이머로써 나쁘지 않게 느껴짐

해리포터를 아예 모르는 사람은 조작감이 어렵고 퀴디치룰부터가 사실 분량이 많아서 진입장벽이 있는게임이라고 생각함.

팬이라면 4만원정도 투자해서 해볼법하지 않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