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향하는 길을 향해 손짓하는 에이해브
그녀가 악의 심장이라 지칭하는 그것의 내력을 하나하나 읊조린다.
명분을 삼아 말하기엔 너무나 부조리한 내용.
이스마엘 말대로 그녀가 이곳까지 도달 하기 위해서 내저버린 목숨들은
결코 하찮은 것들이 아니였다.
이스마엘의 울먹이는 지난날의 고통은 목적지에 도달한 에이해브에겐 있어선 유흥조차 되지 못했다.
인과관계가 뒤바뀐 변명
애초에 그녀가 그들을 창백한 고래로 인도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쓰려져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찮은 삶이란게 과연 존재하는가?
사람은 모두 존귀하게 태어나 비참하게 죽는다
'도시'는 늘 그렇다.
하지만...
'도시가 그렇다고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다뤄야만 하는가?'
에 대답은 각자 모두 다 달랐다.
선장은 그저 갈 곳 잃고 방황 하는 이들을 유혹한 고래였다.
그들을 배에 태워 오직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 삼았으며
죽음마저 모독하여 인어로 삼켰다.
잘근잘근, 이스마엘은 분노를 곱씹고 곱씹으며 이빨이 바스라지도록 으드득 소리를 내며
또박또박 선장에게 반론 하지만.
이미 고래가 되어버린 선장에게 사람의 말은 닿지 않는다.
처음 U사 로보토미의 지부에서 만난 고래들의 비명처럼.
에이해브는 심장이 위치한 방에서 자신만의 비명을 지르고 있을 뿐이다.
고래가 이 바다 가장 깊은 곳에서 찟어저라 울부짓으며 비명을 토한다.
대호수의 새로운 파도인 '독선'의 고래가 깊고 깊게 허밍한다.
하여 인어들을 불러모은다.
그리고 그에 한명의 선원이였으며 예전 포경선의 작살잡이 였던 이가
이 자리에서 마침내 화산처럼 뜨꺼운 분노를 토하며 선언한다.
이스마엘 : 내가!!!! 고래를 사냥하러 왔다!!!!
그에 답하여 고래가 비명을 지른다.
창백한 고래 심장 은은한 빛 아래
작살잡이와 고래가 맞붙노라...
고래는악과 악의 싸움이라 비명질렀지만...
나는 알 수 있다.
이는 오랜 방황을 마친 한명의 작살잡이가 신념을 품고서 그저 별볼일 없는 하찮은 독선을 처단하는
바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청소 일뿐이라고.
검은달하얀달
2024/08/24 02:31
내가 죽으면 세계도 죽지 대사는 솔직히 맘에 들었음
무난한닉네임
2024/08/24 02:32
사라질 목숨 그저 감사할 뿐
무난한닉네임
2024/08/24 02:33
어우 근데 저 개노삼들 볼때마다 PTSD 도진다
나일로스
2024/08/24 02:36
보면 초반에 이스가 날뛰면서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을 부각시킨것도.
결국 이스마엘도 자신의 악인 에이허브를 죽이기 위해 많은 희생을 당연시하며 오지 않았나하는 대비를 만들려고 그걸거 같음
-ZON-
2024/08/24 02:40
자, 너를 깎아내라!
루리웹-328962886
2024/08/24 02:41
틀린말은....아니네요, 선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