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렐 P34
1976년 당시 영국의 티렐이라는 레이싱 팀에서 사용한 F1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실전에 투입된 6륜 레이스카로
아스라다의 디자인 모티브가 되었다는 점 때문에 F1 모르는 덕후들에게도 상당히 유명한 차임
사실 역사가 75년이 되어가는 F1에서도 바퀴 6개 달린 차는 이거 하나 뿐이고
이마저도 2시즌만 뛰고 다시 전통적인 바퀴 4개 짜리로 돌아갔기 때문에 다들 디자인만 멋있지 성적은 조져서 그런가 보다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놀랍게도 이 차는 생긴 것만 특이하게 생긴 게 아니라 진짜로 빨랐음
당시 출전 선수가 26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빼면 죄다 5등 안으로 들어왔으로 들어오는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고 스웨덴 그랑프리에선 조디 셱터에게 우승까지 안겨줬을 정도
최종 성적도 맥라렌과 고작 3점 차인 7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3위로 마감했는데
당시 1위하고 2위가 영화로까지 나올 정도로 F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벌리로 불리는 니키 라우다의 페라리와 제임스 헌트의 맥라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티렐 P34는 그냥 생각보다는 잘 달렸다는 수준이 아니라 챔피언까지 노려볼 수 있는 소위 위닝카라고 불릴 수 있었음
근데 왜 이런 괴물같은 차가 고작 2년 밖에 안 간 이유는 사실 FIA의 금지가 아니라 사실 타이어 제조사와의 마찰 때문이었음
피렐리가 독점공급하는 지금과는 다르게 당시 F1은 미국의 타이어 제조사 굿이어가 사실상 타이어를 독점하고 있었는데(브리지스톤하고 던롭 쓰던 팀들도 있어서 완전 독점은 아님)
죄다 똑같은 규격의 타이어를 받아서 쓰던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P34는 저 6륜 구조를 위해 혼자서만 기존 보다 절반 크기의 전륜 타이어를 굿이어로부터 주문해서 쓰고 있었음
그런데 굿이어는 꼴랑 이 한 팀 만을 위해서 생산라인도 새로 깔고 또 계속 성능이 치솟는 레이스카의 출력을 버틸 연구개발도 두 배로 해야하니
결국 폭등하는 개발비를 버티지 못하고 못하겠다고 때려치는 바람에 1978년부터 티렐의 레이스카는 얌전하게 4륜으로 돌아옴
다만 저 6륜 구조는 아무래도 로망을 자극하는 건지는 몰라도 이후에도 마치나 윌리엄스 같은 다른 팀에서 계속 테스트랍시고 찍먹을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1983년에 FIA가 '바퀴는 4개만 달라고 미1친놈들아'라며 규정을 바꿔버리는 바람에 영영 사라지게 됨
FIA 개 나쁜놈이네. 존1나 멋진데.
그러게 부스터도 넣고 리프팅턴도 넣지
바퀴는 정지마찰력으로 구동하는 장치니
기체랑 운전자가 버텨주고 출력이 충분하면 바퀴가 많은게 핸들링이 더 편하긴 하지
사이버 표뮬러 로 갈수있는걸 막아버렸네..
[116일환]真-인환
2024/08/16 08:35
FIA 개 나쁜놈이네. 존1나 멋진데.
루리웹-0690079212
2024/08/16 08:36
그러게 부스터도 넣고 리프팅턴도 넣지
파이날둠조선
2024/08/16 08:40
부스터 있잖아 drs+배터리 ㅋㅋㅋ
ahawlt
2024/08/16 08:40
FIA가 금지먹인 기술이 한두개가 아니다
AI없는 사이버포뮬러 보쉴?
深く暗い 幻想
2024/08/16 08:36
바퀴는 정지마찰력으로 구동하는 장치니
기체랑 운전자가 버텨주고 출력이 충분하면 바퀴가 많은게 핸들링이 더 편하긴 하지
고.양.이
2024/08/16 08:38
사이버 표뮬러 로 갈수있는걸 막아버렸네..
토나우도
2024/08/16 08:40
그러다 안전문제 생기는거보단 안전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낫지...
루리웹-7490549863
2024/08/16 08:38
분명히 유륜 레이스카 였는데...?
장군감 감군장
2024/08/16 08:40
FIA에 규정엔 이걸 진짜 한 ㅁㅊㄴ들때문에 생긴 규정이 많다
라스테이션총대주교
2024/08/16 08:41
근데 사실 완전히 완벽한 차량은 아니었음. 표면이 고르지 않으면 바퀴가 한 쪽은 붕 뜨는데 다른 한쪽은 붙어있는 트랙션 문제가 좀 있었다고 함
su2su2
2024/08/16 08:41
요즘 tva 다시 보는데 너무 재미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