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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써본 R10 후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취업 준비생 기간도 오랫동안 보내다 보니 최근 지원서 작성에 면접 등 되게 바쁘게 살다 보니 탐조도 못 다니고 가끔 스트레스 푸려고 나가는 정도만 하다 잠시 결과 발표까지 시간이 남아 글 하나 작성해봅니다.
일단 R10을 구매한지도 어연 12월 2일부터 사용했으니 8개월 정도가 넘어갔네요. 700D -> 500D -> R10 으로 변경을 해보았는데, 제 돈을 모아 처음으로 중고가 아닌 신제품으로 구매한 첫 제품이 R10입니다.
구매 목적 자체는 당연 고장난 것도 있지만, 탐조가 목표인지라 더 좋은 바디 중 가성비 있던 바디가 R10이기에 구매했었습니다.

구매해보니, 700D -> R10 차이가 되게 컸습니다. 확실히 노이즈 억제력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질정도로... ISO4000대 까지 올라갔는데도 일반적인 인스타나 확대해서 보는게 아닌 이상은 정말 결과물 자체가 되게 좋았습니다.
IMG_1596.JPG
어두운 환경에서 1/25초로 촬영하다 보니 조금 흔들린 감도 없지 않지만 ISO 6400대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진 자체가 잘 나옵니다. 폰카보다는 확실히 잘 나오죠.
IMG_1661.JPG
이렇게 ISO4000대도 사진 자체가 되게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다나와 기준
700d는 580g
r10은 429g
비교대상이 맞을진 모르겠지만 보급형 기기라인이니 맞겠죠??
미러 자체가 빠짐으로써 확실히 가벼워 졌습니다. 그립감 자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나쁘지 않았고요.
그래서 RF 800mm F11 망원렌즈를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무거운 건 따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우측 상단의 두개의 다이얼을 통해 셔터 스피드, 조리개, ISO 조절을 하기 편한 부분이 존재했었습니다.

새촬영을 하다보니 oneshot, servo 두개 모두 사용해 보았는데, 확실히 DSLR 대비 확연히 좋아진 AF를 보고 진짜 놀랐습니다. 날아다니는 대상은 순식간에 잡히기도 하고, 특히 소니 a6400 과 비교해도 AF 성능 자체는 r10이 더 우세합니다. 또한 연속 촬영 자체에도 되게 좋았습니다.

뭐 이 부분은 700D에도 존재해 딱히 차이는 느끼진 못했지만.. a6400에 비하면 확실히 좋은 해상도와 색감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마 미러에 비춰져 보여주는게 아닌 디지털 처리가 된 결과물을 뷰파인더로 출력하다보니 약간 보이는 것과의 시간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옆에 올림푸스 기기보단 훨씬 좋았지만 제 기준 적응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네요. 하지만 뷰파인더로 출력되는 프레임 자체가 좋아 이 부분에선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프레임이 어디 적혀있었던거 같은데 못찾겠네요.)

하지만 만약 브이로그를 찍는 사람들 기준이면 이 기기에 대한 추천은 애매합니다.
정말 내가 캐논이 가고 싶다 해서 가는게 아닌 이상은 가벼움을 추구하기도 하고, 렌즈 가격을 봤을 땐 당연 소니의 ZV-E10를 추천드립니다. 무게가 343g이기도하고 캐논에 비해 렌즈 구성군뿐만 아니라 서드파티 측면(이제 1개 나왔습니다.)에서도 차이가 크다 보니 맘편히 소니로 가심을 추천드립니다.(더 가벼운 R50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ZV-E10보다 무겁습니다.)

아마 DSLR과 비교해서 생긴 문제겠지만, 배터리 용량 자체가 되게 작습니다. 크기는 가벼워서 좋지만 결국 여러개를 들고 다녀야하기도 하고.. 대신 촬영을 하지 않는 경우엔 옆에 C 포트를 통해 충전이 가능해 촬영을 하지 않을 때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촬영하면서 충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정말 잘 사용했었지만, 그만큼 애지중지하면서 잘 쓰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래서 떨어뜨린다던지, 던져둔다던지 그런건 하지 않았지만 몇몇 부품에서 실망감이 느껴졌었습니다.
아무래도 가방에 넣어서 이동을 자주하다보니 가방이랑 닿기도 하고.. 스트랩을 끼고다니다보니 스트랩과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생활기스정도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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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의 경우 딱히 뭔가 보이는게 없었지만, 마감부분에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M에서 SCN 부분에 줄이 그어져 뭔가 처음 샀을 때부터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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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부분에서 정말 큰 실망을 했었습니다. 구매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부분에 손톱등으로 인해 쉽게 생채기 같은 흔적이 생깁니다. 아무래도 손이랑 맞닿는 부분이다보니 자주 이런일이 생기겠지만 이부분에 대해 방지되는게 없어 정말 아쉬웠습니다.
KakaoTalk_20240810_175051683_02.jpg
또한 이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700D의 경우 일반적인 버튼들로 모두 구성이 되어있지만 R10의 경우 조이스틱같은 형태라 해야할지.. 저런 구성으로 되어있으면서 맨 처음 이뻐보였지만, 생채기가 많이 생기는 단점이 존재했었습니다.
뭐 대충 사용하면서 느낀 점 자체는 이 정도지 않았나 싶네요. 대부분 현 캐논과 보급형 기기의 특성이기도 했지만요. 잘 사용해서 만족스러웠지만, 한편으로도 아쉬운 점이 존재하다 보니 다른 기기와 비교 없이 사용한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기기지 않았나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MG_1561.JPG

댓글
  • 녹두호빵맨 2024/08/10 18:48

    깔끔한 사용기 잘 봤습니다!

    (80UrMN)

  • JUMP↑ 2024/08/10 18:53

    후면 조이스틱 같은 부분의 내구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00D가 저런 형태인데, 출시 후 지금까지 사용 중인데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되고 있거든요.
    소재에 대한 아쉬움은 저도 갖고 있지만 보급형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ㅋ

    (80UrMN)

  • 시가소은 2024/08/10 20:47

    서브로 r10 사용 중에 있습니다. 렌즈군 부족한 것 빼고는 다 맘에 듭니다.
    기계적 성능은 r8 보다 낫습니다.
    시그마에서 밝은 표준줌이 나와서 지금 구매 고려중이네요

    (80UrMN)

(80Ur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