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럴 줄 알았지.Z6III

금요일 조금 이른 칼퇴근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동네 샵에서 전화가 옵니다. (여긴 아직 금요일입니다.)
"너 전에 Z6III 궁금하다고 했잖아? 오늘 몇 개 입고되었어!"
아... 가지말까 고민하다가 잠시 들러서 구경만 해본다는 것이.
잠깐 박스 열어서 그냥 모양만 봐도 되지? 라고 하는데...
저 옆에 주인아저씨는 이미 서비스로 붙여줄 보호필름을 꺼내고 있네요.
이거... 여기서 사면 sales tax가.........
잠시 핸드폰으로 BHPHOTO 재고 확인해보니 아직 물건이 없네요.
"I'll take it."

보호필름은 영 싸구려는 아닌 거 같고...

집에 와서 잠깐 만지작 거려 본 봐로는,
전 솔직히 아빠사진사에게는 이게 완성형이라고 봅니다.
Z8. 준기함답게 좋은데 이거 꽤 크고 무겁습니다. 두 번째 바디 얼마전에 샀는데 그냥 팔아도 되겠습니다.
Zf. 이쁜데 좌우로 길고 그립감이... 별도 그립을 달아도 뭔가 어색합니다. AF에 아쉬움 아주 약간있습니다.
두 번째 바디 얼마전에 샀는데 역시 그냥 팔아도 되겠습니다.
얼마전 Z6를 구입해서 라이카 이종교배용으로 그립감이나 크기나 무게 모든 게 만족스러웠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커졌지만 딱 좋은 크기. 무게. 향상된 능력치.
1억화소에 쓴다고 구입했던 CF메모리 밖에 없어서... 일단 여기 꼽아봤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 크기. 딱 그 정도. 메인카메라와 함께.

감당할 수 있는 크기. 딱 그 정도. #2. 똑딱이와 함께.

감당할 수 있는 크기. 딱 그 정도. #3. 수동카메라와 함께.

70-200 같은 건 요즘 특별한 상황에서나 사용하니, 소니렌즈나 라이카 렌즈 이종교배해서 쓰면 되겠습니다.
기계적 완성도는 니콘이 짱입니다.
이건 20년도 훨씬 전에 D1h를 사용할 때 부터 그랬죠. 이건 지금 소니도 캐논도 못 따라 온다고 생각합니다.
미러리스와 와선 AF성능에서 너무 뒤쳐져서 거들떠도 안 봤는데,
Z8을 쓰면서 희망을 봤고 (이제 세로그립 일체형은 관심도 안가서 Z9는 아예 영입을 안했습니다.)
Z6III에서 전체적 능력치가 상향평준되었다고 느낍니다.
돈 쓰고 기분 좋으면 좋은거죠. 돈 쓰고도 기분 나쁜 일이 많은데.
다들 즐거운 지름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아. 한가지 아쉬운 점은.
원형아이피스가 아닌 것 입니다.
얼마전 영입한 후지 T-50도 이렇게 아이피스 만들어 주던데...

그래도 뷰파인더 화질이 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