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만두의 화질은 얼마나 형편없나요?

소니에서 캐논 R로 이주중입니다. 데일리로 들고다닐 렌즈를 보고 있는데 최근들어 EF 오이만두를 고민중입니다. 일단 1.2라는 높은 조리개값, 고급렌즈인 만큼 상당히 좋아보이는 마감과 방진방적, R에 어댑터를 끼워도 예뻐보이는 디자인, 무엇보다도 L렌즈의 빨간줄이 마음에 듭니다. RF L렌즈는 가격이 너무 비싼데 EF는 그나마 저렴하기도 하고요.
모든것이 다 마음에 들지만 딱 한가지 부분, 화질이 좀 걸립니다. 제가 필름같은 감성과 색감을 상당히 좋아하고(이것땜에 후지필름도 고민했었습니다.)취미로 찍는것이니 화질이 좀 떨어지는것 까진 괜찮습니다만… 오이만두는 캐논 포럼을 찾아보니 해상력이 5만원도 안하는 쩜팔보다 떨어진다는 말부터 오락가락하는 핀과 심각한 수차 등등 돈값 못하는 결함투성이 렌즈라는 말까지 아쉬운 수준을 넘어서 사실상 못쓸 수준의 렌즈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미러리스로 넘어오면서 핀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알고있는데 (이것도 뭐 11년 생산분 전후로 크게 다르다는 말도 있더군요.) 화질에 관해선 워낙 말이 많아서 정말 걱정됩니다. 아무리 오이만두가 화질이 아닌 분위기와 색감으로 본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살짝 확대해도 바로 뭉게질 정도로 화질이 너무 형편없다면 구매하기 좀 꺼려집니다.
오이만두의 화질은 과연 얼마나 안좋은걸까요? 화질은 정말 형편없지만 1.2 특유의 분위기 하나만으로 쓰는 렌즈일까요? 아니면 썩어도 L렌즈라고 그냥저냥 봐줄 수준은 되는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