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유키노 쨩?
여우의 가축화 과정을 생각했었어.
드디어 우리 소대장님이
선생님 앞에서 암컷 타락을 하겠노라고 선언했구나?
그런 거 아니야!
아닌데 그런 이야기가 왜 나와?!?!
언젠가 수감생활을 끝내면,
우리도 샬레에 입부할 거 아냐?
그렇지.
연방 수사 동아리, 샬레에 입부 한다는 의미는...
우리의 힘을 선생님에게 빌려주겠다는 의미지 않아?
그렇긴 하지?
샬레의 주인은 선생님이고, 샬레를 집이라고 친다면...
우리는 샬레라는 집에 들어가는 여우라고 봐도 되겠지?
뭔가 이상한데 그렇다 치고.
우리가 샬레에 들어간다면 여우의 가축화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알아봤는데...
알아보고 나니, 오토기와 쿠루미는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더군.
뭐가 어쩌고 어째?
어디서 또 이상한 다큐라도 봤냐?
잘 들어봐, 여우가 가축화되면 유형성숙의 과정을 거친다고 하지.
성체도 새끼때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생존하는 방식인데,
쿠루미와 오토기는 그 과정을 이미 거쳤다고 생각한다.
얼씨구?
샬레 들어가면 가장 먼저 꼬리 흔들 것 같은 사람이
우리들 앞에서 그런 소릴 해봐야...
유키노 쨩? 그럼 나는?
니코는...
이미 붙임성 좋고 귀여우니까 괜찮을지도?
어머나, 정말? 유키노 쨩은 날 그렇게 생각했구나?
다들 귀여운 구석이 하나 이상은 있지만,
나는 그런 구석이 하나도 없단 말이지?
......
여기 인터넷에 재미있는 얘기 하나 있네?
유형성숙이라는게,
육체적 변화 뿐만 아니라
정신적 변화도 포함된다나봐?
흥미롭긴 한데, 그래서?
뭐긴 뭐야?
야, 내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지? 아니라고 해줘.
바로 "귀.척."이지~
귀... 뭐라고...?!?!
귀여운 척!
여우의 가축화 과정의 일환으로 해보라니깐?
우리 소대장님이 하면 갭모에 장난 아닐텐데~
내가 싫어, 보고 싶지도 않고 듣고 싶지도 않아...
뭘 어떻게 하라는건가?
대표적인 귀척 중에는 본인의 3인칭화가 있지~
예를 들자면...
"우웅~ 유키노, 오늘 임무 힘드러써여~ 선새니. 안아줘여~♡"
으으... 극혐...
같은 식으로 혀 좀 굴리고, 앙탈도 좀 부리고~
......
내가 어떻게 차마 그런 짓을...
아이고, 이를 어쩜 좋아?
우리 유키노는 샬레 들어가기 싫다고 하네?
어쩔 수 없지,
유키노가 없는 만큼 우리가 조금 더 사랑을 받아야겠어~
......
니코...?
교정국에 유키노 쨩 혼자 내버려두고
우리끼리 샬레에 들어가게 되서 미안해...
아니야...
안돼! 나만 두고 가지 마!
유즈키 초코
2024/07/09 22:28
같은 성격의 선배가 있잖니.
선배(?)한테 배워서 같이 가축화가 되면 되겠네.
Esper Q.LEE
2024/07/09 22:31
(심하게 잘 배워 온 미래)
루리웹-7914556647
2024/07/09 22:29
그리고 교정국에서 자유시간에 혼자 구석에서 조용히 애교를 연습중인 유키노를 발견하는 쿠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