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후 彭候
팽후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한 중국의 요괴로 정말 특이하게 생겼는데
개의 몸에 털이 덥수룩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함
팽후는 수백년을 나무 안에서 살아가는데 1000년이 되는 해가 되면 진화를 하게 되며
진화를 한 팽후는 '고비'라 불리우게 되며 사람의 얼굴이 돼지의 얼굴로 변하게 됨
그리고 그게 끝임
....??
아니 진화하면 개 쩌는 능력 하나 쯤 있어야 정상 아닌가 싶지만 어쨋든..
팽후에 관한 일화로 중국의 삼국 시대 때에 벌어진 일이 있는데
오나라의 건안에 태수로 육경숙이라는 자가 겪은 일임
육경숙이 보고를 받게 되는데 어느 마을의 오래된 나무에서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임
이 마을엔 어느 날 갑자기 큰 괴이한 울부짖는 소리가 울려 퍼졌는데
처음엔 짐승의 소리인가 했지만 가면 갈 수록 괴이한 소리가 들리는 주기가 짧아지고 더 크게 들리기 시작함
이에 사람들이 원인을 찾아보자 마을 근처의 오래된 나무 속에서 그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었음
이를 보고 받은 육경숙은 바로 그 마을로 찾아가 보았는데
진짜로 그 나무 속에서 괴이한 짐승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고 군사들을 시켜 나무를 베도록 함
그런데 나무를 베자 나무의 상처 사이로 갑자기 시뻘건 피가 왈칵 쏟아졌고
병사들은 이를 보고 대경실색 했지만 육경숙은 계속 베도록 시키자 겨우 나무가 잘리게 되었고
그 속에서 털이 덥수룩한 사람의 얼굴이 나왔고 과연 그 얼굴이 소리의 원흉이 맞는지 계속 울부짖었다고 함
이에 주변 병사들과 사람들은 놀라 벌벌 떨며 어찌해야 할 지 몰랐는데
육경숙은 이것을 보며 사람들에게 분명 팽후라는 요괴이자 나무의 정령이라 설명하였음
사람들은 요괴 혹은 정령이라는 것을 듣고 더욱 어찌해야 할 지 몰랐고
육경숙에게 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더니
" 먹자 "
...?????
그렇게 병사들과 사람들이 팽후를 나무 속에서 끄집어 내어 삶아 먹으니
실로 그 맛이 개고기와 같아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고 함
다른 버젼에서는 그 감녕이 등장하는데 시찰 하던 중 나무 하나가 동네의 문제가 되었다는 소식에
태수 육경숙과 병사들을 모아 다 같이 나무를 찾아가 베었고
그 속에서 나온 팽후를 역시나 잡아 먹었다고 함
지다
2024/07/05 11:59
개고기구나 난 돼지머리로 바뀌었다해서 돼지맛일까? 고민했는디
쭈유
2024/07/05 12:00
일단 먹고본다는게 지극히 중국스러운 설화네요
shffo
2024/07/05 12:01
왜먹어ㅋㅋ
엘베
2024/07/05 12:02
네 다리가 달린 것 중 의자 말고는 다 먹는다
entreat
2024/07/05 12:09
식인을 하고 나무 정령이라고 둘러댄 것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찝찝한데
옹기봇
2024/07/05 12:12
천년세월을 지낸 생명도 다른생물에겐 먹거리에 불과하단 자연의세계를 보여주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