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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판은 이상하게 평가에 대해서 민감한거 같아요 다른 분야보다 지나치게

보통 식당에 들어가면 음식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 청결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보고
음악을 들어도 음정이 떨어지는지 박자가 나갔는지 앙상블이 맞는지 아닌지도 서로 이야기 할 수 있고
춤을 춰도 그렇죠 군무가 칼인지 스텝이 엉키는지 등등등..
최근에 제가 자주가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웨딩사진을 너무 이상하게 찍어서 소송이라도 걸고 싶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더라구요 근데 사진이 진짜 아.. 이걸 돈주고 ? 라는 느낌이 절로 나오는 퀄리티의 사진이라
다들 위로의 말과 그 사진에 대한 이야기 하며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고심하는 중에
현직에 있는 분들이 안타까운 말들을 전하면서도 꼭 붙이는 한마디가 그래도 남의 사진을 함부로 평가하면
안되지만 이라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비단 이러한 일들이 아니더라도 사진은 지나치게 함부로 이야기 하거나
평가하지 말아야 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아마츄어 들이 재미로 찍는 사진에 뭐 평가 어쩌고 붙이는건 이상한 일임에 분명하지만
내가 재화를 들여서 구매한 서비스가 좋네 나쁘네 정도는 당연히 이야기 하는게 맞고 저 서비스가
이상하다 라고 말을 하는것도 맞는것 같은데 유독 사진은 평가의 성역이 되어야 하는것 같은 뉘앙스가 강한듯해요
전 어떤 예술이던 예술가의 의도와 취지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의도와 취지에 앞서 기본기 라는건 분명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예술 장르 중에서 제일 쉬운게 사진 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가 찍을 수 있고 손가락만 있으면 누구나
일정한 퀄리티는 낼 수 있거든요 다른 예술 처럼 피를 깍는 노력 없이도 결과물을 내 줄 수 있으니까요
그런만큼 다른 부분에 대한 정성이 더 많이 들어가고 공부해야 하고 풍부하게 나의 사진에 대한 의견들도 오고가고
좋은 사진에 대한 스탠다드도 어느정도 확립이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할 정도로
예술가 놀음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뭐 다른 장르의 예술도 그렇긴 합니다만...
이상하게 말이 길어졌지만 돈받고 사진을 찍는다라면 대중의 냉철한 평가들을 견디는 것도 프로의 자세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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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고고황대장 2017/09/22 13:36

    그런데 그만큼 자기패는 안보여주고 입으로 찍는 입진사들도 많은게 사실이죠
    입으로는 뭘 못찍겠습니까?
    사실 상업사진은 소비자가 평가해야 하는건 당연하죠
    입문이 워낙 쉬우니
    작가라로 오는 인간들이 기본도 없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35882782&cmtno=315401...
    어제 제가 올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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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리본 2017/09/22 13:49

    와 이것도 장난 아니네요... 이거는 포토샵이라도 해줬지 그건 그냥 아무 보정안된 원본파일을 던져 줬더고 하더라구요 .. 근데 그냥 원본이 낫겠다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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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 2017/09/22 13:40

    상업사진은 작업자의 만족이 아닌,
    의뢰자의 만족을 위한 분야이다보니 어쩔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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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7/09/22 13:41

    상업사진은 사진가들도 약간 다르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죠.
    예술성보다는 클라이언트의 성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클라이언트가 마음에 안들면 작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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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7/09/22 13:42

    반대로 취미영역이나 파인아트를 개개인의 주관으로 판단하는건 굉장히 위험하다 생각해요.
    그런 부분은 분명히 조심할 필요성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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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스]대디™㉿ⓕ 2017/09/22 13:49

    어느 분야든 아마추어와 프로, 혹은 작가가 있겠지요...
    미술이든 음악이든 사진이든 처음 접근하는건 어렵지않지만, 그 분야에서 프로든 작가로 발전하는건 가기 자신과의 싸움을 거치며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하구요...
    사진을 손가락만으로 만들어 낼수는 있어도 촬영자의 영감과 스킬, 노력 없이는 보는이의 시선과 마음에 작은 파장을 일으킬순 없을겁니다...
    소위 1초의 시간... 보는이의 시선이 1초이상 머무르게 하지를 못할테구요.
    혹한의 추위를 몇시간씩 견디고, 사람들이 쉽게 갈수없는 길도 없는 곳을 다니며, 눈으로 볼수없는 것들을 사진으로 표현하려는 그 열정과 영혼은 돈으로 값을 따질수 없을테니요...
    다만, 자기만 보는 사진이 아니라 세상밖으로 사진이 나온다면, 거기다가 페이를 받는 상업사진이라면 의뢰인과 보는이의 평가또한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것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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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프로 2017/09/22 13:52

    보편적으로 팔은 안으로 굽고.. 가재는 게편이라고....
    같은 직인분들이 많이 커버쳐주죠....
    누가봐도 아마추어 알바가와서 웨딩 찍은 사진인데...
    그 금액이면 그정도가 합당하다는등.....
    급조한 알바 카메라맨이면 당연히 책임이 업체에 있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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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이문제야간이 2017/09/22 13:54

    상업영역에서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는게 작가들에게 가장중요한문제이고,
    클라이언트가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건 작가의 과실일테고,
    돈준사람이 불만이면 돈 받은사람이 잘못한것이지만,
    돈도 안준사람이 이건 어쩌고 저건 어쩌고 하는건 오지랖 아닐까 싶군요.
    인스타그램등을 둘러보다보면 돈주고 찍었는데 "[개떡]같다" 라고 하는 분들이 올린사진을
    가끔보게되는데 ... 제 눈에는 괜찮아 보일때도 있는데,
    작성자는 자신의 [개떡]같다는 표현에 격하게 동의해주기를 바라더군요.
    보통그럴때 아무 코멘트도 하지 않습니다.
    [개떡] 같다고 평가를 하는건 돈주고 그 결과물을 받은 당사자이지,
    사진사가 저나 타인에게 평가받기 위해서 찍은 사진은 아닐테니까요.
    대중사진작가도 아니고 클라이언트와 1:1 작업을 한다면
    평가라는것도 그 클라이언트에게 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을 받고 기본기를 의심받더라도 그건 그 둘사이에서 해결해야할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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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한량 2017/09/22 14:05

    사실 예술 장르 중에서 제일 쉬운게 사진 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가 찍을 수 있고 손가락만 있으면 누구나
    일정한 퀄리티는 낼 수 있거든요 다른 예술 처럼 피를 깍는 노력 없이도 결과물을 내 줄 수 있으니까요
    -->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이니 그런것 아닐까요? 그림도 아무나 그릴 수 있습니다. 피아노도 아무나 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비싼 캔버스에 최고급 유화물감을 써도 작가에 따라 그림이 달라 지겠죠
    아무리 비싼 그랜드 피아노가 있어도 연주자에 따라 음악이 되기도 하고 소음이 되겠죠
    사진도 마찬가지 입니다. 카메라 보급이 많아지고 성능도 좋아져서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그게 다 작품이 되는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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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pAction 2017/09/22 14:06

    전국노래자랑 수준의 동네가수를 음악인이라고 하지 않자나요. 하지만 사진에선 고만한 수준까지 작가라고 부르면서 발생하는 일이지요. 사진계의 진짜 작가들이 보여주는 표현력을 생각하신다면 사진은 예술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안하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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