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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일본인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일본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첫만남에선 호기심 반 일본문화에 대한 궁금증 반 으로 만났었죠
그 친구도 한국에 대한 호감이 있어서
다행히 둘다 대화는 좀 통했습니다. 저도 조금의 일본어가 되고, 그 친구도 조금의 한국어가 되서
수다아닌 수다를 떨고 첫날 헤어져서 집에 돌아오는데
의외로 대화가 잘 통하고 , 상대방의 말을 끊지않고 끝까지 경청하고 자신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에
배려심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때부터 호감이 생겨서 좀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만날때마다 그친구는 비싸지않은 아주 소소하지만 기분좋은 선물을 전해줬습니다.
기억에 남는게 (일본의 케릭터 볼펜 , 미니향수 , 작은 인형 , 피규어 , 컵 , 부채 등)
상대의 부담을 느끼게하지 않는 선에서 작은 선물은 참 기분좋아지더라구요
그리고 계산할때는 제가 오늘 밥을사면 그 핑계를 대면서 다음날은 본인이 꼭 계산을했구요
어제 3만원상당의 식대가 나오면 본인이 살때도 마찮가지로 비슷한 금액대의 밥을 사줬습니다.
얻어먹는게 좀 적응은 안됬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고마운 마음이 크네요
또 패스트푸드 나 놀이동산 가면 줄서는게 꽤 귀찮아서 짜증내는사람도 만나봤는데
어딜가든 줄서는것 자체를 당연시하고 기분좋게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게 별거아닌것같지만 저까지 맘편해지더라구요 반대로 상대가 오래 줄서는것에 짜증내하면 저도 안절부절 못하고
급해지더라구요
그 친구를 만날땐 늘 기다리는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였습니다.
또 심심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항상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말을 시키는데 거기에 대꾸안할 사람 아무도 없죠
서로 조금이라도 어색하고 심심해지려고 하면 늘 대화를 건냅니다.
그 친구는 과소비 를 좋아하지않고 , 너무 비싼 선물은 곧 사양했습니다.
그 친구의 생일이라 나름 좀 고급진 식당을 예약했지만 이런건 부담이라며 한사코 거절해 결국
보통의 식당으로 다시 예약을 했던적도 있습니다. ㄷㄷㄷ 물론 선물도 본인이 돌려주기 힘들 고가의 선물은 일체 거절하더라
구요 .ㄷㄷ 보통은 선물을 받으면 오래지나지않아 다시 선물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나중엔 서로 부담스러운 선물은 잘 안하게되었습니다.
성에 대해서는 평상시 알고있는 일본의 개방적 성 문화 에 따라 오픈마인드 일줄 알았는데
그 친구는 아니더군요 오히려 보수적이였습니다.
그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보면 얼굴부터 빨개집니다. ㄷㄷ
영화보는걸 굉장히 좋아하는건 우리나라 여성과 비슷합니다만 조금의 차이라면
영화보고 나서 그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것 감상평을 이야기하는데 절대 영화한번 보고 끝나면
아무일 없었던 듯 우리이제 뭐할까 ? 하지않고 그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조용한 커피숍엘 데려갑니다. ㄷㄷ
심지어 코미디 영화라도 ㄷㄷㄷ
가끔 집에놀러오면 집안일을 도와줍니다. ㄷㄷㄷ 이건 정말 깜짝 놀란부분인데요 청소 며 빨래며 밀린 설겆이 까지
본인이 꼭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다 해놓고 갑니다. 한번은 커튼을 빨아주고 갔습니다 ㅠㅠ
그리고 작은 원룸을 절대 작다고 안합니다. 일본은 다 이렇게 산다고 오히려 큰집을 이상하게 봅니다.
제가 당시 차가 없었는데 택시보단 지하철 타는걸 좋아했습니다. 택시는 일본에서도 거의 안탄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하철 끊기기 전 서로 헤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ㅎ
택시를 타자고 하면 손사례를 칩니다. 돈아깝다고 ㄷㄷ
그리고 ㅠㅠㅠㅠㅠ 헤어지는 날 까지도 작은 선물을 가져옵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그 친구는 지금 일본으로 돌아가서 결혼한것으로 알고있네요
1년의 짧다면 짧은 만남이였지만
좋은추억을 너무 많이 만들어주고 떠났네요
그 후론 일본여성을 만날 일이 전혀 없었지만 참 배울점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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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독불장군™ 2017/09/22 09:15

    반전이네요 ㄷㄷㄷ
    현직 와이프입니다 라고 끝날줄알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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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unsukhWangdu 2017/09/22 09:15

    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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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gry Inch 2017/09/22 09:16

    깜짝이야 마지막 사진이 그여잔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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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를바꾸자 2017/09/22 09:16

    왜 잡지 않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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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짐이 2017/09/22 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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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sky 2017/09/22 09:16

    아 저런마인드 가진 여자 만나기 쉽지 않은데요..잡아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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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kilo 2017/09/22 09:17

    글만보면...진짜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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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식이차태식이 2017/09/22 09:17

    아쉅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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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잡스 2017/09/22 09:17

    슬픈 영화를본거같은 먹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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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와어묵]™ 2017/09/22 09:17

    그런 일본인 여성도 한국에 살면 한국패치가 된다는게...
    참으로 어이없는 한국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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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할머니보구쌈 2017/09/22 09:17

    가지말라고 잡으셨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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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결같은마음으로서 2017/09/22 09:17

    수지닮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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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농사랑 2017/09/22 09:17

    어쩌다가 그런인연을 그리쉽게?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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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한개밥 2017/09/22 09:19

    이뻣나요????
    이 질문이 나올줄 알았는데 안나와서 제가 대신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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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농사랑 2017/09/22 09:20

    정말 궁금해서유? 개밥이 정말고소한 맛인가유?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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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한개밥 2017/09/22 09:21

    우리집 개밥은 먹어보진 안았는데.. 냄새는 고소합니다. 그렇다고 먹고싶지는 않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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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 2017/09/22 09:19

    아 난 아직 일본인은 못 만나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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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아빠 2017/09/22 09:20

    잡으시지 그랬어요...
    그 여성이 혼네를 결국 밝히진 않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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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라쿤 2017/09/22 09:21

    네...미인이였습니다. 하지만 나 예뻐 ? 라는 질문은 단 한번도 안했습니다. 외모에대해 서로 평가하는게 싫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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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라쿤 2017/09/22 09:27

    화장도 늘 가볍게 하고다녔죠 수수한것이 이렇게 아름다운거라는걸 이제 알겠더라구요 .
    일본으로 돌아가야하는데 능력의 한계를 느껴 보내줬습니다.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생각했지만 세월이지나고 보니 최악의 선택을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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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이김씨 2017/09/22 09:21

    왜 놓치셨어요 ㅠ.ㅜ
    평생운 다쓰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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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힐스테이트 2017/09/22 09:24

    읽는 제가 다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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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苦Saeng2Da 2017/09/22 09:24

    일본으로 가서 프러포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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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酒]인간밥삽 2017/09/22 09:24

    아..뭔가 담담하니...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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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온이한이파파 2017/09/22 09:28

    아니.....도대체 왜 헤어지셨습니까 ㄷㄷㄷㄷㄷㄷㄷㄷ
    제가 다 답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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