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58481

회사 쨌습니다 야간 2교대..이 연봉 받고 해야될지..

13년 하고도 7개월 됐네요 봄에 입사했으니

아산에서 2교대 근무 일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딱 그냥 일요일 네번 쉬고

운 좋으면 야간근무는 2번 내지는 1번 정도 쉽니다


한달에 평균 5~6회 쉬는 셈이네요

하루 12시간 일하고 실제로 1시간 전 출근, 도착하면 1시간 후 라서 집에 있는 시간은 10시간 가량입니다

이래서 올해는 잘 모르겠지만 작년에 원천징수 기준으로 4900.. 이거저거 제하면 상여달 비상여달 차이가 나지만 350 또는 410 정도입니다 거기에 연말 성과급 조금 나오구요

세금 빼면 뭐 다 잘 아시겠지만 대략 15% 정도 빠졌다가 연말정산 하면 조금 돌려받는

아산에서도 어지간한 대기업 빼고는 훨신 많이 받고 있다는것도 저 스스로 알고 있지만 항상 10%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언론보면 평균연봉이 3천만원대 초반으로 나오는거 보면 내가 진짜 많이 버는건가 더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구나 싶으면서도 나처럼 이렇게 하루 12시간씩 13년 넘게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런 회의감도 들고 요즘엔 특히 야간근로할때 왠지 저만 세상에서 격리된듯한 느낌이 들어서 주간근무를 하고 싶은데 아산 근처에서 주간근무 찾아보면 그냥 어지간해서는 4천은 커녕 3천만원도 넘기가 어렵더군요

애가 둘이나 있으니 돈은 포기 못하겠고 일도 못하겠고..요즘 같아선 차라리 싱글이었다면 지금쯤 정말 yolo족으로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많이 하네요

애들이 내년이면 유치원이냐 어린이집이냐 고민해야 하는데 어린이집 보내고 와이프도 일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결혼하면서 와이프 일하는건 제가 반대하고 특히 애가 쌍둥이라 애 보는게 얼마나 극한노동인지 몸소 체험했기에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최근에는 진짜 자기 일좀 하면 안되라는 말이 이마까지 차오르더라구요

다행히 제 스트레스를 와이프가 알아줘서 아산쪽 연봉 3천 수준으로 일할곳 많으니 아이들 등하교 도우미 등등 구해서 일 같이 하자니까 맘은 좀 편한데 제가 2교대를 벗어나고 싶네요


요즘 대기업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저도 최저임금에서 + 몇백원 정도라 어차피 내년 최저임금 혜택을 그대로 받습니다

노조와 회사가 이번에 임단협 했는데 회사도 사상최고 실적에 별 말 없이 최저임금 인상분만 반영하자고 끝이 나서 제 연봉은 16% 정도 오르는걸로 생각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2교대라는게 10년 넘어가지 사람잡네요

회사 분위기상 연차 월차 다 쓰지도 못하고 그걸로 들어오는 돈은 진짜 내다버리고 싶네요


저 지금 회사에 거짓말 하고 야간 쨌습니다

딱히 할건 없는데 체력이 진짜 지치네요

돈 조금 적게 벌어도 되니 주 52시간이 아닌 주 60시간 정도로만 좀 줄여줘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5일 빡세게 일하고 2일 쉬는거면 평생 할만한 일인데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일하시겠죠

쓸데없는 푸념하고 갑니다

댓글
  • 작은거인1 2017/09/07 05:51

    그렇게 사시다가 한방에 훅! 하고 가거나, 돈많은 대형병원에 갔다가 받치는 날이 꼭! 옵니다.
    실보험들어놓으면 뭐합니까? 가진것 써보지도 못하는데요.
    저도 젊어서 일에 미치고, 돈에 눈이멀어 가즌고생을 하다가,.....
    나이50에 허리가 나가서 대형병원에 상납하고 있습니다.
    젊어 가즌고생하며 긴 시간을 모은것이 작으면 작지만 이렇게 주머니에서 허무하게 나갈줄은 미쳐 생각을 못했습니다.
    돈!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고 없는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없어도 가족과 지지고 볶으며 긴 시간을 못보내고 살아온 과거가 후회됩니다.
    지금이라도 현명한 생각을 하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에 돈의 여유가 있어도, 시간의 여유는 없으며 누구에게나 미래는 기다려주지 않으며 지나갈 뿐 입니다.
    똑같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느냐에 미래의 시간은 주어진다고 봅니다.
    돈많은 이건희가 병실에서 몇년째 누워서 자식도 못알아보며 시간가는것도 모르는 삶을 살아가고 있고,
    똑같은 나이에 그래도 폐지와 빈병을 주어서 이웃과 나누어 먹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이 계십니다.
    저는 작지만 나이먹어서도 쉬엄쉬엄 일을 하며 살아가기를 바랄뿐 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몽구몽구정몽구 2017/09/08 04:03

    지난 9년간 이명박 박근혜 무능한 정권이 없었다면
    민주당에서 계속 집권했다치면
    지난 9년동안 대한민국은 지금쯤
    기본급 상승과, 하루8시간 근무 ,주5일근무, 4조 2교대 정착했을겁니다
    문재인 되자마자 기본급 상승시킬려고 노력하고, 근무시간 줄일려고 노력하는거 보십시요
    문재인 근무시간 축소 혜택 받을라면 앞으로 5년은 더 걸릴겁니다
    이래서 지난 9년이 별거 아닌거 같지만 서민들한텐 알게모르게 엄청난 악영향인겁니다
    세금으로 뜯긴거 말고도 안보이는 것까지 따지면 손해가 장난아닌거죠

  • 복대리전설 2017/09/08 07:12

    무슨놈의 보배는 죄다 고액 연봉자여 ㅋㅋ

  • 부웅하다꿍해쪄 2017/09/08 08:59

    회사 직원 7명.. 사장 사촌.가족 포함 직원수 4명.. 8시출근9시퇴근.. 월차주차..이런건 연봉제라 없다고 하고요. 생산직 8년차 이고요
    퇴직금..안주다가 나가던 사람이 노동부에 신고해서 한방먹고.. 우리 월급에서 퇴직연금이라고 돈빼고.. 퇴직금이라고 어깨 뽕 넣고있고.. 사장 자녀분은 벤츠를 타고 노다지 회사에 방문해서 놀다 갑니다 ..
    월급은 250이고요..쉬는날은 일요일만.. 그래도 버티고 있습니다.. 힘내세염

    (2wndgp)

  • 도깨비신랑 2017/09/08 09:05

    빠른 이직을 권합니다. 제대로 된 회사가 아니네요.

    (2wndgp)

  • 여기모지리하나추가요 2017/09/09 09:00

    후우....밤일만 8년하다가 도저히 답이안나와서 밤일 마치고 새벽 4시반부터 주유소 일합니다 오전11시 반까지...퇴근하고 집에가면 12시 씻고 밥먹고 2시쯤 눈좀 붙입니다 그러고 6시나 6시반 일어나서 씻고 밤일 출근..,퇴근은 새벽 3시~4시 집에 궁둥이 잠시 붙이고 또 주유소...... 휴일요?? 한달 2번 쉽니다 한달 2번 쉬는거 지금 8년 넘었네요 정신이 요즘 이상해지는거 같네요
    이렇게 하루 4시간 4시간반 자고 일해서 알바까지 합쳐서 세후 350~400쯤 되네요
    이번추석 남들 일주일이니 열흘이니 어쩌고 쉰다는 말 들으면 확 전쟁이나 나버렸으면 좋겠네요 진짜 이건 사람 사는게 아닙니다

    (2wndgp)

  • 도깨비신랑 2017/09/09 09:02

    야간근로를 미국 FDA에서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지요. 저도 4교대 근무를 6년 넘게 하면서
    이놈의 24시간 근무가 이제 질리는데 2교대 근무를 그렇게 오래하셨으니 ..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아무쪼록 좋은 선택을 하셔서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2wndgp)

  • 여기지금 2017/09/09 09:06

    2교대를 10년이상씩이나 근무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본인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인생 긴거 같아도 금방 입니다
    천년 만년 살것도 아닌데 인생의 황금같은 시간의 댓가로 천금인들 무슨 소용입니까

    (2wndgp)

  • 레드준표 2017/09/09 09:15

    생산직이 뭐다 최저시급인생이지 개나소나 다할수있는일을 편하게하면서 많이받길바라면 그게 웃긴거지

    (2wndgp)

(2wnd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