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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전기차 짧은 시승소감

휴가 내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와서 5일째입니다.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아이오닉 전기차를 렌트했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5일 동안 1,000키로미터 가까이 주행했네요.
시승 소감을 간략하게 적어볼게요. 참고로 차에 대해 거의 지식이 없습니다.
디자인 - 처음 보면 그릴 구멍 막혀 있는게 좀 어색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아 보입니다. 디자인은 크게 신경 안쓰는 편이라서요. (제 얼굴과 몸매 디자인이 꽝이라서 다른 사물의 디자인에도 관대한 편입니다.)
트렁크 - 전기차에 해치백이라 걱정했는데 일단 너비는 꽤 넓어 뵈네요. 깊이까지 고려한 실제 용량은 그리 커보이진 않지만요.
출력 - 전기차 특성상 최대토크가 초반부터 나온다고 들었는데 듣던대로 괜찮습니다. 시내에서도 잘나가고 제주도의 경사 심한 오르막도 아주 잘 올라갑니다. 제가 갖고 있는 올란도 lpg보다 힘이 좋다고 느껴지네요. 제주도 안에서 시속 90키로 넘길 일이 거의 없어서 최대 출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실사용 구간에서는 충분해 보이네요.
브레이크 - 가족들과 함께 다니다보니, 그리고 제가 할배운전 스타일이라서 브레이크 성능을 테스트할 수가 없어요. 그냥 타고 다니는 데 문제는 없어 보임.
핸들링 - 핸들링은 제 올란도 lpg가 낫습니다. 가끔 운전 교대해 주는 와이프도 같은 의견이네요. 반응이 아주 약간 느린 것 같기도 하지만 그보다 문제는 차선의 정중앙을 달리기가 올란도보다 좀 더 까다롭습니다. 별 생각없이 달리다 보면 한쪽으로 치우칠 때가 간혹 있어서 특히 처음에는 좀 신경 써줘야 했어요.
연비 - 제주도에서는 2,500원 정도에 100키로 달린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엄청 싸죠. 전기차가 보편화되면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충전문제 - 완충했을 때 200키로 내외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는 아주 부족하진 않지만 충분하지도 않아요. 테슬라나 볼트처럼 400키로 정도 되면 더 좋긴 할듯. 제주도엔 충전소가 많긴 하지만 일부 충전소는 관리가 잘 안되어 실제로는 충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아이오닉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잘 알아보고 다녀야 함. 급속충전이 되는 곳이라고 해도 다른 전기차들이 충전 중이어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배터리가 거의 다 소진된 상태에선 한 시간가량 걸리기 때문에 절반 정도 남으면 미리미리 충전하는 편이 덜 불안하네요. 거의 100키로 달린 후에는 슬슬 충전소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결론 - 현기차를 아주 싫어하지는 않기 때문에 누가 바꿔만 준다면 제 올란도랑 바꾸고 싶습니다. 핸들링은 좀 불만스럽지만 못 탈 정도는 아니고 연료비가 정말 싸게 먹히겠네요. 물론 아이오닉 전기차가 훨 비싸니 바꿔준다는 사람은 없겠죠 ㅎㅎ 바꿔줘도 제주도 말고 다른 데서 전기차를 타고 다니긴 사실상 어렵겠지만요.

댓글
  • ★술병자리™ 2017/09/07 00:15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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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쥬스 2017/09/07 00:16

    200km 면 너무 짧네요.. 정말 4~500km라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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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트하우스P 2017/09/07 00:16

    역시나 충전이 제일 문제로군요.
    겨울철 혹한기에는 방전 안되려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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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생불멸 2017/09/07 00:18

    혹한기 방전 문제도 있나 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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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Martin 2017/09/07 00:17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충전이 문제군요.. 충전소는 찾기 쉬운겅ㅎ?
    그리고 제주도내 충전소중 고장개소는 많던가요?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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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생불멸 2017/09/07 00:23

    충전소 찾기는 쉬워요. 어플도 있고 네비로도 알 수 있고 ...
    고장 비율은 10퍼센트 정도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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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Martin 2017/09/07 00:26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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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을잃었다 2017/09/07 00:19

    운전 중에 배터리 잔량 떨어지는 거보면 엄청 신경 쓰일 것 같아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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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면그렇게안한다 2017/09/07 00:20

    제주도 놀러오셨군요. 저도 제주도 ㅎㅎ 3일째 입니다.
    전 bmw i3 했는데 핸들링 빼고는 아이오닉이 훨 나을겁니다.
    30분 충전해도 110km정도 수준밖에 안되고 이것마저 공갈키로...
    충전소 생각보다 찾기 힘들고 bmw는 지원 안해주는곳도 많구요.
    휘발유 안하고 i3 한건 참으로 후회됩니다.
    핸들링은 좋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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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생불멸 2017/09/07 00:27

    여기 와서 충전문제로 좀 신경쓰이다 보니 주로 렌트카인 아이오닉 전기차, bmw i3, 소울 전기차는 물론이고 제주도민이 타고 다니는 sm3 전기차까지도 경쟁자로 보여요. 충전소 들르면 저중 한대랑 자리 싸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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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7]hands 2017/09/07 00:29

    bmw전기차라는 경험상 타보는것도 나쁘지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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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휴가나감 2017/09/07 00:30

    제 전기차는 최대한 천천히 달리면서 쥐어짜내야 150키로...
    중국산 2인승 전기차입니다..곧 이마트에서도 판다는..
    완충시 7~8시간 걸립니다...ㅎㄷㄷㄷㄷ
    아이오닉 좋네요...200키로주행에 충전 1시간 이내라니...
    그리고 글 내용을 봐선 핸들링이라기보단 얼라이먼트가 좀 틀어진듯...렌트카들 대부분 험하게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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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생불멸 2017/09/07 00:37

    얼라이먼트 문제라기엔... 제가 처음 받았을 때 총 주행거리가 1,500키로였고 지금 2,500키로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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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휴가나감 2017/09/07 00:47

    얼라이먼트는 신차 받아서 주행 1키로 이내에도 틀어질 수 있어요
    더구나 렌트카 1500이면 틀어지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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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휴가나감 2017/09/07 00:49

    차 쏠리는건 핸들링 범주에 들어갈 순 있겠으나
    보통은 핸들링과는 다르게 보는 부분이라..
    코너링때의 느낌, 지그재그로 달릴때 차가 따라오는 느낌 등을 핸들링이라고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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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착한중고차 2017/09/07 00:38

    저는 k5하이브리드 뻥연비에 속아서 신차 구매후 팔고
    수입 중고차만 줄곳티왔어요
    그냥 휘발유차가 갑인듯해요 모든면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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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타임 2017/09/07 00:41

    차가 한쪽으로 몰린다면 공기압이나 불량 아닌가요?
    옛날에 스타렉스가 그래서 장거리 운전하면 개짜증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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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rl+C&V 2017/09/07 00:54

    쏘카나 그린카로 일렉트릭 자주 타봤습니다만, 고속주행시에 롤링현상이 좀 있습니다. 핸들도 좌우로 흔들흔들 해서 120 이상 넘어가면 조금 불안한 감이 있어요. 고속주행에서의 불안감만 빼면 좋은 차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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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것이널원해 2017/09/07 01:17

    쉐어링 카로 많이 타봤지만 막 조지면서 에어컨 틀면 100키로 밖에 못탑니다. 혹한에선 한70키로 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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