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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진에 대한 간단한(?) 팁

# Prologue
오늘 별사진에 대한 질문이 올라왔었기에...
댓글로 다 달기는 좀 어렵단 생각이 들어서 글로 작성해봅니다.
저는 별과 꽃을 좋아하며, 풍경과 타임랩스를 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매번 시간에 쫒겨 타임랩스 작업은 참 어렵긴 합니다.
소스를 한번에 쌓아온 타이밍이 한번 걸리면 10일쯤 돌려놓고 자고, 인코딩 돌려놓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검토하고....
를 반복해야... 그래야 한편 뽑을지 말지 그렇습니다.
아마츄어다 보니 시간과의 싸움이네요
별사진은 .. 음..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기도 한데, 또 어렵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 대응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단순히 셋팅도 고정이라고 보긴 어렵고요.
카메라에 맡겼다가는 하나도 건질수 없습니다.....
따라서 매뉴얼 조작은 기초중에 기초구요.
매뉴얼 조작에 익숙해져 있지 않다면 좋은 별사진은 남기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초점부터 망하죠. AF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RAW 보정법도 배워두시는게 좋습니다.
사실 저도 별 보정은 매우 서투릅니다.. ㅠㅠ
별 사진도 궤적이나 타임랩스를 고려해버리면 결국 인터벌 촬영을 주로 하게 되어서 실제로는 촬영 기법은 인터벌 촬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인터벌 촬영법을 익혀 두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 별사진의 분류.
크게 프레임에 따라서 두가지 분류 / 시간 에 따른 두가지 분류로 나눌수 있습니다.
1. 프레임에 따른 분류.
- 흔히 별사진이라고 부르는 부류는, 풍경의 확장개념의 별사진입니다.
이와 달리, 성운이나, 별을 추적해서 스택해서 이미지를 구현하는 그런 경우를 "딥스카이(Deep Sky)" 사진이라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개의 경우는 딥스카이보다는 풍경의 확장개념이죠.
이 경우는 광각이 될수록 더 많은 별을 담을 수 있으므로 좋습니다.
DSC00717.jpg
이건 10일정도 전, 2주전 금요일에 조경철천문대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런 종류의 사진들을 원하시는 경우가 많죠 ^^
저는 딥스카이도 도전해보고 싶긴하지만, 적도의가 필요한 관계로 지금은 좀 힘드네요.
오늘인가 어젠가 사슴벌레 성운 사진이 1면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사진들 뒤져보면 성운사진들은 꽤 있을테니 참고하셨으면 하네요
2. 시간에 따른 분류
2-1) 점상촬영
- 짧은 시간 촬영으로 점처럼 보이게 촬영할 경우 점으로 보인다고 해서 "점상 촬영" 이라고 합니다.
NDF_2936.jpg
@ 제주 우도.
2-2) 궤적이 남는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별 궤적 촬영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인 궤적 촬영법은 시간을 계산해서 쭉 장노출 해주는것이긴 합니다.
DSCF4316.jpg
@ 설매재, 10분 노출
근데 요즘은 인터벌 촬영만 잘 해두면 합성을 아주 잘해줍니다.
그래서 인터벌 촬영을 배워두시는게 좋습니다.
합성 프로그램은 StarStax나 Statrails, 그리고 Photoshop 내부에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StarStax를 선호합니다.
꼬리를 만들기가 쉽습니다 ㅎㅎ
StarStaX_DSC02540_DSC02839_lighten.jpg
@ 서울. 강동
# 은하수나 별 촬영은 도시에서는 불가능하다?
은하수는 불가능하고, 별 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날씨가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StarStaX_DSC06122_DSC06421_lighten.jpg
어딘지 아시는분 계실겁니다.
네, 거깁니다. 뚝섬유원지.
StarStaX_DSC03548_DSC04147_lighten.jpg
이 나무는 제가 설명이 따로 필요할까요? ^^;;;
날씨가 아주아주아주아주 중요합니다.
맑아야하며, 빛이 최대한 없는곳을 찾아야죠. ㅎㅎ
# 촬영에 필요한 장비.
수동기능이 되는 RAW 촬영 가능한 장비.
그리고 삼각대.....
어떤 종류건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퀄리티의 차이만 있을 뿐.
다만, 조금이라도 넓은 공간을 담을수 있는 광각, 그리고 코마수차가 없으면서 밝은 렌즈,
그리고 적절한 고감도 컨트롤 능력의 센서를 가진 바디조합일수록 좋긴 합니다.
20150808_024458_1.jpg
스마트폰. LG G4.
APS-C 기종
DSCF0471.jpg
# 촬영법.
점상 촬영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조리개는 최대한 최대개방 - F4 수준까지 주로 사용하고요.
감도는 셔속에 따라서 400~6400까지 이용하는데 주로 800~2000 사이를 이용합니다.
셔터스피드는 일명 400rules 라는게 있습니다.
400/초점거리로 계산하면 별이 안흐르는 최소 시간이 됩니다.
예를 들면, 20mm 렌즈면 20초 이하여야 흐르는것처럼 안보인다는 이야기죠.
실제로는 저는 그 절반정도를 선호합니다.
별사진을 찍다보면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는 사실 초점입니다.
무작정 무한대로 돌려버리면 대개는 안맞습니다.
무한대가 무한대거리계에 맞는 렌즈들도 별은 초점이 안맞더군요....ㄷㄷㄷㄷㄷ
무한대에서 살짝 근거리쪽으로 돌려줘야 되는데, 그 정도는 렌즈마다 다 다릅니다.
좋은 방법은 라이브뷰 --> 확대 -> 확대 를 최대한 활용해야죠.
먼저 라이브뷰 상태에서 밝은 별 하나를 보고, 그 위치로 커서를 이동해서 확대 확대 해서 확인해주는게 최고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뷰파인더나 LCD가 안좋은 기종들은 정말 맞추기 짜증나기 그지없겠죠........ -_-;;; ....
그리고는 결국 나머지는 경험입니다.
별사진이 은근히 어려운게 경험이 중요하더라고요.
상황이 워낙 이러저러한게 많은데, 그걸 다 설명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광해 상황에 따라서도 극과극으로 바뀌구요.
보정에 대해서는 설명을 드리고 싶어도 제가 그닥 잘하는편은 못되서
더 좋은 설명이 유투브 등에 많을거라 생각하고요....;;;;
다만, ACR/라이트룸 기준으로는 whites 쪽을 신중하게 보정하시는게 별을 살리는 팁입니다... ^^
풍경이 많이 섞이면 섞일수록 보정은 골치가 아파지는게 흠입니다......ㄷㄷㄷ;;;;
NDF_3355.jpg
# Epilogue
뭐 어디까지나 제가 잘찍는다 못찍는다가 아닌,
이런 저런 시도끝에 저는 이런식으로 별사진을 이야기 한다.. 정도가 되겠네요.
기술적인것은 결국 경험치 축적밖에 답이 없는것같고요.
추가로 알고 싶은 내용들이 있으시면 답글로 달아주시면 도와드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DSC07115.jpg
.
댓글
  • D3/피의복수 2017/09/04 22:04

    우왕 잘 보고 갑니다~

    (SvaHej)

  • 해피스냅퍼 2017/09/04 22:10

    기술이 좋으시니까 광해가 있는 곳에서도 잘뽑으시네요.
    저는 솜씨가 없는 생각은 안하고 게을러서 강원도 산골짜기에 못가는 타령만 하고 있었습니다 ㅠㅠㅠ

    (SvaHej)

  • 새들도세상을뜨는구나 2017/09/04 22:16

    숙독합니다. 감사합니다.

    (SvaHej)

  • [BirdClub]짱ⓔ™ 2017/09/04 22:17

    스크랩 왈료

    (SvaHej)

  • 금복주한잔 2017/09/04 22:18

    오왕 정독하고 갑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이쪽 분야는 전혀 관심이없었는데
    언젠가는 시도해봐야겠습니다 ㅎㅎ

    (SvaHej)

  • 진상여부감별사 2017/09/04 22:19

    고생하셨습니다.

    (SvaHej)

  • zeronine 2017/09/04 22:21

    친절한 설명 잘 읽고 갑니다~!

    (SvaHej)

  • 쭈꾸루 2017/09/04 22:28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SvaHej)

  • 사진산책 2017/09/04 22:30

    와~ 이런 정성을...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스크랩 해 놔야 겠네요 ^^

    (SvaHej)

  • 자림♡ 2017/09/04 22:41

    몇가지 빠뜨린 내용 추가합니다..
    # The Photographer's Ephemeris.
    별사진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기상 중에서도 "달이 떠있는 시간"입니다.
    달이 떠있다면 상당히 영향을 받거든요. 그래서 안떠있는 시간대에 가야합니다.
    은하수는 무조건 안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달이 떠있는 시간 포함해서 사실상 일출 일몰을 저처럼 쫒아다니더라도 알아두면 상당히 좋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The Photographer's Ephemeris.
    http://photoephemeris.com/
    이 애플리케이션은 iOS, 안드로이드,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와 달이 뜨고 지는 방향과 시간, 시민박명, 항해박명, 천문박명 시간대를 알수 있습니다.
    또한 지도와 같이 표시가 되므로 미리 예측하는데에 상당히 유용합니다.

    (SvaHej)

  • 자림♡ 2017/09/04 22:43

    # Star Walks 2
    저같은 별 추적 초보는, 사실 이 별자리가 뭔 별자리인지도 모릅니다... ㄷㄷㄷ
    그냥 단지 별이 쏟아지는 그런 풍경자체가 너무 좋을뿐.. ㅎㅎㅎ
    근데 그럴때도, 은하수를 꼭 찾고싶은날 써야할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안드로이드)
    http://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vitotechnology.Sta...
    AR을 지원하므로, 현 위치에서 현시간대에 볼수 있는 풍경을 보여주며,
    시간대를 바꿔주면 미리 그날의 별과 은하수, 달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써봤는데, 제가 써본바로는 가장 적절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판단해서,
    현재도 사용중에 있습니다.

    (SvaHej)

  • 아톰주먹날라간다 2017/09/04 22:57

    좋은정보 얻고 가요 스크랩 할게요 ^^

    (SvaHej)

  • pentonix 2017/09/04 22:57

    와 대박이네요!! 잘보고갑니다!!

    (SvaHej)

  • 초보테란 2017/09/04 23:08

    자연스레 로긴하고 스크랩하고 갑니다. 좋은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SvaH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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