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속인 점(이하 신점)을 보기 시작했었고...
지금까지 총 10년정도, 신점을 보러 다녔었지요. 심지어는 어제도 다녀옴...(반응 좋으면 이 썰도 나중에..)
왜 신점을 보러 다녔나.. 라는 이유를 꼽아보자면
사주팔자에 대해서는 사실 태어나면서 정해진 생년월일시 + 이름 + 풀이법의 차이라 보기에..
그리고 사주도 많이 보러 다녔었구요.. 철학관 등..
(사주팔자의 "사주"라는 단어 자체가 숫자 4 + 기둥 주 라고 알고 있습니다.
년주, 월주, 일주, 시주... 내가 태어난 년월일시를 기둥으로 보고 거기에 대해서 풀어주는..)
의 기준은 각자 다른 것이지만.. 누가봐도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 왔었습니다.
파도같은 굴곡, 남들은 쉬 겪어보지 못할 일들을 너무 어릴때부터 겪어왔어요.
지금 나이 꼴랑 30세니까, 20세부터 신점을 보러 다녔었네요.
아직도 주변에서 이해를 하는 사람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왜 종교, 무속에 기대려 하느냐
사람은 자기 마음가짐 따라, 마음 먹기 따라 움직일 수 있다. 보통 이런 이유인데..
저는 신점을 보고 왔다고 해서 그것을 100% 믿고 신봉하고 이런건 아니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적당히 걸러듣고 적당히 조심하자.. 정도. 근데 사실 재밌어서 보는 것도 있구요. 관심도 있고..
10년동안 전국의 소위 잘본다, 용하다는 점집을 수소문해서 다녔습니다.
할일없이 점집만 다닌건 아니고, 정말 힘들때 수소문해서 찾아다닌 정도..
그리고 다녀본 결과.. 아무리 용하게 잘봐도 나와 맞는 집이 있고, 맞지 않는 집도 있습니다.^^;
하도 많이 다니다 보니 에피소드도 몇개 있어서, 요즘 신점에 대한 이야기가 핫하길래 몇개 풀어보려고 합니다.
여기는 공포게시판 이니까.. 과학적인 근거 혹은 맞니 안맞니.. 의지박약이니 정신력의 차이니 그런 이야기 말고
그냥 가볍게, 아 이런 일도 있을수 있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나와는 맞지 않던 무속인분 본관을 내가 맞춘 일.
당시 저는 학교 문제 때문에, 5살 많은 사촌언니 집에 얹혀 살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그래서 집에는 사촌언니의 친구, 선배언니들이 가끔 와서 놀다가곤 했는데
자주보는 언니들과는 저도 인사하고, 같이 밥먹고 술먹고 친해지기도 했지요.
어느날 사촌언니가 이야기 했습니다.
"OO언니 알지? 그 언니가 남자친구 문제로 답답해서 점집 소개받아서 갔는데, 말도 안했는데
거기서 OO언니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가 있다고, 지금 바람피는 중이라고 추궁해보라고 그러길래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어서 기다렸다가 추궁해보니까 진짜 바람피는 중이였더래. 완전 소름이지 않냐?"
오..? 하는 마음에 연락처를 받고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저는 그전에도 많은 점집투어(?)를 통하여, 소위 말하는 "때려맞추는" 집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점집을 가면 생년월일시와 본관, 이름만 이야기 하고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뭐가 궁금한데? 라는 질문이 들어오면, 그냥 전반적으로 다~ 궁금합니다. 라고 대답하고 끝.
그날도 어김없이 생년월일시와 본관만 이야기 하고, 입을 꾹 다물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봤습니다.
회사일이 많이 힘드네? ................ 아니요 학생인데요.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하네? ................... 아니요 남자친구 없는데요.
집에 어른이 아프시네? ...................... 아니요 두분다 완전 건강하신데요.
아니야 병원가서 정기점진 받아보셔야해! .................. 저번달에 두분다 정상으로 나오셨는데요.
당황하신 무속인 아주머니...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쭉 하시는데 하나도 와닿지가 않았었죠.
전 또 아닌데 맞다고 못하는 성격이라 주구장창 아니라고 대답했고..
그러다 보니 어느순간, 20분도 이야기 안했는데
책상을 탕탕 치면서, "됐지? 이제 집에 가~" 라고 자꾸 저를 쫓아내려고 하시더라구요..ㅡㅡ;
제가 점집을 가면 항상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반무당 소리 입니다.
자꾸 저를 쫓아내려고 하시길래. 아 알겠다고 간다고. 근데 하나만 여쭤봐도 되냐고.
"뭐?" 하시길래..
저도 모르게 말이 나왔습니다. 지금도 제가 왜 그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ㅡㅡ;
"혹시 보살님, O성 O가(본관) 아니세요?"
"..? 어..?? 어떻게 알았는데?????"
당황하시던 무속인분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모르겠네요 그냥 그렇게 여쭤보고 싶어서요. 가겠습니다~"
라며 쿨하게 복채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무속인점 보러갔다가 무속인 본관 맞추고 온 경험이네요...ㅎㅎ
2. 애가 셋인데? 물어봐.
나름 잘 본다는, 용하다는 집을 알아내서 간 적이 있습니다.
점 보러 간다니까 지인분께서 본인것도 좀 봐달라고, 복채를 주셔서
제 상담하고... 그분 상담을 대신?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 상담에서는
"언니야 OOOOO학교 다니제? 성격답지않게 앉아서 뭐 할라니까 죽을맛이지? 앉아서 재봉틀 돌리려니 죽겠지?"
라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사는 지역이 광역시라 전문대 + 4년제 합쳐서 꽤 많은 학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맞추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봉틀 돌리는ㅡㅡ; 의상디자인 학과를 다니던 중이였구요.
저에게 "꽤 잘 맞는 촉" 이 있다는 것도 맞추셨고......
지인의 상담에서는
"이분이랑 너랑 뭔사이냐? 애인이냐? 애인이면 못봐준다. 너랑 같이 봐줄 사이가 아니라는데??" 라고 하시더라구요.
애인은 무슨 애인이냐고 지인이라고. 같이 볼 이유도 없고, 복채도 대신받아와서 꼭 보고 가야된다고 말씀드리니
"보이는 애는 둘인데 원래 애는 셋인 양반이야. 근데 지금 이혼해서 혼자 키운다고 힘들겠네." 라는 말을.
네.. 그 지인은 이혼을 하고, 두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었습니다. 자녀들도 몇번 봤구요.
근데 셋이라니?
상담을 다 하고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인님 애가 원래 셋이라는데요?ㅋㅋㅋㅋㅋㅋ OO이, OO이 말고 어디 하나 숨겨두셨습니까 ㅋㅋㅋㅋㅋ" 라고 말하니
한참의 침묵 후에 들려온 이야기.
이혼 전에, 당시의 배우자와 한참 사이가 좋다가 나빴다가 기복이 심했을 때 인데
어느날 당시의 배우자가 집에 와서 한다는 말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임신을 했는데 지우고 왔다고..
그것이 이혼의 한 부분을 차지한 거였다고..
3. 개명 꼭 하세요.
여기는 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찾아가게 된 곳이였어요.
원체 점집투어를 다니다보니, 검색해 봤을때 광고이냐 아니냐도 눈에 팍팍 들어오기때문에
광고는 시원하게 거르고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OOO이죠? 이름 바꾸세요. 이름에 있는 O글자때문에 자꾸 그쪽으로 엮입니다."
평소와 같이 생년월일시, 본관과 이름만 던져주었기에 당황했습니다. 하는 일이 OOO 맞았거든요.
그래서 개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신기했던게, 어머니께서 이런걸 전혀 안믿으시는 분이신데..
저 모르게 다녀오신 몇번의ㅡㅡ; 방문 과정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몇번 들으셨다고 합니다.
딸 이름의 O글자때문에 자꾸 OOO일쪽으로 엮일수 있으니까 개명을 하라고.
개명준비할때 가장 걱정되었던게 어머니 아버지의 반대였는데
어머니께서 예상외로 너무 쿨하게 OK 해주신 이유가 이것이였지요.. 똑같은 이유, 똑같은 이야기를 들으셨다는 것.
나름^^;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철학관에 가서, 개명할 이름 2개를 받았습니다.
이름 2개다.... 관심이 1도 없습니다.
고민했습니다. 이름 받는다고 돈 썼는데... 마음에 안듭니다. 우씨 돈도 없는데.
고민고민하다 다른곳에서 또 돈을 들여 이름을 2개 받았습니다. 우씨 돈도 없는데.
지인들에게 문자메세지를 돌려서 투표? 를 받았습니다.
이름 A, B 중에 뭐가 더 나와 어울리겠냐, 마음에 들겠냐라는 내용으로.
지인의 99% B 이름을 선택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B 이름이 땡기지 않고 A 이름이 땡기던 상황....
개명을 추천하던 무속인분께 가서 A / B 어느걸로 할까요? 물어봤습니다. 딱 이렇게만.
"남들 이야기가 뭐가 중요해요. 남들이 백날 B라고 이야기해도 본인이 A 하고싶은데. A 하는게 본인한테 맞아요."
그래서 저는 A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지금까지 그 당시에 하던 OOO쪽 일은 1도 상관없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1~3 에피소드 모두 "그냥 저냥 그랬던" 일들 이었습니다.
반응이 괜찮으면.. 진짜 소름돋고 신기했던, 잘 맞추던 곳들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이며
저는 무속에 신봉해서 모든것을 무속인말에 의지해서 움직이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이런 경험도 해봤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밤 보내세요~
중간에 땡기시던 이름은 A인데 B하셨다고 나와있네요~ 제가 이해를 잘 못한건지.. ㅠ_ㅠ헷갈려서 '뭐지?'하며 봤어요!
저도 종종 점 보러 가는데...역시, 점 봐주시는분들마다 다르군요...
무료 신점 사이트 https://m.blog.naver.com/wlfkfdate/223247030346 소름돋더라
저도 개명 알아보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한번 받아보고 싶은데 좋은데 알아보는 법 있나요?
저도 어제 이런류의 글을 쓰다 지웠는데.. 흥미있는 주제예요..
저도 제법 보러다녔는데 보는 스타일이 특이하신분들이 있어요.
돈을 보며 이야기하시는분
공부하듯 글을 쓰며 설명하시는 분
예약하고 가야하는곳인데 2사람이 가서 볼꺼예요.라는 말만으로 노란 종이에 볼사람에게 할말이 적혀있는것을 보며 이야기하는등등
다른 이야기도 읽고싶어요~~
아 저도 20살부터 타로,사주,신점 늘 보러 다녔는데 저랑 같으신 분은 처음 봬서 반갑네요!
전 항상 갈 때마다 먼 미래의 얘기들만, 항상 똑같이 들어서 썰이 하나도 없는데 부럽습니다ㅠㅠ 저도 용한 곳 좀 가보고 싶네요
저도 사주보면 이름바꾸는게 좋을거다고 하는데
글보면서 이름바꾸는걸 생각하게되네요...
저희 어머니가 철학관도 하시고 큰어머니가 법당까지 차릴정도로 불교쪽에 영향이 많습니다.
허나 사람일이란게 점괘로 통하지 않는다가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신점이란게 결국 귀신의 힘을 통해 앞날을 내다 본다는게 맞습니다만 그리 할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과거를 보는것은 쉽다 합니다 신끼가 빠지면 과거 밖에 못본다고 합니다 (예전에 성추행으로 고소 된 교수가 결국 무죄였지만 그런걸 연구하던 사람이였는데 그사람의 논문에 의하길 자신이 몇개를 세서 주머니의 동전을 주먹쥐고 꺼내면 무당은 100% 얼마가 들어있는지 안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꺼내면 무당도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텔레파시 개념이라고)
그래서 주기적으로 산에 올라가 공을 들이죠 산에 다녀온날은 어느정도 맞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잘 맞는다지 그게 그대로 일어났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이 안보이면 그냥 과거를 토대로 소설쓴다고합니다
사주팔자 역시 사람의 노력에 의해 많이 바뀝니다 저희 어머니도 말씀하시길 사람 앞날이란게 꼭 점괘에 의해 발생하지 않는다
네가 노력한다면 사주팔자는 바뀌기 마련이며 관상 역시 성형이라는게 있으니
항상 궁금했던건데 점집가면 복채 얼마정도내나요?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괜히 엄청 비쌀거같아서 한번보고싶은데도 못가겠더라구요
히히 재미지당
어차피 무당들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들 태반이라 재미말고는 점 안보는게 최고죠
도장깨기를 하러 왔소.
저는..태어난 시간이랑 날짜를 정확히
몰라서 점볼생각조차 못해요ㅜㅜ
재밌이요~ 또 올려주세요
작성자님 저 요즘 힘든시기인데
그 잘맞았다는곳 주소알수있을까요?
점집 한번도 안가봤는데 .. 그냥 요즘은 너무 꼬이는 일들이많아서 가보고싶네요
전 어제 의정부 유명한 남자 도령한테 갔다왔는데
하나도 맞추는게 없...
엄마가 같이 사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못맞추고
아까운 복채만 날렸네요ㅠㅜ
속 시원히 대답해주는것도 없고
저도 점보러다니는 거 좋아하는데(?)
갈 때마다 공통으로 이야기가 하나씩 나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내 평생 남자는 X명이다 위로 몇명,옆으로 몇명 이런거요
묻지도 않았는데 신기..
그런거보면 진짜 사주에 뭐가 써있긴 한건가 싶기도 하고ㅎㅎ
저도 그 용하다는 점집 궁금하네요ㅠㅠ
요새 삶이 고난의 연속이라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신기하네요 2번집궁금ㅎㅎ
글쓴이님
무속인 추천 좀 해주세요.^^
또 얘기해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아아 잼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