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설계자가 바라본 A7 시리즈

현직 광학 설계 합니다.
진행중인 프로젝트 보완 관계로 인증 비스무레한거 넣습니다.
사용하고 계신 이미징 디바이스 중 제 설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듯, 렌즈 뒷다마에서 센서까지의 거리가 slr에 비해 미러리스는 극단적으로 짧습니다.
결상광학 설계자들의 상식에서는 사실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왔었죠...
뭐 가능은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렌즈가 엄청 벌키해 질 수 밖에 없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설계가 나오지 않습니다.
저도 소니 FE 마운트 렌즈 설계를 따라해 보기도 했지만, 정말 쉽지 않습니다.
FE 마운트의 렌즈군이 적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나온 렌즈들만 봐도 외계인을 잡아다 설계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A7R2와 같은 고화소 대응은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55.8 등과 같이 컴팩트한 렌즈는 광학 기술에 정점에 있다고 봐도 될만큼 완벽합니다.
그 크기에, 해상도에, 짧은 플린지백까지...
저도 미러리스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중형도, 대형 필드카메라, 니콘의 렌즈군은 정말 촘촘하게 갖고 있으며, 그 멋지다는 라이카도 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A7R2와 렌즈 두 개를 구매했고,
상품성과 기술력에 놀라고 있습니다.
시장이 작아서 아직 다른 브랜드에서 안나오고 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야 말로 현재~가까운 미래에 가장 많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실로 엄청난 기술입니다.
광학 설계를 센서단에서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며, 센서 광학 설계/제작이 가능한 회사가 아니면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딱지만 다른게 붙어있는 A7 시리즈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A7은 놀라운 기종입니다.